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 이명준씨에게 바치는 짧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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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명준에게 바치는 짧은 편지형식의 글이에요^^


가족도 없고, 재산도 없는, 그야말로 ‘젊고 가난한 철부지 책벌레’ 철학도인 당신이 꿋꿋이 자존심과 우월감을 지켜나갈 수 있었던 근거는 바로 당신의 지식이며, 그런 당신은 책을 읽으며 자신의 세계관과 자아관을 성립해나가려 노력합니다. 가족이라는 틀에서조차 보호받지 못하는 극단적인 소외의식을 가지고 오직 혼자만일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가는 당신은 지식을 하나의 보호방편으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또한 당신은 그것이 다른 길보다 우월한 길이라고 믿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지적 자신감과 민주국가에서 시민은 법으로 보호된다는 생각은 난데없이 경찰서로 불려가 형사에게 취조를 당하고 형사의 구타와 폭력 앞에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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