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 독일농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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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각
소재로서의 독일농민전쟁
엥겔스의 서술방식
루터와 뮌처
사회적 관계에 대한 접근
시대를 앞서 나가는 자? -다시 ‘방법’으로 돌아가서
글을 정리하며
본문내용
시각
2001년이었다. ‘역사철학’이라는 수업 시간이었는데, 한국에서 있었던 정치 참여의 시도들과 그 지향성에 대한 조별 발표를 하게 되었다. 들뢰즈를 가지고서 설명하던 한 사범대 학생과, 법적인 근거를 가지고 주장하던 한 법대생, 그리고 나와 내 친구가 같은 조를 이루어서 논의를 했지만, 의견은 모아지지 않았고, 결국 각각 나누어 쓴 글을 이어 붙인 발표문은 머리/몸통/꼬리가 완전히 다른 모양이 되고 말았다. 그 발표문을 들고서 발표를 하는데,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죽 이어졌던 역사를 파악하는 맥락에 의해서 말씀하시는데, 수업 내용을 거의 파악하고 있지 못하던 나는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입장만을 내세우면서 이야기했고, 결국 토론이 잘 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까지도 그 경험은 계속 생각이 나는데, 그것은 그 기괴했던 발표문도 인상에 남지만, ‘역사를 파악하는 관점’이라는 데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었던 기회였기 때문이다. ‘역사에서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뽑아내어서 해석하고 배우면 된다’라고만 생각하고 말았는데, 역사에 접근하는 방법, 혹은 역사에 대한 관점이라는 것들이 결코 쉽지 않으며 혼란스럽게 여겨진다. 서점에 『굿바이 E.H. 카』라는 책이 있는데 표지에서는 역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고 했지만, 그것을 보아도 딱히 뾰족한 것은 없는 듯 했다.
모든 학문에서 ‘방법’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겠지만, 역사를 거의 알지 못하는 나로선 혼란스러울 뿐 아는 것도 없고, 이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 다만 구체적인 사건이나 주제와 관련하여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내 스스로 느끼는 문제들을 드러내는 방식이 그나마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소재로서의 독일농민전쟁
독일농민전쟁은 오래전부터 관심이 가던 주제였다. 농민 봉기라는 소재 자체가 끌어당기는 것이 있었고, 종교개혁이라는 서구사회의 정신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와 결합되어 있었다는 점, 당시 전 유럽적으로 일어났던 봉기들과의 관련에 대한 의문, 또한 인쇄술의 보급과 인간 의식간의 관계, 이를 우리 역사에서의 농민봉기 이해와 연결시킬 수 있을지 여부와 같은 여러 가지 관심을 끄는 내용들이 있었다. 그런데 찾아본 두어 개의 아티클에 따르면 이 문제는 서양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었던 내용이었지만, 이제는 이 문제 자체에 대해서는 정리가 거의 완결된 상황이며, 더 이상 관련된 내용들이 잘 나오고 있지 않다고 한다. 또한 이는 역사학의 관심사가 달라진 것에도 기인한다. 무엇보다도 과거에 독일농민전쟁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은 이것이 현대의 정치적 입장과 관련해서
참고문헌
김유경, 「1525년의 독일 농민전쟁:초기 부르주아 혁명인가? 평민혁명인가?_농민전쟁의 성격논의와 남은 문제」,『역사학보 173호』, 2002
김헌수, 「1525년 독일농민봉기」,『역사비평 94년 봄』
로버트 브레너,「전산업시대 유럽의 농업계급구조와 경제발전」,『농업계급구조와 경제발전』,집문당,1991
박준철, 「루터와 뮌처」,『역사비평 98년 가을』
S. 오즈맹, 『프로테스탄티즘 혁명의 태동』, 혜안, 2004
조셉 폰타나,『거울에 비친 유럽』, 새물결,1999
프리드리히 엥겔스, 「독일 농민 전쟁 -Ⅰ,Ⅱ,Ⅶ 부분 발췌-」, 『칼 맑스․프리드리히 엥겔스 저작선집 2권』,박종철출판사,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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