현대 문학사 1920 30년대 전반 소설 희곡 비평 1920년 통속 소설과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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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대 문학사 - 1920 ∼ 30년대 전반 소설, 희곡, 비평
1920년 통속 소설과 페미니즘 방법론을 통한 연구 고찰
1. 1920년대 한국 문단의 통속소설에 대한 논의
박태원이 1934년에 발표한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에서는 이러한 대목이 있다. 구보가 어느 카페에서 옆자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들은 조선 소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들이 말하고 있는 걸작이라는 것이 윤백남의 소설이라든가 아니면 최독견의「승방비곡」이라는 것이다. 박태원이 그린 것은 아마도 1920년대 중 후반이나 1930년대 초 지식인 사회의 한 풍경이었을 것인데, 윤백남이나 최독견이 최고의 작가로 일컬어지고 있는 것을 보고 ‘구보’의 시선은 우울하다. 명확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윤백남이나 최독견의 작품을 ‘문학’이라고 할 만한 것이냐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겠다. 염상섭이나 이광수와 같은 당대의 문학가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윤백남이나 최독견은 아니며, 그들이 최고의 작가로 일컬어지는 세태가 우울하다는 것이다. 이 우울에 동의하건 안하건, 중요한 것은 경계가 그렇게 갈라져 있다는 사실이다. 문단과 비문단의 이원화 현상, 1920년대 이념성이 짙게 깔린 계급문학은 점차적으로 관념을 극단화하게 되었고, 이러한 사항이 민중과 문학을 유리되었고, 이와 대조적으로 통속 소설이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위에서 알 수 있듯이 1920년대 한국 문단에 있어 통속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간과하여 넘어갈 정도가 아니라 여겨진다. 하지만 대중소설가 연구자들은 ‘본격적인 대중소설’이 쓰여지기 시작한 1930년대를 주 연구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1920년대의 통속소설가, 대중소설가로 알려진 이들의 작품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가 된 바 없다. 이런 점에서 보았을 때, 1920년대 대중 소설가로 이름을 날렸던 최독견과 방인근의 소설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로 생각된다.
산업근대화 과도기의 도시근로 대중과 중산층의 감상적 기호에 부응하기위해 현실의 통속적 관심사에 착안하고 있는 근대통속소설의 한국적 발생배경은 20년대 중후반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하여 30년대에 절정을 이룬 일제의 한반도 식민자본주의화 과정 및 그에 따른 통치형태와 무관하지 않다. 1919년 3월 1일 기미만세운동 이후, 무단통치에 대한 내외의 비난이 점증되자 일제는 탄압 위주의 무단정치에서 문치주의의 문화정치로 식민지 정책을 바꾼다. 이에 따라 언론 집회 출판에 대한 탄압이 완화되었다. 그동안 이 땅의 유일한 한글 신문이었던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는 1920년에 <조선일보>, <동아일보>,<시사신문> 등을 동료로 맞이하게 되고, 한국 최초의 순문예동인지 『창조』(1919.2)를 시작으로 『폐허』(1920.7),『백조』(1922.1),『조선문단』(1924.9),『개벽』(1920.6)등의 숱한 문예지들이 출범하게 되었다. 이를 통하여 1920년대의 우리 문단은 사실주의, 퇴폐주의, 감상주의, 신경향파, 자연주의 등 잡다한 외래 문학 사조의 이식 및 토착화 무대로 변모하였고, 개화기 이래 1920년대에 이르기까지 주로 외국 작품에 원전을 둔 번역 및 번안 소설의 게재에 치중했던 신문 및 잡지의 연재소설도 자주성에 바탕을 한 본격적 창작물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다양한 문예사조를 기반으로 왕성한 실험정신을 선보이면서 사회계도적 기능도 늦추지 않았던 20년대의 신문 및 잡지 연재소설은 30년대 들어 새로운 양상을 맞이한다.
1930년대는 전대인 1920년대에 비해 더욱 암울한 시기였고 이처럼 암울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통속소설이 신문과 잡지 매체를 통한 대중문학의 총아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30년대 들어 식민자본주의의 외형적 신장 속에서 철저히 상업성을 추구하기 시작한 신문, 잡지의 치열한 사세확장이 맞물려 이 시기를 가히 통속 소설의 범람기로 변모시키는데 기여하였다. 이러한 문학사의 배경 하에 통속소설에 관한 연구는 1930년대에 집중적으로 치중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통속 소설의 기원은 신파극에서 부터 시작되며 1920년대에도 대중들이 열광한 통속소설들이 있었다. 아래에서는 방인근과 최독견의 작품을 가지고 1920년대 통속소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최독견의「僧房悲曲」(<조선일보>, 1927.5.10~9.11)은 얼핏 사랑의 사각지대로 인식되는 승방(僧房)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두 청춘남녀의 운명적 비련을 다룬 작품으로, 사랑하면서도 맺어질 수 없는 아픈 사연이 당대 대중의 심금을 울렸던 대표적 연애소설이다. 다음은「僧房悲曲」의 줄거리이다.
이화학당 출신 미모의 독창가 김은숙은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난 꿈 많고 아리따운 처녀이다. 우연한 기회에 그녀에게 반한 난봉꾼 이필수(백만장자 이준식의 아들로서 기혼자)가 줄기차게 따라 다니지만 김은숙은 상대도 않는다. 그러던 중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 상경하던 차중에서 일본까지 동행하며 추근대던 필수를 뿌리치려다, 역시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던 동경 불교 대학생 최영일과 한 자리에 앉게 된 은숙은 야릇한 감정에 휩싸인다. 그리고 이후 은숙은 영일이 운외사 주지 최해암 선사의 양자로 장차 운외사의 승업을 잇게 될 엘리트 불교학도 해운스님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은숙의 영일에 대한 연정에 비례하여 필수의 저열한 욕정도 집요하게 증폭되어 간다. 아울러 속세를 초월해 도에 정진하려던 영일의 은숙에 대한 미련도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의남매라는 애정의 절충막을 설정해 놓고 사랑의 열병을 통제하려던 영일과 은숙의 로맨스가 익어갈 무렵, 필수는 은숙을 납치하는 간계를 부린다. 하지만 이는 필수에게 버림받은 서울여자미술학교 출신의 처녀 한명숙의 오빠 한명진의 개입으로 실패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은숙과 영일은 서로에 대한 정을 이기지 못하게 된다. 결국 영일은 “신과 종교의 위선적 질곡에서 벗어나 가장 사람답게 살기 위해” 파계 하고 은숙과의 결합을 서두른다. 그러나 우역곡절 끝에 두 사람이 혼례를 치르는 날 은숙의 어머니가 유서를 남기고 음독을 한다. 은숙의 어머니가 남긴 유서에는 실상 영일과 은숙이 친남매간이란 사실이 밝혀진다. 은숙의 어머니는 은숙의 아버지와 결혼하기 전, 첫 남편의 죽음으로 백일기도를 드리던 중, 승방의 방주였던 스님에게 몸을 허락하여 영일을 낳게 되었다는 기구한 사연이 있었던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의 결합은 유예되고 이들의 사랑은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는 미완의 금기(禁忌)로 남게 된다.
이 작품이 발표되었던 1920년대 중반은 문화정치를 표방한 일제의 허울 좋은 배려 속에 비교적 자유로운 창작이 보장되던 때였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생득적 반항기질과 민족의식으로 경향파적 목적 문학에 심취했던 최독견이었지만 결국 그것은 독자대중을 포획하지 않는 한 공허한 몸놀림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현실인식은 시대의 고뇌를 같이하는 독자 대중의 일상적이고 통속적 관심사에 밀착함으로써 「승방비곡」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어서 방인근의「방랑의 가인」(<매일신보>, 1933.6.10~11.17)은 스승과 제자 사이의 불륜을 다룬 작품으로 실화를 소재로 하였다 하여 화제가 된 연애 소설이다.
서울음악학교에 재학 중인 부잣집 처녀 강화숙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부임한 성악 선생 윤광우를 사제의 정을 넘어 흠모한다. 하지만 이미 윤광우에게는 광우가 유학간 뒤 홀로 남편의 빈자리를 꿋꿋이 지키며 아이들을 키운 아내 임정애가 있다. 여기에 화숙을 사모하여 쫓아다니는 H전문학교의 최준걸과 또한 화숙의 미모에 도취한 화숙의 친구 신옥희의 오빠 신석찬(매우 세속적인 유부남 변호사)의 존재가 끼어들고, 신옥희 역시 화숙의 그늘에서 윤광우를 흠모하는 가운데, 광우의 마음속에 끈질긴 화숙의 존재가 슬글슬금 자리 잡기 시작한다. 그러던 가운데 화숙의 어머니가 세상을 뜨고 광우의 아내 또한 지병이 깊어지자 광우와 화숙의 애매하고 어설프던 관계는 급진전되고 급기야 광우의 공연에 화숙이 동행하게 된다. 공연을 마치고 귀경하던 중 뜻밖에 폭설을 만난 두 남녀는 어느 여관에서 동침하고 만다. 동침을 계기로 광우는 사랑하는 처자식을 버리고 음악수업을 명분으로 화숙과 함께 이태리로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이게 된다. 그리고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화숙이 사랑했을 당시의 매력을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늙고 병들어 오페라 극장의 3류 가수로 전락한 광우가 허영심 많은 화숙의 이상과 욕구를 계속 충족시켜 주지 못하자 화숙은 다른 뭇 남자들에게 시선을 돌린다. 여러 남자들을 거쳐 화숙은 오봉상과 깊은 관계를 맺게 되는데, 오봉상은 광우와 함께 해외도피 할 것을 제외했던 김보패라는 여성의 남편이었다. 결국 화숙과 오봉상의 관계는 보패에게 포착되고 화숙은 보패의 칼에 찔려 숨을 거둔다. 이역 땅에 화숙을 묻고 사랑의 덧없음과 젊은 날 자신의 무책임한 방종을 절감한 광우 앞에 대성악가로 성공해 해외일주 공연을 나섰던 딸 순복이 나타나고 아직도 아내 정애를 비롯한 가족과 친구들이 자신을 기다린다는 애닯은 전갈에 오랜 방황을 청산하고 귀국의 길에 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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