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사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을 읽고나서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3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새로운 역사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을 읽고
대학교 2학년때 교양수업에서 80세 이상 노인의 생애사 인터뷰를 맡은 적이 있다. 그때 인터뷰를 처음해보았고 녹취도 처음 해보았다. 당시 인터뷰를 할 때에는 구술사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었고, 어떻게 구술자를 선정할지, 인터뷰를 진행할지도 똑바로 배우지 않은 채로 무작정 인터뷰를 했는데 사회조사실습 과제를 위해 이 책을 읽으며 그 때 생각이 많이 났다. 그때 교양수업 교수님께서는 교실에서 본인이 수업을 하는 것보다 역사의 산증인에게 직접 얘기를 듣는 것이 더 공부가 많이 될거라고 하셨다. 당시 생애사 인터뷰 이후 나 역시도 구술이 후대의 역사교육에 끼치는 영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 제 1장 ‘왜 구술사인가’에서는 실증주의학파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가 1990년대 초반까지도 구술이 너무 주관적이라는 이유로 사료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역사와 사회과학의 연구대상으로 인식되지 못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나에겐 조금 의외였다. 우리나라 역사는 한이 많은 역산데 구전이 의미가 없다면 도대체 어떤 자료가 사료로서 인정받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제 2장에서는 구술사 연구현황에 대한 설명이 있다. 구술의 연구와 역사는 미국이 앞섰지만 구술사에 대한 이론과 방법론에 대한 논의는 구술사에 대한 저항이 강한 유럽의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발전해왔다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된 내용이고 재밌는 부분이다. 구술사의 연구현황에 대한 내용은 영국과 독일과 프랑스의 내용이 제일 흥미가 갔다.
영국은 2차세계대전 이후 정치적 변화로 인해 구술사 연구에 영향이 가기 시작했다. 전후 대영제국이 해체되면서 대부분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가 자신의 역사가 필요해졌고 아프리카 부족들은 문자기록이 없기 때문에 구전이 발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독일은 유명정치인 중심의 독일 역사학에 소위 ‘힘없는 사람들’(little people)의 목소리를 드러나게 해서 역사지평을 넓혔다고 한다. 여기서 little people은 비조직화된 노동자들, 하녀들, 프티브루주아지, 농민, 실업여성과 소수민족과 같은 사람들은 얘기하는 말이다. 이와 같은 독일의 구술사 연구현황에 대한 설명에서 내가 크게 공감했던 것은 구술이 ‘힘없는 사람들’에게 역사기록으로서의 평등의 기회를 주었다는 것이다. 역사라는 것은 쓰여진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우리 모두는 과거에서부터 영원히 살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역사는 힘있는 자의 편에서 쓰여지고 자신의 나라 위주로 쓰여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치욕의 기억인 일제강점기가 일본의 입장에서는 우리나라를 개혁하고 산업화 시켰다는 기억으로 쓰여진 것도 그와 같은 이유이다. 불평등은 죽음 후에도 회상의 보존에 있어서의 불평등으로 지속한다는 말이 나온 것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구술은 ‘힘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드러나게 한다. 이들의 세계를 망각으로부터 구하고 판본을 재구성 해낼 수 있는 힘을 준다. 내가 책에서 관심을 가진 독일의 구술사 연구현황은 현재 가해자의 경험을 물어보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공감한 힘없는 사람들(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태인들, 집시들, 독일에서 망명한 독일인과 유대인), 즉 희생자들의 관점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이것은 내가 생각하기에 구술의 가장 큰 의미이다.
프랑스는 1970년대 중반 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대중적 관심이 대두되면서 교육적 목적으로 생애사와 구술증언을 사용했다. 이때 교육적목적으로는 생애사를 주로 활용했다. 학생들에게 가족에 대한 연구를 하라고 한 것이다.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 할아버지, 할머니의 생애를 인터뷰하면서 살아있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것은 학생들로 하여금 시대감각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고, 개인의 역사와 연대기 사이의 연계점을 찾게 해주었다. 이러한 학생들의 가족에 대한 연구는 곧 세대에 대한 연구로 이어진다. 그리고 프랑스 구술사의 주요영역은 ‘기억’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나 역시도 나의 조부모님과 한집에서 10년을 넘게 같이 살았기 때문에 인터뷰랄 것 까진 없지만 조부모님께 얘기를 많이 들었다. 전쟁을 겪은 세대는 후손들에게 계속 그 얘기를 하는 법이란 걸 나는 조부모님가 함께 살며 알았다. 몇 번을 되풀이해서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아직도 내가 겪은 일처럼 그 일들을 자세히 말할 수 있다. 이런 구전으로 교과서 속 이야기였던 그 이야기들은 나에게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았던 그 때의 이야기가 되었다.
한국의 구술사 연구 역시 독일과 마찬가지로 힘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제주 43연구소의 「이제야 말햄수다」가 1989년 출간된 것이나 일제강점기의 군위안부 구술 증언이 채록된 것도 예로 들 수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인류학자들, 특히 여성학자는 질적연구방법 중 구술생애사 연구방법을 선호하는데 기록을 남기지 못하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게끔 도와주기 때문이 가장 큰 이유이다. 여성들의 소위 ‘신세타령’도 중요한 구술 증언이 될 수 있다.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새로운 역사 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
  • 「새로운 역사 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을 읽고.Ⅰ. 들어가며한때 기자를 하는 삼촌이 구술사에 대해 중요시 해야 된다는 말을 했다. 그 이유는 과거에는 문서화된 객관적인 사실은 민중보다는 왕실 및 귀족중심의 문헌이기 때문에 민중의 삶을 정확히 알 수가 없었으며, 제주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척박하고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 아닌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고려부터 조선까지 제주에 부과된 조세로 인해서 제

  • 사회조사실습 - 구술사 연구방법론
  • 새로운 역사 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을 읽고사회조사실습 강의에서는 앞으로 ‘구술사 연구방법론’이라는 책을 많이 활용하고 읽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구술사가 무엇일까? 어림짐작으로 구술은 말하다, 사는 역사, 말로 전해져 내려온 역사라는 것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내려갔다. 내가 아는 구술은 전래동화, 전래민요, 설화 등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으로 단지 그 뿐이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

  • 창가학회와 재일한국인,숙명전환의 선물을 읽고 느낀점 작성하기 - 사회조사실습
  • R E P O R T-『창가학회와 재일한국인』,『숙명전환의 선물』을 읽고 느낀점 작성하기 -사회조사실습교수님께서는 먼저 읽은『새로운 역사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을 읽을 때의 주안점을 내가 만약 인터뷰를 한다면 어떻게 조사 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인터뷰를 하겠다 등에 포커스를 맞춰 읽으라고 하셨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창가학회와 재일한국인』,『숙명전환의 선물』을 읽을 때는 앞서 배운 인터뷰 하는 방식이 어떠한 테크닉으로

  • 새로운 역사 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 - 사회조사실습
  • 새로운 역사 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Oral History Research method)사회조사실습이 책은 새롭게 써 내려가는 역사가 어떻게 현대사회까지 보존되어 왔는지 그 역할은 어떻게 취했는지 책 첫 부분으로 시작된다. 나라별 구술사 연구의 방법과 우리나라의 구술사의 연구 또한 살펴볼 수 있다. 처음 들었던 ‘구술사’는 익숙하진 않지만 ‘구술’이라는 말에 口(입 구) 가 떠올렸다. 따라서 구술사는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구술사라고 생각하면 훨씬 개

  • 새로운 역사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 방법론 - 사회조사실습
  • 사회조사실습아직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바 없기에 우리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알기위해서 기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실증주의적 역사학에서는 역사를 과거사실의 객관적 복원으로 보고 있으나 과거에 서술된 ‘기록’이라는 것은 역사가들이 해석할 때 그들의 주관적인 생각이 반영되고 픽션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구술사’는 개인이 기억하는 과거사건과 행위, 그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