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답사기 - 학술답사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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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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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답사기
-학술답사 : 전라남도-
답사 첫째날
설레는 마음에 지난 밤 잠을 설쳐서인지 늦잠을 자고 말았다. 다른 일행들은 모두 지각생을 기다리며 차에 올라타 있었다. 미안한 마음에 얼굴을 붉히며 버스에 오르니 자리에 앉지 못한 선배와 동기가 보였다. 알고 보니 자리가 부족하다고 한다. 그러나 불편함보다는 2박 3일간의 여행이 더 좋은지 모두들 웃는 얼굴로 출발했다. 이렇게 2박 3일의 일정이 시작 되었다.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우리가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춘향전‘으로 유명한 남원 이었다. 첫째 날의 답사지 중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 춘향이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춘향이가 살았던 집인 월매의 집과 이도령이 춘향이의 그네 뛰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는 그네, 그리고 둘의 사랑을 속삭였다는 광한루, 몽룡이 사랑을 맹세한 곳으로 유명한 오작교 등 많은 볼거리가 있었다. 실제 광한루는 조선 세종(1419) 당시 남원으로 유배 온 황희 정승이 건립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광통루라 불리던 곳이 ’월궁 속에 있는 광한청허부와 같다‘고 한 이래 광한루가 되었다. 아무튼 구석구석 춘향이와 이몽룡의 사랑이 베여있지 않은 곳이 없었다. 춘향이가 되어 그네도 타고, 널도 뛰어보고, 기념촬영도 했다. 간단한 점심식사 후 아쉬움을 남긴 채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광한루에 이어 우리가 도착한 곳은 송순의 ‘면앙정가’로 유명한 면앙정이다. 전남 담양군 봉산면 제월리, 언덕 위에 자리한 정자로 담양의 많은 정자 중에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단다. 그래서 배부르고 졸린 우리들에겐 조금은 힘든 곳이었다. 날씨는 또 왜 이리 더운지... 땀을 뻘뻘 흘리며 계단을 오르니 정상에 자리 잡은 건 정말 면앙정이라는 정자 하나였다. 선배가 면앙정에 뒤에 보이는 산이 무등산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송순은 어떻게 면앙정에 올라 무등산을 바라보며 작품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일까? 지금은 조금 손을 봐서 인지 송순의 작품에 나오는 자연의 아름다움, 학이 날아가는 듯한 느낌은 받기 힘들었다.
다음 장소는 송강정이다. 송강정은 정철이 식영정을 오가며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을 지은 곳이다. 가까이 가사 문학관이 있었는데 그 곳에는 정철의 ‘사미인곡’이 붓글씨로 크게 씌어져 있었다.
식영정이란 뜻은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인데 그 바로 옆에는 서하당이란 또 다른 정자가 복원되어 있었다. 정자의 규모는 온돌방과 대청이 있고 팔작지붕이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지붕이 얹어져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왔다면 다른 정자들과 별반 다른 것 없이 보고 왔을텐데 고등학교때 귀가 따갑도록 듣고 외우던 유명한 작품이 쓰인 곳이라고 하니 느낌이 남달랐다.
광한루만큼의 볼거리와 아름다움을 선사한 곳이 있었으니 그곳은 ‘소쇄원’이다. 담양군 남면 지곡리, 까치봉 자락에 자리한 한국적인 자연경관이 잘 살아나 ‘원림’이라 불리는 정원으로 ‘다모’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생각만큼 대나무 숲이 크지는 않았지만 하늘을 찌르는 빽빽한 대나무를 보니 마음도 편해지고 머리도 맑아지는 듯했다.
원래는 이 일대가 모두 소쇄원이었는데 지금은 부분적으로 담이 있었다. 담이 좀 허물어진 곳도 보였다. 모두들 대나무 숲의 아름다움에 반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도 질세라 새로 장만한 카메라로 여기저기에서 소쇄원의 추억을 만들었다.
그렇게 하루 일정을 끝내고 우리는 먼 길을 달려 대흥각이라는 숙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숙소가 매우 허술하고 시설이 좋지 않아 피로를 풀기는커녕 피로를 더 쌓은 하루밤을 보낸 기억뿐이다.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는 소문이 무색할 정도의 성의없는 반찬과 주인 아저씨의 불친절함에 우리는 찝찝한 마음으로 둘째날을 맞이 할 수 밖에 없었다.
답사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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