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기형도론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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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시작하며.
Ⅱ. 본론 - 기형도 시의 단면 분석
Ⅲ. 마치며
본문내용
Ⅰ. 시작하며.

많은 문학 청년들이 시대와 문학의 엉킨 운명과 변혁 운동에의 문학의 복무를 통한 정치적 문학의 가능성에 대해 심각히 생각하고 있을 80년대의 막바지 1989년, 기형도의 첫 시집이자 유고시집인 <입 속의 검은 잎>이 발간되었다. 박노해와 백무산, 브레히트와 김남주의 시를 읽어 나가던 문학도들에게 기형도라는 한 시인의 죽음과 그의 유고 시집은 이상한 울림을 가져오며 다가왔다. 그리고 기형도의 죽음과 그의 시에 깔려 있는 죽음의 상징을 연결시킨 김현의 시집 해설은 <입 속의 검은 잎>의 시편들에서 죽음에의 예감을 찾도록 이끌었다. 투쟁의 시를 찾으며 어두운 세상을 비출 빛을 찾던 문학 청년들은 기형도 시가 그 반대의 더욱더 어두운 것, <검음>을 탐사하고 감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낮에 노동시를 읽고 이에 대해 동료들과 토론하였지만, 밤에는 혼자 기형도 시를 읽어나갔다.
그러나 변혁에 복무하는 문학이란 구호가 어느덧 문학도들의 가슴을 사로잡지 못하게 되자 그들은 이제 대낮에 기형도의 시집을 손에 들고 다니게 되었다. 더 나아가 기형도의 시가 자신의 어두운 무의식을 비추어주는 거울이라고 여긴 문학도들은 이젠 자신의 어두운 무의식을 바라보는 것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은 기형도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것은 지금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일이었다. 메두사의 신화. 기형도의 시는 페르세우스의 방패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는 경악하며 죽는 메두사와 같다고 여겨졌다. 즉 기형도라는 무명 시인의 죽음의 순간의 기록-죽는 자신을 보며 죽는 죽음의 기록-으로 여겨진 것이다. 많은 비평문들은 기형도라는 시인의 삶과 죽음을 시 텍스트와 연결시켜 이 메두사 신화를 더욱 굳혀 나갔다. 기형도의 사인으로 주로 심장마비를 꼽지만 뇌졸중이 원인이라는 말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원인불명으로 적고 있다. 이것은 심야극장보다 삼류극장이 그의 죽음을 극적으로 보이게 하듯이 <원인불명>의 죽음이 그의 죽음을 좀더 극적으로 보이게 하는데 원인이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기형도의 죽음을 신비로 만들고 나아가 신화로 만들려는 노력이 기형도 사후에 여러 곳에서 눈에 띄는데, 이렇게 기형도의 죽음을 신비주의로 채색하려는 작업들이 기형도에 관한 정당한 평가에 걸림돌이 되어왔다.
-정과리,「죽음 옆의 삶, 삶 안의 죽음」,『문학과 사회』, 1999년 여름호.

이 글은 기형도 시가 구성된 미적 가상물이라는 점에서 출발하여 텍스트를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 아래 쓰여지는 것이다. 그의 시가 죽음을 보여주었다면 그 죽음은 시인의 삶과 죽음과는 자율적인 어떤 가상적 구성물 속의 죽음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90년대의 기형도가 아니라 2000년대의 기형도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쓸쓸히 극장에서 죽었다는 기형도의 전기적 그림자를 그의 시에서 벗겨내 그의 실제 죽음에 대한 어떤 부채 의식에서 벗어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시인의 죽음에 대한 상징으로서 텍스트를 해석할 것이 아니라, 가상적으로 구성된 텍스트가 드러내고 있는 죽음의 의미를 재구성해 보아야 한다. 또한 이 재구성을 통해 기형도라는 시인이 시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려고 의도했는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Ⅱ. 본론 - 기형도 시의 단면 분석

원재길은 기형도의 여러 시편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등장 인
참고문헌
1차 자료

기형도전집편집위원회, 기형도,『기형도 전집』문학과 지성사, 1999.

2차 자료 및 단행본

김현,「영원히 닫힌 빈방의 체험」, 기형도,『입 속의 검은 잎』해설, 문학과지성사, 1989.
남진우,「숲으로 된 푸른 성벽 - 기형도, 미완의 매혹」,『숲으로 된 성벽』, 문학동네, 1999.
박철화,「집 없는 자의 길찾기, 혹은 죽음」,『감각의 실존』, 문학과지성사, 1992.
성석제,「기형도, 삶의 공간과 추억에 대한 경멸」, 기형도,『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솔, 1994.
오생근,「삶의 어둠과 영원한 청춘의 죽음 - 기형도의 시」,『동서문학』, 2001년 여름호.
유희석,「기형도와 1980년대」,『창작과비평』, 2003년 겨울호.
원재길,「對話的 울음과 劇的 울음」,『세계의 문학』, 1989년 가을호.
이광호,「黙視와 黙示:상징적 죽음의 형식」, 기형도,『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솔, 1994.
이영섭,「어둠과 고통의 시학 - 기형도 시 연구」,『한국 현대시 형성 연구』, 국학자료원, 2000.
임태우,「죽음을 마주보는 자의 언어 - 잎 속의 검은 잎」의 세계에 대하여」,『작가세계』, 1991년 가을호.
정과리,「죽음 옆의 삶, 삶 안의 죽음」,『문학과 사회』, 1999년 여름호.
T. W. Adorno, 홍승용,『미학이론』, 문학과지성사,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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