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만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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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전
염상섭의 초기 중편소설로 31 운동 직전의 서울과 동경을 배경으로 하여 일제 강점기 시기 조선의 현실을 주인공 이인화의 여정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여로형 구성의 소설이라서 책을 읽으면서 동경에서부터 조선으로 들어와서 다시 돌아가기까지의 상황들이 잘 나타나 있었다.
주인공 이인화는 동경에서 유학하는 부유한 조선인 유학생이었다. 조선은 일제 강점하에 있었지만 그는 일본에서 신식제도 문물을 접하고 오히려 일본인 여성을 데리고 놀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경제적 여유는 아버지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돈 많은 조선인 유학생인 주인공 이인화 그는 어떤 인물일까. 아내가 아프다는 전보를 받고 서울로 간다. 동경에서 배를 타고 부산을 거쳐 서울로 가는 기차 안에서 그가 보고 겪은 일들로 통해 일제치하 조선인이 느끼는 것은 분노와 울분 이었고 조선의 상황은 마치 묘지와도 같은 것이 현실이었다. 오히려 일본에서 이인화는 더 자유로웠다. 조선인 유학생 신분으로 당당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었고 집에서 보내 준 돈을 가지고 마음대로 술 마시며 놀면서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었고 간섭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아내 때문에 서울로 가기 위해 배를 타면서 일본인들이 나누는 대화를 들으면서 식민지 조선인에 대한 일본인들의 멸시를 직접적으로 느낀다. 그리고 가능하면 자신이 조선인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지 않게 된다. 조선인 이라는 이유하나 만으로 불쾌하게 끌려 나가서 자신의 짐까지 검열 당한다. 주인공 이인화는 일본에서의 당당하던 모습은 차츰 잃어가고 식민지 조선인이 느끼는 차별과 멸시에 점차 불안함을 느끼게 되고 자신이 조선이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기까지 하다.
조선이 일제 식민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있던 그는 단지 말로만 들었을 뿐 그 처참한 조선을 현실을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배 안에서의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을 농락하는 말과 조선인 이라는 이유로 불쾌한 검문을 받고 부산거리에 일본인들이 활개를 치는 것에서 주인공은 조선이 처한 현실을 직접 체험하면서 느끼게 된다. 그는 조선이 처한 현실을 공동묘지라고 했으며 그 안에 사는 사람을 구더기라고 했다
이러한 현실을 본 주인공의 태도는 어떠한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일본에 유학하는 배운 지식인으로서 조선이 처한 현실과 일본인들의 행동에 분노를 느끼고 한탄하면서 시대적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은 하지만 저항적이지는 못하다. 현실인식을 하면서도 투쟁하지 못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방관자적 소극적 인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의 생각은 조선의 현실을 관찰하는데서 더 이상의 진전이 없다. 관찰 그이상의 시도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위독한 아내를 만나러 가면서 식민지 조선의 현실과 조선인들이 받는 고통을 피부로 느끼지만 자신은 그 조선인 가운데서도 어느 정도 부유하기 때문에 아직 그 처참한 고통은 겪어 보지 않았기에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주인공 이인화가 동경을 출발한 이유는 아내가 위독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인공은 감정이 메마른 사람처럼 아니 현실을 그냥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전보를 받고도 곧바로 귀국하지 않고 자신이 자주 가던 술집을 들러 일본인 여성인 정자를 만나서 시간을 보내고 굳이 길지 않은 머리를 손질하고 옷도 사고 부산에 도착해서는 을라 라는 여성까지 만나면서 여유를 부린다. 이렇게 여유를 부리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 이인화는 아내에 대한 사랑이 없어 보인다. 정상적인 남편이라면 아내고 곧 죽는다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그만큼 사랑 없는 결혼을 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봉건 사회의 구식사회 하에서 13살이라는 어린나이에 결혼을 해서 동경 유학을 하는 주인공에게 아내란 존재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오히려 동경에서 만난 정자에게 더 많이 끌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을라 와의 관계에서도 그러하다. 동경에서 유학을 하는 이인화에게 조선인과 조선사회는 구식사회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주인공 이인화는 아내가 죽자 곧바로 동경으로 떠나려 한다. 이것은 집에서 얼른 벗어나려는 것이고 또한 공동묘지 같은 구더기가 들끓는 조선에서 한시 바삐 벗어나려는 모습으로 보여 진다. 아내가 죽고 식민지하 조선의 현실로부터 도피하고자하는 나약한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유학 가서 대학을 다니며 배운 것은 많아서 조선의 현실이 머리로는 파악이 되고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드나 자신은 적극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동경으로 도피하려는 것이다. 동경으로 돌아간 이인화는 그 이후 어떻게 살아갈까. 그가 보여준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통해서 유추해보면 조선의 현실에 대해서 올바로 알게 되었지만 그러한 현실인식을 통한 어떠한 변화된 모습은 보여주지 못할 것 같다. 그가 다시 동경으로 돌아가면 조선인 유학생 신분으로 학교를 다시 돌아가 남부럽지 않은 유학생활을 다시 하게 될 것이고 그가 도피하다시피 떠나온 조선으로는 더더욱 돌아가기 싫어 질 것이고 조국이 처한 현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을 하지만 행동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는 식민지 조선을 한탄만 할 뿐 어떠한 개선 의지나 행동을 보여 주지 못했고 이것은 그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다. 당시 배운 사람들이 취하는 태도를 비판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할 것이고 지식인 대부분이 그러 했을 것이다. 주인공은 배운 지식이 있어서 무식하지는 않았지만 암울한 현실 앞에서 어떠한 행동도 보여주지 못하는 나약한 지식인의 모습이다. 현실을 방관하면서 웃으며 조선을 떠나버리는 것 이 그의 최선의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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