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생각]허무주의에 대하여

대하여』에서 나타난다. 여기에서 그는 역사철학이 사상적으로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를 그것이 지닌 “독특한 현대적 경향” 또는 “방법의 절대성”때문이라 인식하였다. 그러나 벤야민에게 가장 중요했던 문제는 이러한 문제점에 관한 인식이 아닌 역사철학과 진보사관이라는 사상의 실제적 활용이 인류에게 가져다 줄 엄청난 파멸적 결과를 통찰해 내는 것이었다. 2. 승리사관 또는 역사주의에 대한 비판벤야민에게서 진

생각한다. 그는 현대 세계 속에서 기독교는 현대세계의 관점과 원칙을 받아들여 기독교교리의 독특한 내용을 문자적으로 고집스럽게 유지함으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할 수밖에 없는 진퇴양난의 공경에 처했다고 파악한다. 그런데 포스트모던세계의 등장은 더 이상 기독교가 그런 궁지에 빠져 있지 않아도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기독교적 관점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은 알렌의 지적처럼 현대사회가 갖는 지극히 제한적이며 협소한

생각을 지니고 있다. 이 입장은 타종교에 대해서 변증법적인 입장을 견지한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여기서 변증법이란 동일한 것에 대하여 “예”와 “아니오”를 동시에 말하는 것을 뜻한다. 이 입장도 사실은 기독교 역사의 처음부터 있던 입장들 중의 하나이다. 성서에서는 사도행전 17장의 아레오바고 법정에 서서 설교하던 바울 사도가 가장 전형적인 실례일 것이다. 그는 아테네 시민들이 섬기고 있던 “알지 못하는 신”이 바로 기독교의 하느님

아는 것보다 더 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자세와도 일치할 것이다. 참고문헌『르네 지라르 혹은 폭력의 구조』, 김현; 보유「《이방인》의 새로운 재판을 위하여」르네 지라르, 이철 역, 나남, 1987.『법과 문학』, 장경학, 교육과학사, 1995『카뮈를 위한 변명』, 박흥규, 우물이 있는 집,2003김광수, “이성의 요구와 세계의 무관심: 까뮈의 『이방인』 읽기”,37호, 1998.유기환, “만각의 도형 『이방인』 읽기”, 문예미학 5호, 1999.

. 그러나 어쨌든, 이 유명한 지중해의, 태양의 작가가, 삶이란 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알기 위하여, 스무살 무렵에 읽으면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게다가 이 책은 카뮈의 저작 중에선 가장 접근이 용이한 책일 테니까, 카뮈를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별 어려움 없이 읽을만한 책이니까, 카뮈에 손을 대다가 화들짝 떼었던 경험이 여러 번인 나 같은 학생라면 이 책으로 다시 카뮈 읽기를 시작해도 되잖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