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의 행위를 통해 본 상처와 치유 양상 병신과 머저리의 두 인물을 중심으로

두 t업화 과정에서 이루어진 새로운 한국 사회의 변모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사회의 변화가 반드시 긍정적인 의미만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1970년대 벽두부터 주목되기 시작한 경제개발의 성과는 그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외국 자본과 기술에의 의존을 피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경제적 토대의 취약성을 보이기도 한다. 더구나 산업화의 강력한 추진과 총력안보를 빌미 삼아 유신체제라는 독재 체제가 지속되고, 통

통해 가짜욕망에 종속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없을 것 같은 비가시적인 미시권력은 실상 어느 한 곳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곳에 편재한다고 볼 수 있다.「소문의 벽」은 미시권력의 세계인 정신병원과 담론매체의 이성 중심주의와 감시 장치(전짓불)와 거기서 탈주하려는 인물(박준)의 상호작용을 그리고 있으며 박준을 괴롭히는 소문(담론)과 전짓불(감시 장치)이 실상 사회의 전 영역에 편재함을 암시한다. 그리고 박준이 경험하는 정신

인물들은 일본 제국주의하의 식민담론하에서 그 역사적 시기와 그 공간 안의 미시 권력들의 작용 안에서 행위한다. 그런데, 일본 제국주의 하의 식민 담론의 영향과는 다른 양상이 이청준 소설에서 보여지기도 한다. 그것은 인물들 상호간의 대화와 자유롭고 대등한 이상적 의사 소통이 이루어진다는 것인데 이것의 계기가 되는 것은 소설속에서 작가에 의해서 설정된 하나의 공간을 통해서이다. 이 공간에 도달하기까지 이청준 소설의 인물들은 담론

통해 성과 식량의 분배라는 인간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재확인 한다. 여섯째, 그의 소설 기법상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이념으로 과거의 전통을 비판하고, 과거의 유산으로 현대 한국 상황을 비판한다는 데 있다.4. 그 외 작가들(1) 장용학장용학은 이상과 함께 20세기 한국 문학에서 가장 난해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 이유는 그의 성장과정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장용학은 해방 전후를 살아온 사람으로 찢긴 세대에 속

병신이고 누가 머저리인가? 형인가 동생인가? 둘 다인가? 형은 6․25전상자라는 점에서 ‘병신’이고 동생은 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머저리’가 된다는 것일까? 소설의 이해- 김중하. 형은 최근 수술 중 소녀를 사망하게 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옛 상처 즉, 전쟁 중 동료 사병에게 총을 쏘고 혼자 도주했다는 사건으로 입은 마음의 상처가 재발된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술을 마시고 소설 쓰기를 통해 자기 카타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