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주부전을 통해서 본 판소리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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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별주부전>을 통해서 본 판소리계 소설
판소리계 소설은 근원설화, 판소리, 판소리계 소설의 발전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구전설화가 판소리 사설로, 판소리 사설이 다시 문자로 정착되어 이루어진 것이다. (후에 신소설로 각색되기도 한다.) 고로 판소리계 소설의 기원은 판소리라고 할 수 있다.
<별주부전>은 구토지설을 근원설화로 하여 수궁가로 불려 지다가 <별주부전>이라는 판소리계 소설로 발전한다. (신소설-토의 간) 판소리계 소설은 판소리가 폭넓은 대중의 인기를 누리자 판소리의 사설을 그대로 베껴 쓰거나 혹은 그 사설에 약간의 수식을 보태어 필사하여 그것을 읽는 일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더욱이 상업적 목적으로 방간본으로 출판하여 폭넓게 유통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판소리계 소설은 문장체 서술이 약간 늘어났을 뿐 판소리 사설과 그다지 구분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판소리계 소설이란 단적으로 판소리 사설이 정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앞뒤가 서로 괴리되고 모순되는 듯한 복합적 구성은 판소리의 장면의 독자성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판소리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통일성으로 판소리계 소설을 이해 할 수는 없다. 그리고 판소리계 소설은 문체에서도 공연을 목적으로 했던 사설의 여러 특징이 눈에 띈다. 단순한 서술체 문장이라고 보기 어려운 율문적 문장체 는 곧 창의 대본임을 말해준다. 노래를 위한 바탕글에 목적을 두다 보니 자연 문장 길이가 짧아지고 3-4음을 기본으로 한 리듬이 알맞게 되었다. 사설을 문자로 고정시킨 판소리계 소설은 수사법, 율문적 문장, 생생한 의성어와 의태어, 삽입가요 등에서 판소리의 영향을 받는 특징을 보이게 된다.
판소리계 소설은 다양한 근원설화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형성된 문학이고, 적층문학이다. 문체에 있어서도 판소리 사설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 있다. 표현에 있어서도 묘사적이고 사실적이며, 긴장과 이완의 서사적 구조로 짜여진 특징을 보인다. 등장인물도 각 계층을 대표하는 성격을 전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어 생동감 있는 인물로 만들고 있다. 또한 판소리계 소설의 주제가 지배계층의 횡포성과 부패성을 폭로하고 그들의 위선적인 생활을 풍자하려고 했기 때문에 해학성이 풍부하게 나타난다. 판소리계 소설은 기본적으로 판소리가 기록된 문학이기 때문에 수많은 필사본이 이본으로 있을 수밖에 없으며 판본도 여러 종류가 있다. 여러 가지 이본들은 두 주인공인 토끼와 자라에게 서술 초점을 두고 있는데, 각 이본에 따라 두 인물의 서술 비중이 다르다거나 긍정과 부정 중 어느 한 쪽으로 초점화 된다든가 하는 식으로 다양하게 분파되고 있다. 이러한 판소리계의 특징들을 중심으로 <별주부전>을 이해해 보았다.
<별주부전>의 이본들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별주부전>의 대략적인 내용을 보면, <별주부전>은 용왕이 주색에 빠져서 병을 얻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토끼의 간이 필요했고 그 간을 구하기 위해서 육지로 신하를 보내려고 하지만 다른 많은 신하들은 서로 육지에 가는 것을 꺼리며 미루고 그중 별주부가 자청하여 육지로 가게 된다. 별주부는 토끼를 수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온갖 감언이설로 유혹한다. 토끼는 별주부의 말에 신분상승의 꿈을 꾸며 수궁으로 가게 되지만, 곧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토끼는 기지를 발휘하여 간을 볕에 말리기 위해 놔두고 왔노라고 거짓말을 하고 그 위기를 모면한다. 이에 토끼를 놓친 별주부가 자살하려던 찰나, 도인의 도움으로 선약을 얻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줄거리에서 <별주부전>은 결말 부분, 즉 용왕을 속이고 토끼가 귀환한 후의 내용에 있어서 이본의 차이를 보인다. 도인의 도움으로 선약을 얻는 이야기 대신에 토끼의 간 대신에 별주부가 토분을 가져가는 결말도 있고, 화타의 처방에 의해 용왕이 쾌차하기도 하고, 자라의 귀환이 이뤄지지 않아 용왕이 죽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결말 중에 특히 언급하고 싶은 것은 별주부의 부인 ‘별부인’을 토끼에게 빼앗기는 결말이다. 별부인은 토끼와의 동침 후 토끼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별주부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으며, 하룻밤의 동침으로 토끼에게 빠지게 되고, 결국 토끼를 그리워하다가 상사병으로 죽는다. 별부인의 죽음을 별주부를 그리다 죽은 줄 알고 조정에서는 열녀문을 내리고, 토끼를 잡지 못해 용궁으로 돌아갈 수 없어 망명했던 별주부는 이 소식을 듣고 상심해 자결한다. 여러 가지 이본이 공통적으로 별주부의 충성을 허망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이 이본은 다른 어느 것 보다 더 별주부를 공격 대상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인상 깊었다. 별부인의 서신을 통해서 별주부는 더욱 분명히 폭로되고 있으며, 비극적인 결말을 통해서도 별주부의 경직되고 헛된 이념성에 대해서 풍자하고 있다. 이것 외에도 토끼에게 속아 자결하거나, 빈손으로 돌아갔다 공이 없다고 귀양을 가게 되는 것도 존재한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서 별주부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용왕과 별주부는 지배층이고 토끼는 피지배층인 민중을 대표한다. 또한 수궁과 육지의 대립관계는 사회적 배경과 관련된다. 수궁은 귀족사회를, 육지는 서민들의 사회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용왕에 대해 충성을 다하는 별주부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토끼, 무능한 용왕의 모습을 통해서 집권층의 무능함과 권력 계층의 상호 대립, 투쟁, 그리고 지배계층에 대한 비판적인 서민의식을 우의적으로 나타낸다. 또한 별주부의 충성 이면에는 맹목적인 충성에 대한 비판이 녹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서민적인 시각이 중심에 위치하면서 지배계층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가능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별주부의 유교적 행동의 긍정적인 부분과 교훈성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 <별주부전>에는 토끼가 대표하는 서민적 이념과 자라가 대변하는 유교적 이념이 공존하고 있다. 이 두 가지의 상반된 이념이 이본에 따라 비중의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별주부전」, 「별주전」, 「수궁별주부전」; 「토끼전」,「토공사」, 「토생전」,「토선생전」, 「토처사전」, 「중산망월전」; 「별토가」, 「토별가」, 「별토전」, 「토별전」, 「토별산수록」; 「불로초」, 「수궁록」, 「수궁용왕전」, 「수궁가」등으로 분파 된다. 하지만 알다시피 판소리는 양반에서부터 평민들까지 전 계층이 향유한 종합적 예술 양식이었기 때문에 판소리계 소설 또한 유교적 이념과 서민적 이념이 공존하며 서술 시각을 혼란을 가져온 것이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별주부전>은 서술 주체의 이념을 분산시킴으로써 서민층과 양반층 양자를 이념적으로 어느 정도 충족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판소리계 소설의 인물은 생동감 있고 입체적인 인물을 그리려고 노력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개성 있는 인물이며 작자는 작품 속에서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써 작중인물 모두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또한 어떤 인물이건 규범성을 벗어나 현실 세계 안에서 살아 숨 쉬면서 움직이는 모습을 하고 나타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판소리계 소설은 다양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인물을 창조해 내는데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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