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봉순이 언니[공지영]

봉순이는 또 다시 희망을 건다. 아니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다시금 마음 가득 소망을 걸어 본다. 넌 지난 번에도 그렇게 말했어.라는 주변 사람들의 비아냥거림을 뒤로 한 채. 봉순이언니는 그 희망의 끈을 버리지 않는다. 이 한권의 책은 우리의 60~70년대의 급변하는 사회에서의 한 여성의 끊임없는 희생과 희망이 얼마나 집요한 것인지, 그것이 얼마나 끈질기고 아름다운 것인지 느낄 수 있게 한다. 집요하다 못해 때론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하는 그

1.글머리봉순이 언니는 짱이라는 인물의 시선을 통해 보여지는 60년대 선택받지 못해서 힘들고 어렵게만 살던 그래서 운명마저 더더욱 기구했던 여인들의 모습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소설은 전반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빗대는 단순한 구조로 쓰여졌으며 어찌보면 너무나 평범한 어느 시골 소녀의 이야기같은 잔잔함이 풍긴다. 가끔은 강한 어조로 혹은 잔인한 모습으로 무언가를 말하기 보다 침착하게 조용한 어조로 자신의 주장을 펴는 것이 더 무섭게

나른한 오후, 한가하게 쉬는 날이라 그런지 마음도 몸도 상쾌했다. 마치 모든 것이 재미있을 것 같은, 호기심 가득 찬 날이라고 할까. 이런 날에 책을 읽는 것은 정말이지 마음의 풍요를 누리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텔레비전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던 봉순이 언니를 찾았고 촌스러운 이름 봉순이는 나를 더 궁금증에 호소하게 만들었다. 봉순이 언니는 내가 상상하던 인물과 너무 다른 인물이었다. 어찌 보면, 그런 시대에 어색함이

그녀는 바보다. 나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내심 누군가 아니라고 말해주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정말 바보였을까? 우리가 너무 똑똑해져 버린건 아닐까? 훔치지 않은 반지로 인해 누명을 쓰고 아무 말도 못하는,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지도 않았는 세탁소 사내와 무작정 집을 나가서는 무거워진 몸으로 다시 돌아오고야 말고, 두번째 남자마저 병들었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결혼을 해버린, 쉰살의 나이에도 쉬이 누군가를 따라가 버리는 그녀는. 분

공지영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옛날에 TV프로그램 에서 보았던 의 작가라는 것과, 이 책을 읽으면서 친구에게 들은 공지영도 이혼을 세 번 했다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책속에 위녕의 엄마가 이혼을 세 번을 하고 직업이 작가여서 이 소설의 모티브를 자신의 삶에서 따온 것인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 책을 보는 내내 등장인물의 이름들이 하나같이 위녕, 둥빈, 제제, 쪼유 이런 식이라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지영 작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