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교육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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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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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교육사상
1. 들어가며
- 요즘 신문의 주요 지면을 차지하고 있는 사회 이슈가 바로 ‘학교 폭력 문제’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학교마다 왕따, 폭력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벌써 수 명의 학생들이 이와 같은 학교 폭력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그제서야 사회는 여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심각하게 학교 폭력 문력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이유는 혼란스러운 사회적인 배경도 한 몫 했을 것이다. 흔히들 우리는 학교를 사회의 작은 축소판이라고 한다. 이런 말처럼 10대들의 문제행동들도 성인의 문제행동을 모방시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의 발생 원인이 내 생각에는 사회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바람직한 가치관이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과학,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혁신적인 변화가 이루어지지만 거기에 발맞추어 우리의 생각은 진보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너무 미래지향적인 가치만을 생각하다보니, 예전 선조들이 중시하였던 고전교육, 도덕교육이 너무 경시되고 있다. 옛 것을 앎으로써 새로운 것을 안다는 온고지신의 말처럼, 옛 성인들의 도덕 교육론을 통해 오늘날 우리 교육현실에 처한 문제점을 해결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태어날 때부터 사람의 본성이 악하다고 생각한 순자의 사상에 집중해보려고 한다. 왜냐하면 대표적인 선진 유학자로써 공자, 맹자, 순자를 들 수 있다. 이 중 앞선 두 학자들의 교육 사상과 교육방법론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다. 거기에 반해 순자의 교육사상에 대해서는 조명이 덜 이루어진 편이다. 또한 순자의 사상이 법가 학파에 영향을 주어서인지 교육방법도 굉장히 엄격한 훈련과 훈육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편견이 많다. 그래서 좀 더 정확하고 자세히 순자의 교육사상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 이 학자를 선택하였다.
2. 성악설
- 순자의 인성론은 보통 성악설로 표현되고 있다. 순자는 맹자와는 대조적으로 인간의 본성을 악(惡)한 것으로 보았다. 순자의 성악설이 집중적으로 설명되어 있는 성악편을 보면, “사람의 성(性)이 악(惡)한 것은 분명하고, 선(善)이란 것은 위(爲)이다.”라는 말이 거의 각 문단마다 강조되고 있다. 순자는 배울 수 없고 힘쓸 수 없고 그러면서도 사람에게 있는 것, 이것을 성(性)이라 하였고 배워야 능해지고 힘써야 이루어지는 것을 사람이 가지고 있는 위(爲)라고 보았다. 순자가 말하는 성(性)은 선천적인 것으로 본능에 가까운 본성을 말하는 것이고, 위(爲)는 인간의 노력에 의해 얻어질 수 있는 인위적인 것으로 후천적인 인간의 성향을 말한다.
순자가 생각하였던 위(僞)는 오늘날 현대인들이 생각하기 쉬운 거짓이란 의미의 위(僞)가 아니다. 위(僞)는 글자 모양 그대로 인(人)과 위(爲)가 합쳐진 것으로 사람이 무언가를 노력한다는 긍정적 의미이다. 그래서 순자의 위(僞)는 긍정적이고도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여기엔 거짓이란 끼어들 수 없는 것이다. 철저하게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고 본 순자는 이러한 전제의 당연한 결론으로써 악한 본성을 가진 인간을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선한 자질을 가진 인간으로 변화시킬 것을 강조하였다. 후천적인 노력이란 다름 아닌 인간의 인위적인 노력, 곧 교육을 의미하는 것이다. 무딘 쇠가 반드시 숫돌에 간 뒤에야 날카로워지듯이 사람의 본성이 악한 것은 반드시 스승과 법도의 가르침이 있어야, 올바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인간에게는 교육과 법, 그리고 다스리는 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3. 교육 목적 및 내용
-순자는 길거리에 사는 사람은 누구라도 성인(聖人)이 될 수 있고, 어떠한 못난이라도 모두 군자(君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성인이나 길거리에 사는 사람들, 못난이 모두 그 본성에 있어서는 한가지였지만, 학문과 인위적인 노력이 쌓여 선한 자질을 이룬 사람들은 훌륭한 성인이 되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못된 인간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순자 역시 유가의 사상가답게 덕을 이룬 성인이나 군자를 지향해야 할 이상적인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순자는 학문은 선비가 되는 것에서 시작하여 마지막에 성인이 되는 것에 그 뜻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며, 참으로 오랫동안 노력을 쌓으면 그러한 경지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따라서 순자가 생각한 교육목적은 공자, 맹자를 비롯한 다른 유가사상가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순자는 옛날에 학자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학문을 하였는데, 지금의 학자들은 남에게 과시하고 남에게 내놓아 그것을 이용하기 위해서 학문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는 학문을 출세의 수단으로 살아가고 있던 당시의 풍토를 지적한 것이며, 비슷한 이야기는 논어와 맹자에서도 볼 수 있다. 순자가 생각했던 학문 배움의 진정한 목적이 다른데 있지 않고, 자기 성찰과 완성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순자가 강조한 교육 역시 유가 사상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순자는 교육내용으로써 시경, 서경, 예기, 춘추, 악기등과 같은 유가의 경전을 중요시하였다. 초등학교 수준의 교육내용에서도 전통적 육예를 배우는 것이니 순자의 교육사상 역시 철저히 공자를 계승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순자는 이러한 학문을 배우는 것에 끝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내용을 배우는 것은 인간이 죽은 뒤에야 비로소 끝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는 끊임없는 자기 수련을 강조한 것으로써 어떤 점에서는 현대의 평생교육의 취지와도 통한다고 할 수 있다.
4. 교육방법
-교육방법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순자는 적선(積善)의 방법을 강조하였다. 다시 말해서 선을 쌓아나가는 것이다. 사소한 선한 행위나 작은 마음이라도 꾸준히 쌓아가다 보면 누구라도 성인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우선 선을 쌓아가되 결코 중단해서는 안 되고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한 결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 결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나, 한결같은 꾸준한 노력은 그 마음에 성실함과 정성됨을 가지지 않고는 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로써 순자는 자신을 수련해 나가는데 있어서 중용에서 강조하고 있던 성(誠)의 의미를 염두에 두어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 또 한 가지는 여기에서의 적선(積善)은 마음과 행동 양면에서의 적선이라는 점이다. 마음과 행동 양면으로 선을 쌓는다는 것은 선한 마음과 선한 행위가 동시에 습관이 되어버려 자신의 본성처럼 내면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순자는 지(知)와 행(行)을 모두 중요시 하였다. 선한 마음가짐과 선한 행위가 동시에 습관화되어 본성으로 내면화된다는 것은 곧 지행일치의 정신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학문이란 지행일치가 될 때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하는 것으로써 지는 마음가짐에 연결되고, 행은 행동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순자는 감화(感化)에 의한 교육방법을 강조하였다. 그는 학문을 함에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인물을 좋아하여 자기와 동일시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것은 자기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성인이나 군자의 인격을 흠모하다보면, 자연히 그 인격에 감화되고 동화될 수 있고 자기 스스로도 그 인품을 닮으려고 애쓰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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