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가의 성격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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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의 성격 고찰
1. 드는 말
현전하는 향가는 단 25(혹은 26)수에 불과하고, 때문에 그 시대 층에서 불려 졌던 향가의 정확한 내용이나 형식 파악이 어려운 것은 이미 주지된 사실이다. 또한 현전하는 향가조차도 특정인에 의해서 재단되거나 목적을 가지고 제작되었다는 점이 지니는 특수성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즉 불교의 힘을 빌려 國勢를 안정시키려 했던 목적을 가지고 편찬된 삼국유사와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지어진 보현시원가가 수록된 균여전, 단 두 권에 전해진다는 점은 향가를 살피기 전에 우리가 충분히 認知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 한계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다음 출발하는 것이 향가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이해를 넓일 수 있는 방법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설화가 띄는 불교적 색채나 작자의 계층이 가지는 기본의식(輪廻사상)을 가급적 제외한 채 작품자체가 가진 특질로 향가와 사뇌가의 성격을 짚어보았다.
2. 향가에 관련된 槪念 정리
2-1 . 其意甚高 기의심고
삼국유사에서 경덕왕이 충담사에게 ‘안민가’를 지어줄 것을 청하며 ‘찬기파랑가’와 관련하여 언급한 표현이다.
王曰: “朕嘗聞師讚耆婆郞詞腦歌, 其意甚高, 是其果乎?” 對曰: “然.”
其意甚高라 하면 뜻이 높다 정도로 풀이된다. 위에서 살펴보면, 왕은 충담사에게 그가 지었던 찬기파랑가가 其意甚高 한지를 묻고 있고, 충담사는 그러하다고 대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것을 노래의 문학적인 우수성을 드러내는 표현이라고 해석하는데, 왕 앞에서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논한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자신의 작품을 手作이라고 거리낌 없이 대답할 수 있었을까라는 점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뜻이 높다라는 것이 찬기파랑가 작품 자체가 지니는 뜻을 의미하는 지, 아니면 찬기파랑가를 통해 나타나는 기파랑의 뜻이 높다고 하는 지 살펴보야 할 부분이다.
王曰: “然則爲朕作理安民歌.” 僧應時奉勅歌呈之.
왕은 이어 그렇다면 자신을 위해 안민가, 즉 백성을 평안하게 하는 노래를 지어달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적어도 두 가지 점을 확인해볼 수 있다. 첫째는 찬기파랑가를 들은 왕은 어떠한 식으로였든 감화를 받았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그와 같은 감화를 일으키고 싶은 의지로 충담사에게 안민가를 부탁한 까닭에 적어도 안민가와 찬기파랑가 사이에는 其意甚高라는 공통점이 존재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기파랑이란 존재의 뜻이 높든가, 그를 표현하는 방법상의 뜻이 높았든가, 아니면 감화시킬만한 뜻 깊은 기파랑이라는 존재를 건져낸 것이든가의 몇 개의 측면을 둘 수 있겠다. 앞서도 기술했듯이 찬기파랑가 작품의 뜻이 높다는 것은 일견 타당성이 있는 표현같지만 앞서 말한 대로 그렇게 된다면 자기의 작품이 뜻이 높다는 말을 천연스럽게 왕 앞에서 하였다는 뜻이므로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작품 자체에서 드러내고 있는 뜻 이라면야 어떨까? 즉 ‘기파랑’이란 인물이 가진 이런저런 측면 중 택하여 드높일 수 있었던 그 뜻, 그것은 작가인 충담사의 기법을 넘어서서 모든 이를 감화시킬 수 있는 높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찬기파랑가에서 드러내고자 한 기파랑의 뜻이 작품을 넘어서 자신과 사람들을 울린 것처럼, 자신을 위해서도 그와 비슷한 높은 뜻을 건져내어 찬기파랑가에서처럼 재현再現하기를 청했고, 충담사는 이에 응한 것이다. 즉 받들어질 만큼의 큰 뜻, 이는 때로는 개인이 뽑아내는 한 사람의 고고한 정신으로, 때로는 모든 백성을 아우르는 정신으로 사뇌가 안에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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