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클래스 작 `오이디푸스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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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클래스 작 ‘오이디푸스 왕’>
<오이디푸스 왕>의 시대배경
이 작품은 고대 그리스 시대의 대표적인 비극이다. 고대 그리스시대인 ‘고전시대’는 대략 기원전 8세기에서 기원전 4세기를 걸친 시기이다. 이 작품의 작가의 소포클래스(Sophocles, 495~405B.C)는 애스킬러스, 유리피데스와 더불어 고대 그리스 연극의 황금기의 중심에서 활동했던 비극 작가이다. 그는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나 그리스 사회의 귀족으로 살았으며, 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정치와 군사에서도 영향력을 지녔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주로 연극계에 헌신하여 그리스 고대 연극의 발전을 선도했던 인물이었다. 그는 애스킬러스를 이러 고대 그리스 연극계의 중심에서 고대 비극을 완성했으며 동시대 인물이었던 애스킬러스, 유리피데스와 더불어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작가로 불려진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유리피스를 소포클레스와 경쟁했던 비극작가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유리피데스의 비극 작가로서의 가치는 훗날 18세기 이후에 다시 재평가된 것으로 소포클래스는 당시 고대 그리스 연극계에서 그에 대적할 만한 상대가 없었던 독보적인 존재였다. 그는 약 123편의 작품을 썼으나 현재 7편만 전해지고 있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오이디푸스 왕>도 정확하게 언제 그가 이 작품을 썼는지는 알 수 없다. <오이디푸스 왕>은 당시 디오니소스 축전의 연극 경연에서 2등을 수상한 작품이었다. 연극 경연대회에서 25회나 수상했던 소포클래스의 연극적 경력에 비추어보면, 그리고 이 작품을 완전한 그리스 비극의 전형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 작품이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소포클레스가 죽고 난 뒤 50여년 후에 쓰여진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 <시학(Poetics)>에 힘입은 바가 크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을 재차 거론하면서 비극에 대한 고전적 정의를 이야기 하고 있다. 여기서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롯과 성격이 가장 중요하고 그 가운데서도 특히 플롯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인과관계를 갖는 플롯을 설명하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는 개연성과 필연성의 개념을 도입한다. 그런 점에서 <오이디푸스 왕>에는 급전과 발견이 나타나고 그것들이 불의에, 상호인과 속에서 일어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가장 뛰어난 플롯을 가졌다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언급이다. 그 뿐만 아니라 긴 역사를 가진 이야기를 작품에서는 단 하루에 일어나는 사건들 속에서 알 수 있게하고 한 장소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가운데서 보여 주는 점에서 뛰어나다고 하고 있다. 이 점에서 플롯의 통일, 시간의 통일, 장소의 통일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이다. 또한 <오이디푸스 왕>이 그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하고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다시 재조명 되는 것은 당시의 관객들과는 달리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작품에 내재된 연극적인 특징과 작품의 구성에 대한 가치를 이상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은 당시 고대 그리스 사회의 규범적인 이념에 부합하는 것이기도 하다. <오이디푸스 왕>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원용됨으로써 이후 “아리스토텔레스적 연극”의 이론적 전형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연극사에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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