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학파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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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날학파에 대한 소고
아날학파는 일정한 구속을 지닌 학파라기보다는 역사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과 개방적인 접근방식을 추구하는 정신들의 집합체라고 생각한다. 제1세대의 뤼시앙 페브르, 마르크 블로크, 2세대 페르낭 브로델, 3세대 르 르와 라뒤리, 자크 르 고프, 필립 아리에스 4세대 로저 샤르티에 등으로 아날학파를 시대별로 구분하는데 이들의 저작들을 분석한 저술들을 참고로 한 생각들을 나름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구조’를 강조하면서 개인보다는 전체의 역사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이 ‘구조’는 페르낭 브로델이 주장했듯이 기존의 역사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었던 정치, 전쟁 등과 같은 ‘사건’들은 바다에 비유하면 물거품과 같이 꺼져 버리는 표피와 같은 것이고, 진정한 역사 연구의 대상은 지리나 기후처럼 장기 지속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을 지칭한다. 이는 역사란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사실의 변화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지 않는 구조를 중요하게 여겨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 점은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정치나 전쟁은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일반 민중들에게 있어서 중요하기는 하지만 실제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국왕과 지배층이 바뀌었다고 해서 일반 민중들의 삶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수탈당하는 위치에서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일반 민중들은 지리나 기후와 같은 장기지속적인 조건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것이 필요했다. 또한 우리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21세기 첨단 과학과 디지털 기기의 세계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우리는 유교적인 관념과 제도, 전통적인 사회에서 요구하는 위계질서, 예의범절 등에 많은 영향을 받으면서 살고 있다. 이는 분명 시간적으로 그리고 과학 기술은 많이 변화했으나 우리들의 삶을 전체적으로 조망했을 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서서히 변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구조’를 통한 역사 연구를 통해 전체적인 역사를 조망하고자 했던 아날의 역사관은 분명 현재 역사 연구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지리나 기후와 같은 장기지속적인 조건 속에서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형성된 집단적인 사고방식, 생활양식 즉 망텔리테에 대한 연구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단지 지배층과 중앙집권적인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일반 민중들의 삶과 사고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 당문화나 뿌리 깊은 육지(다른 지역)에 대한 불신 등은 정치나 지배층의 교체와 같은 일시적인 제도의 변화에 의해 생성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되어온 제주 특유의 문화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아날학파의 주요 연구 대상인 망텔리테는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망텔리테의 연구는 역사인류학, 미시사, 신문화사 등 새로운 역사적 관점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아날학파에 대한 비판점을 보면 전체사와 구조를 강조하다보니 그 속에 있는 개인이 매몰되어 버린다는 점이다. 즉 일반 민중들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서술하지만 정작 이름은 밝혀지지 않고 다수 집단의 의식성향 즉 망텔리테만이 드러나기 때문에 정작 개인적인 특수성은 고려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나타나 것이 클리포드 기어츠와 나탈리 데이비스의 해석학적 관점이 들어난 역사인류학적 연구나 카를로 긴즈부르그의 미시사, 로버튼 단턴의 신문화사이다. 이 연구들을 보면 실제로 과거에 살았던 실제 인물(마르텡 게르, 베르트랑드, 메노키노 등)이 행적을 역사적 상상력으로 치밀하게 묘사하는데 이전의 아날학파에서 서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여 상당히 구체적이고 자세하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도 어찌 보면 아날학파에서도 충분히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아날학파에서는 당시 과거를 재구성할 때 다양한 통계자료를 통해 분석해나가면서 통계자료에 입각한 해석을 주로 하기 때문에 숫자에 맞춘 해석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통계자료를 통해서 과거를 재구성하되 단순히 통계자료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자료에는 없는 부분은 역사적 상상력으로 채워나가려는 시도를 한다. 그리고 망텔리테의 경우도 집단적인 것에만 집중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나 16세기의 프랑스인 생활상을 마르텡 게르의 재판을 통해 알아보는 것과 16세기 이탈리아 방앗간지기의 세계관 분석을 통해 민중문화에 대한 발굴도 당시 민중들의 집단적인 사고방식 및 생활양식인 망텔리테를 구성하는 것과 별반 차이점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요컨대, 아날학파의 역사연구는 ‘구조’를 통한 전체사적 시각과 함께 일반 민중들의 망텔리테의 분석으로 통한 인류학적 연구를 볼 때 조지 이거스가 제기한 대로 기존의 과학으로서의 역사연구와 해석학적 전통의 중간자적 입장이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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