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기 - 학교 박물관답사기

박물관으로 향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신선한 즐거움을 준다. 이것은 경복궁 역의 또 다른 즐거움이었고 또한 다른 사람들을 위한 따스한 배려에 마음이 훈훈해졌다.벽에 걸린 각종 포스터와 전시회 일정들이 박물관에 다다랐음을 보여주었고 한 계단씩 올라가는 발걸음은 흡사 천국의 계단을 오르는 양 설레고 가볍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수학여행을 다녀보지 못한 나였기에 교과서에서만 보던 유물들을 직접 대할 수 있는 기회에 마냥 즐겁지 않았

학교 학생들까지. 그 만큼 정약용 선생의 다산 초당이 보기에는 별반 다름없는 정자이고 집이지만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인 것이다.산을 내려와 마지막 점심을 먹을 때는 비가 조금 내렸다. 그래서 집에 갈 때 비가 계속 오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비는 이내 그쳤다. 그리고 우리는 마지막 행선지인 김영랑 생가로 향했다.영랑 김윤식 선생의 생가는 다산 초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많은 관광객을 위해 집은 잘 복원되어 있었

학교 시절 가장 좋아했던 시인이라 관심이 있었다. 그의 생가에 가게 되어 매우 기뻤는데 문학 하는 사람 중에 크게 부자는 없듯 영랑도 아주 소박하고 평범한 초가집에서 살았나 보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도 우리 일상과 크게 떨어지지 않는 내용이었던 게 아닐까. 영랑의 생가 안쪽에 대청마루가 있었는데 그곳에 누워보니 은행나무가 있었다. 그 은행나무를 보고 있자니 그의 시 가 생각났다. 영랑의 생가를 갔다 온 뒤 우연히 시내

박물관이나 만화의 숲 등 볼거리도 많다. 야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허브로 만든 빵과 허브티를 즐기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다.허브농장 모습11. 붓꽃섬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호기심의 대상이 되는 공간도 있다. 산중의 섬 붓꽃섬이다. 흥정천 물줄기가 갈라져 만들어낸 이 섬의 크기는 약 6000평 규모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붓꽃이 자생하던 곳이라 하여 섬 이름도 붓꽃섬이라 붙여졌다.개인 사유지인 붓꽃섬에는 수령 50~90년이 넘은 아름

박물관처럼 전시해 놓은 그 시대 집안의 사사로운 가재도구들. 모두다 영랑의 눈으로 보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심지어는 뒷간이란 팻말이 붙은 곳에 서도 영랑이 볼 일을 보며 시를 떠올렸겠지 하는 우스운 상상을 우리 모두는 하였을 것이다. ‘음, 역시 영랑도 특별날 것 없는 환경이었지만, 그 속에서 위대한 시를 탄생시킨거야.’ 하며, 나는 첫날 송강정에서의 깨달음을 다시 한번 확대시켰다. 그리고, 영랑이 46년을 이 곳 생가에서 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