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사회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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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사회적 의미
평소에 다큐멘터리를 즐겨보지 않는 나로써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글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들었다. 다큐멘터리에 제목은 옥수수의 습격이였다. 제목을 보는 순간 옥수수가 어떻게 습격을 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들기 시작하면서 동영상을 보기 시작하였다. 시작은 다이어트에 관한 내용이였다. 하지만 다이어트 과정이 한마디로 버터 다이어트였다. 우리는 흔히 버터, 계란, 유제품들이 비만을 불러오는 음식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터라 과연 저런걸 먹음으로써 다이어트가 되는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들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사례자들을 만나면서 유제품 및 동물성 식품으로 다이어트 및 고혈압, 당뇨병도 치료한 사례를 들을수 있었다. 과연 이러한 음식을 섭취함으로 우리에 건강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음식들에 비법은 풀을 먹는 소에게 있었다. 일반적으로 곡물을 먹고 사육되는 소들보다 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으면서 사육되는 소가 오메가3지방산보다 오메가6지방산이 현저히 높았다. 사례자들은 유제품 및 동물성 식품을 풀을 먹는 소로부터 나오는 음식을 먹고 나서 건강을 되찾았던 것이였다. 그렇다고 오메가6지방산이 나쁜 것 만은 아니다. 오메가6지방산는 적당히 먹었을 경우 혈액 콜레스테롤양을 저하하는데 효과적이지만 과다 복용했을 경우 혈압을 증가시켜 심장병을 유발하게 만든다. 오메가6는 옥수수에서 가장많이 나오는데 가장 큰 문제는 여러 가축들이 이 옥수수로 만든 곡물사료를 먹고 길러진다는 것이다. 이 옥수수사료를 먹게 되는 가축들이 우리들에 식탁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 사실을 모른채 오메가6지방산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오메가6지방산과 오메가3지방산의 비율은 1:1에서 4:1이 가장 적당한데 우리식탁에 오르는 경우 60:1은 기본이였다. 이런 음식들을 접함으로 인해 우리 체내에 오메가3지방산보다 오메가6지방산이 더 쌓이게 되 불필요지방들이 축적되어 살이 찌개된다. 우리들은 동물이 먹을 풀을 빼앗고 옥수수를 먹임으로서 건강을 잃고 있다. 과연 누가 우리밥상을 지배하고 있을까? 옥수수일까?? 누가 우리밥상을 지배하는가? 이 책에서 미국 최대의 농산물 가공회사인 카길에 대해서 자세하게 분석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카길이 어떻게 세계 농산물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는지 카길의 치밀한 전략과 미국 정부와의 연결고리 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밥상을 지키기 위한 전쟁에 내몰린 지는 이미 오래 전 일이다. 그러나 이 심각성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심각성을 일깨워 줌과 동시에 카길이 어떤 방식으로 한 나라의 농업을 파괴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지, 또한 그들이 배를 불리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자연이 고통을 받고 있는지 생생하게 증언해 준다. 미국의 하나의 곡물회사로 출발한 카길은 이미 1970년대에 5대 주요 곡물회사로 성장하였으며, 현잰 전 세계 곡물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카길의 실체는 잘 알려져 있지 않는데 그것은 회사가 비공개기업이라는 점과 카길그 자체가 자신들의 활동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아서 라고 한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카길이라는 기업의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원자재에 관련되는 일, 특히 농산물에 관여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겐 아주 악명 높은 회사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런데 이 이름조차 생소한 기업이 전 세계의 밥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한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일까? 한국에서 카길이 수익을 얻고 있는 사업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가축 사료용 곡물 수입, 사료 제조, 유량 종자 부분이다. 이 3가지 요소는 농업에선 필수 요소이다. 특히 가축용 사료 원료 곡물의 99%는 카길이 공급하고 있다. 광우병, 돼지 콜레라, 조류독감의 한 차례 파도가 지나간 지금, 99% 수입 사료를 먹고 자란 가축물들이 한우, 한돈이라는 광고가 공중파 전파를 타고 있다. 신토불의가 의미를 상실한지 오래다. 이러한 카길과 같은 다국적 기업의 침투에 저항하기 위해선 우선 소규모 농경의 다각화가 필요하다. 우리의 밥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국적 농기업으로부터 지배권을 탈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선 농업은 각 지역과 국가에 살고 있는 농민들에게 맡기고 국제적 식량 시스템도 지역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우리나라가 미국에 비해서 농경토지가 턱없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농업을 포기해선 안 된다. 식량 주권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소규모 자영농에 대한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농업종사자들이 농업관련 전문적 지식을 적극적으로 배워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하며, 더 나아가 식량자급 체제개발에 힘써야 할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이 이렇게 살이 찌고 건강을 잃는 중요한 원인은 현재 식생활이 패스트푸드 위주에 식단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 도시에 사는 40~50대 이후의 사람들은 대부분은 농촌 출신이거나, 아니면 도시의 토박이라 할지라도 1960년대의 ‘보릿고개’를 경험한 세대이다. 시장의 보리밥식당을 찾아 보리밥과 된장찌개를 쓱쓱 비벼 먹으며 추억을 더듬는다. 하지만 지금 우리 음식문화는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조리와 요리가 없는 가정과 부엌문화로 급격히 진행되어 즉석음식의 범람을 맞이하였다. 또한 이러한 즉석음식은 가족에 식탁에도 큰 변화를 주었다. 식사를 통한 결속과 유대는 여러 명이 동시에 음식을 먹는데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식사시간을 함께 나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패스트푸드의 진출로 인해 혼자 밥을 먹는 시간이 늘어남으로서 가족간에 유대감도 사라지고 있으며 그와 함께 패스트푸드에 사용되는 육류가 거의 대부분이 옥수수곡물을 먹고 키워지는 미국식고기들로 인해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대량에 오메가6지방산을 체내에 축척하게 됨으로 건강도 가족도 함께 잃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패스트푸드에 의해 일어난 음식의 변화는 부정적 측면을 수반하게 되는데 첫째는 이전에 먹기 어렵던 음식이 유입되면서, 또 표준화되고 규격화된 패스트푸드가 유입되면서 수천년간 지역에 내려오던 전통음식이 자취를 감추게 되거나 소멸위기에 처해 있다. 두 번째는 통상적인 패스트푸드는 고지방 저섬유질을 포함해 비만을 가져오며, 심장병 등을 야기한다. 셋째 패스트푸드의 확산은 가정에서 식사를 위해 음식을 만드는 일을 줄이고, 인스턴트 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늘어나도록 하고 있다. 이런 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 부정적 측면이 있다. 그러나 요즘 전 세계 적으로 패스트푸드에 대항하기 위해 슬로푸드나 로컬푸드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슬로푸드는 현대사회에서 위기에 직면한 가족관계의 복원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역환경의 보전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또한 로컬푸드운동을 함으로써 지역경제에도 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패스트푸드 문화로 바뀌게 된 것에 가장 큰 원인은 사회적 요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유례없는 압축적 성장이 일어나면서 속도지상주의의 사회가 되었다. 다른 나라에 없는 입시전쟁·취업전쟁 등의 용어는 속도를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이러한 빨리빨리 사회로 인해 사람들이 시간을 중시하면서 우리의 음식에도 빠르고 간편한 패스트푸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요인들로 인해 우리는 옥수수곡물을 먹고 자란 고기로 만들어진 패스트푸드를 먹게 되고 이로 인해 건강을 잃는 일을 막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들은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즐기면서 건강을 찾아 갈수 있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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