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의 열하일기] 다시 생각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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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의 열하일기’ 다시 생각해보기
저자 고미숙은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대해 지독한 사랑에 빠졌었다고 고백한다. 밥상머리에서도 어떤 테마의 세미나에서건 ‘열하일기’로 시작해서 ‘열하일기’로 마무리할 정도로 매력적인 책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제 그 사랑은 나와 같은 독자에게도 전염이 되어 연암 박지원을 시시때때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학생들에게 그의 작품 ‘허생전’이나 ‘호질’ 등을 가르칠 때도 박지원은 그저 저 멀리 있는 작품의 지은이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박지원은 바로 내 앞에서 이야기하고 웃는 그야말로 살아서 생동하는 이웃 아저씨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뚱뚱하고 친근한 이야기꾼 아저씨! 그러다 보니 그와 동행했던 ‘창대’나 ‘장복’이 또 ‘정진사’도 멀리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옆에 다가와서 박지원과 함께 웃음보따리를 안겨주는 따뜻한 이웃으로 느끼도록 해 주었다.
박지원이라는 작가와 더불어 우리의 고전 작가들이 이렇게 가까이 느껴졌던 적이 나에게는 퍽 드문 일이었는데, 이제는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 고전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싹튼다는 증거인가! 아무튼 나는 여지없이 박지원이라는 작가에 대해 구체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다. 박지원에 관계되는 책은 물론 우리 고전의 향기에 흠뻑 젖어보고자 하는 욕구가 일기 시작했으니, 누구에게 감사할 일인지. 학교에서 우리의 고전 작품을 가르치려하면 항상 고민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우선은 교사 자신이 재미를 못 느꼈다. 황당무계하고 뻔한 이야기라는 생각.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별 효용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전제되어 있다보니 맥빠진 수업시간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시각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저자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유쾌하게 해석하고 있다. 걸출한 유머감각을 가졌던 연암의 생애와 학문세계, 그리고 교우관계를 소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열하일기’를 ‘우스갯소리로 세상을 유희하고 패관기서로 고문을 망친 문제있는 저작’으로 받아들였던 당시 정조의 문체반정에 대해 주변설명을 해 주고 있는데, 이것은 독자로 하여금 다시금 역사의식을 재조명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연암의 사유를 들뢰즈의 사유와 비교하여 서술하면서 들뢰즈의 개념을 빌어 연암이야말로 머묾과 떠남에 자유로웠던 진정한 유목민이며 ‘열하일기’를 ‘유목적 텍스트’라고 말한 부분에서는 작가의 놀라운 독서와 지적 탐구력에 감탄하게 했다. 나는 연암과 그의 작품 ‘열하일기’에 대한 작가의 거침없고 감칠맛나는 사유에 공감하기도 한다. 프랑스의 유목주의자 들뢰즈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이 책을 소화하는데 조금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 참신한 비교는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혹자는 저자가 연암을 졸지에 18세기 판 개그 작가로 전락시키고 말았다고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 내가 바라본 연암 박지원과 그의 ‘열하일기’에 대한 생각은 이렇다.
연암 박지원은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감식력이 있는 작가였다. 18세기 당시에 소품체를 쓰던 일련의 작가들이 정조의 문체반정으로 인해 이런 저런 모양으로 탄압을 받을 때, 연암은 이렇게 말했다.
“ 지금이 천근(淺近)타 말하지 말라/천 년 뒤엔 응당히 높을 터이니”
이 말은 적중하여 400년도 채 되지 않은 이 시대에 놀라운 평가를 받고 있다. 대체로 문학을 포함함 예술의 역사는 그 시대의 규범을 좇는 모범적인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그들로부터 배척받거나 지탄의 대상이 되는 이들에 의해 서서히 변화 진보되어 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들에게는 현실의 잘못된 규범이나 고정된 틀, 도덕적 인식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남다른 혜안이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의 문학세계가 오늘을 사는 문학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박지원의 글쓰기에 대한 정체성은 확고한데, 다음의 말은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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