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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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책은 사실 고등학교 때 한번쯤은 보았을 법한 문학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진부한 책을 소개 할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험공부를 위해서 어느 특정부분만 읽었을 것이고, 책을 지은 작가의 의도나 책의내용을 이해하는 게 아닌 중요부분만을 암기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으니 말이다. 내가 대학에 입학하여 다시 이 책을 읽었는데 고등학교 때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꼈으며, 이 책을 완벽하게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몇 번은 더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다. 사실 이 책은 1970년대의 시대적 상황을 통해 사회적 약자나 노동자의 삶을 그려내고 있는데 이 이야기가 2000년대 현재에도 변함없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욱이 이 책을 추천한다.
우리가 배우고 성장하는 곳이 학교라면, 이 세상은 참으로 많은 학교가 있다. 어린시절부터 한 사람의 성인으로 성숙하기까지 등록금을 내고 교실에서 배우는 제도화된 여러 차원의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나 일터, 혹은 자연이나 도서관과 같은 제도화되지 않은 학교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학교라고 말할 때면, 언제나 제도화된 학교만을 생각한다. 학교에서는 많은 것을 가르친다.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학생들은 빈 그릇의 상태에서 교사가 제시하는 지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배운 것을 통해서 능동적으로 어떤 문제의식을 갖지는 않는다. 그들은 배운 것을 단단히 기억하고 좋은 점수로 시험에 합격하지만, 어떤 새로운 것을 창조하거나 일깨우지 못한다. 과거의 전통적인 안정된 사회에서라면, 학교에서 배운 것을 잘 기억하고 사회에 잘 적응하는 것이 행복하고 원만한 삶의 태도일 수 있었겠지만, 오늘날 변화하는 전환기의 사회에서는 잘 적응하는 훈련을 배우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물론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정상적으로 잘 받은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과연 얼마만큼이나 교육이 정상화 되어 있는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일깨워 줘야 하는 것은 더 많은 지식을 소유하는 것보다 더 깊이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더 깊이 아는 것은 결코 암기해서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사람이 자기가 침몰되어 있는 상황에 대해서 비판적 의식을 가질 때 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현실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을지는 몰라도 깊이 알지는 못한다. 그것은 우리가 현실에 대하여 전문가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에서 정작 무엇이 중요한 문제인가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그것을 보수적인 학교 체제 안에서 배우지도 못하고 대중매체를 통해서 깨닫지도 못한다. 때때로, 비판적인 지식인의 글을 통해서 그것을 알 수는 있지만, 그러한 글이 대체로 현실의 어떤 부분적인 문제를 추상적으로 제시하는 글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정신을 일깨우는 감동의 폭이 약화되어 버린다. 물론 현실적인 제약이라는 요인도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체가 되어 있는 1970년대의 한국 사회에 대해서 더 깊이 아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그러한 의문에 대하여 충분한 답변 자료를 제시해 주고 있다. 그만큼 조세희의 첫 번째 소설집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1970년대 한국 사회가 부딪치고 있는 근대화에 따른 제반 문제를 선명하게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조그만 학교이다. 그 학교에서는 독자 학생에게 사실이나 지식만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식을 일깨우고 독자의 정신을 의식화시키면서, 또한 변화시킨다. 우리가 훌륭한 강연을 듣고 난 후에, 우리의 정신이 영향을 받고 변화하듯이 난쟁이의 학교는 우리의 마음속에 새로운 삶의 태도를 갖고 변화하게끔 만들고 있다. 훌륭한 교사는 진리의 소유자가 아니라 학생들이 진리를 깨우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말처럼, 작가는 그가 주장하고 싶은 말을 직설적으로 노출하지 않고 다만 독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게끔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실려 있는 열 두 편의 단편들은 연작의 형식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한 연작소설은 학교에서 교사가 보여주는 현실의 문제처럼 제시된다. 첫 번째 작품인 <뫼비우스의 띠>와 맨 끝의 작품인 <에필로그>에는 모두 학생들이 신뢰하는 수학 담당교사가 등장한다. 첫 번째 작품과 끝의 작품의 배경이 학교의 교실이라는 것은 퍽 의미심장하다. 첫 번째 작품에서 수학 교사는 안과 겉을 구별할 수 없는 곡면을 예로 들면서 현실이라는 다면체를 폭넓게 생각해야 하며 또한 옳고 그름을 너무 쉽게 판단내리지 말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그는 도시계획에 의해 철거되는 무허가 판자촌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그런 후에 교사는 당부한다.
"내가 마지막 시간에 왜 굴뚝 이야기나 하고, 띠 이야기를 하는지 제군은 생각해 주리라 믿는다. 차차 알게 되겠지만 인간의 지식은 터무니없이 간사한 역할을 맡을 때가 많다. 제군은 결코 제군의 지식이 입을 이익에 맞추어 쓰여 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 나는 제군을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 사물을 옳게 이해할 줄 아는 사람으로 가르치려고 노력했다. 이제 나의 노력이 어떠했나 자신을 테스트해 볼 기회가 온 것 같다."
수학 담당교사가 강조하는 것은 개인적인 이익 추구에 지식이 이용되어서는 안 되며 사물을 옳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지식이 바르게 쓰여 져야 한다고 말한 수학 교사는 바로 작가의 입장과 일치한다. 사실상 작가가 보여 주는 이 소설은 1970년대 현실에서 우리는 옳게 이해하는 태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더욱이 산업화 사회에서 빚어지는 경제 문제, 인권 문제, 소득분배의 문제, 공해문제, 교육 문제, 소외문제 등 많은 문제가 누적되어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는 개별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보다도 그 모든 문제들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옳게 물어보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일지 모른다.
신장은 백십칠 센티미터, 체중은 삼십이 킬로그램의 왜소한 난쟁이는 채권매매, 칼 갈기.고층 건물 유리 닦기. 펌프 설치하기. 수도 고치기 등 불완전한 잡역부의 일을 전전해 나가다가 그와 그의 가족이 살던 무허가 판자촌이 철거 되던 날, 벽돌 공장 굴뚝 위에서 자살하고 만다. 더러운 동네, 더러운 방 형편없는 식사, 무서운 병, 육체적인 피로, 그리고 여러 모양의 탈을 쓰고 눌러오는 갖가지 시련을 잘도 극복해 왔다던 난쟁이는 집이 철거되는 아픔을 견디다 못해 죽고 만 것이다. 난쟁이의 죽음은 조세희의 소설에서 중요한 분기점을 이룬다. 우선 난쟁이와 수공업 시대의 노동, 난쟁이와 판자촌을 관련지어 볼 수 있다. 난쟁이가 하던 일은 혼자서 하는 노동이었다. 그 노동은 기업화, 공업화되는 현실에서 발붙이기가 어렵게 된다. 판자촌 역시 도시 계획의 횡포에 밀려나고 만다. 이처럼 그가 하는 일과 그가 살던 집이 근대화의 체제 속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난쟁이의 상징적인 죽음을 충분히 암시하는 것이다. 난쟁이의 두 아들과 딸은 공장 지대에서 공원으로 일한다. 그들은 기계를 다루고 조직 속의 한 톱니바퀴로 작업을 하는 것이다. 기술 과학의 발전이 숙련 노동자를 실직시켰고 공장 내의 단순 노동은 어린 근로자들의 장시간 저임금의 노동으로 충당되었다는 말은 난쟁이와 그의 아들 두 세대의 입장을 가리켜 주는 표현이다. 그처럼 난장이와 그 아들이 하는 일은 변화했지만, 그들의 생활 혹은 생존의 여건은 전혀 바뀌지 않는다.
조세희의 소설에서 난쟁이는 영수나 영희의 아버지일 뿐 아니라, 억압적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고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표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칼날>에서 신애가 저 자신과 남편을 난쟁이에 비유하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난쟁이들은 억압자가 아니라 피억압자이다. 난쟁이 가족은 생활이라는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하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또한 저 달나라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조세희는 현실의 문제를 탐구하는데 있어서 소외된 난쟁이들의 관점에만 서 있지 않고 대립된 억압자 혹은 사용자들의 관점에도 선다. 그것은 어느 한편에 서지 않는다는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억눌려 살아온 난쟁이 집단의 관점을 보다 더욱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다.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는 바로 그러한 관점에서 씌어진 것이다. 노동법을 준수하지 않고 부당한 노동 행위를 강요하면서 또한 노조 활동을 억압하는 등, 비인간적인 처사를 하면서도 <궤도회전>에서는 ‘지금은 분배할 때가 아니고 축적할 때라고 생각하는 그들은 우리와 전혀 다른 배를 탄 사람으로 행동했다. 나는 회사의 높은 사람들이 우리 모두가 한 배에 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 주기를 바랐다. 그들은 안 그랬다. 그들은 그들만의 다른 배를 탔다고 고집했고 일방적으로 원하기만 했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우리의 현실에서 가진 자와 없는 자의 거리는 소유한 재산의 차만큼 엄청난 것일지 모른다. 이해가 단절되고 증오가 깊어지는 이러한 사회는 괴물 덩어리의 사회이다. 이 사회에서 지속되고 있는 계층간의 미움과 투쟁은 전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사랑이 없는 사회에서의 싸움은 끊임없는 싸움으로만 계속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땅은 절망의 땅이다. <우주여행> ‘지상에서는 터무니없이 낭비하고, 약속과 맹세는 깨어지고 기도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눈물도 보람 없이 흘려야 하고 마음은 억눌리고 희망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바로 그런 점 때문에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연작들은 절망적인 상황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그 절망은 결코 무력한 절망이 아니다. 조세희가 억눌린 자들의 절망적인 상황을 보여 주더라도, 달나라와 우주여행이라는 무한한 상상력의 희망을 통해서, 그리고 대담한 생략으로 절제된 문장들의 긴장을 통해서, 그 절망은 아름다운 희망으로 승화되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용기를 일깨운다. 그러한 조세희 문학의 감동은 생존투쟁의 원리에 지배되는 오늘의 도시와 산업사회를 냉정하게 바라볼 뿐더러 그것을 힘없고 억눌리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보려고 한 데서 온다. 그는 역사적인 모순과 사회적인 현실 속에서 끊임없이 좌절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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