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문학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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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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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환상문학이란 무엇이며 왜 지금 환상문학인가?
2.환상문학은 어떻게 변천해 왔는가?
3. 진정한 환상문학을 위해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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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환상문학이란 무엇이며 왜 지금 환상문학인가?
요즘 젊은 독자층 사이에서 갑자기 환상문학에 대한 것이 관심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회학자들 같으면 아마도 시대가 불안해서라고 말할 것이다. 왜냐하 면, 강력한 외부의 힘에 밀려 개인이 더 이상 자신의 일상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게 되는 사회적, 경제적 위기의 시대에 사람들은 초자연적 신비주의로 빠져들기 때문이다. 또 보수주의적 인문학자들(인문학자들은 가장 진보적이면서도 때로는 가장 보수적인데) 같으면 아마도 요즘 젊은 세대들의 경박성과 표피성을 그 이유로 지적하고 싶을 것이다. 그들이 보기에, 소위 신세대나 영상세대나 멀티미디어 세대라고 불리는 젊은이들은 진 지한 문학작품이 주는 형이상학적 고뇌보다는 환상문학같은 하위장르들이 제공하는 말초적 인 스릴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연과학자들이나 공학자들 같으면 우리의 인식세계를 현저하게 확산시키며 지난 몇 년 동안 그야말로 「환상적으로」 발전해온 전 자 테크놀로지를 그 이유로 들고 싶어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것들만 갖고는 환상문학의 최근 부상에 대한 충분한 설 명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왜 하필 이 시대, 이 시점에 환상문학이 작가들과 독자들 모 두의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가? 그리고 그러한 현상은 문학적, 사회적으로 어 떠한 의미를 갖는 것인가? 그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환상문학이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문제부터 논의해야만 할 것이다.
월리엄 어윈은 『불가능의 게임· 환상의 수사학』이라는 책에서 환상문학이란 「가능한 것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들을 공공연하게 전복시키며, 사실과 반대되는 것들을 사실로 전환시키는 문학장르」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환상문학은 규범적이고 관습적인 지배 문화를 불안하게 하고 전복시키며, 또 다른 가능성과 또 하나의 문화를 보여준다는 것 이다. 그래서 환상문학에서는 우리가 그 동안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온 것들도 가능하게 되고, 사실일 수 없다고 생각해온 것들도 사실이 된다. 그렇다면 현실과 환상은 서로 적대관 계가 아니라,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상호보족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환 상이 「또 하나의 리얼리티」 또는 「리얼리티의 또 다른 측면」이라고 불리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이다.
로즈마리 잭슨 역시 『환상: 전복의 문학』이라는 저서에서 「환상문학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말해지지 않은 것을 말해지게 하는 것이며, 리얼리티를 고정되고 불변 하는 것으로 파악해온 종래의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시각을 전복시킨다」라고 말한다. 즉 환상문학은 이제 더 이상 진실이나 리얼리티를 일관성 있고 단성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불확실하고 다성적인 것으로 파악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환상문학은 겉으로 보여지고 알려진 것들의 유효성에 대한 심문을 통해, 감추어져 있고 드러나 있지 않는 또 다른 진 실과 리얼리티를 드러내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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