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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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이 이야기는 ‘온갖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있고, 그 행동을 이끌어 나가는 생각이 더없이 고결하며,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런데도 이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것이 분명한’(11쪽)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남자의 이름은 엘제아르 부피에다. 이 글의 화자는 젊은이로 알프스 지방의 고지를 여행하던 중 그를 만났다. 온통 삭막하고 뼈대만 남은 마을에서 젊은이는 물을 찾다 먼 곳에 그림자가 있는 것을 보고 다가간다. 그가 바로 양치기 목자인 엘제아르 부피에였다. 엘제아르 부피에는 지친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 먹을 것과 잠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그는 거의 말이 없었고, 제대로 된 돌집에서 살고 있었다. 살림살이는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그 또한 깔끔하게 면도된 얼굴에 세심하게 수선된 옷을 입고 있었다. 그걸로 보아 그는 혼자 사는 것이 매우 익숙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아내와 아이를 잃었고, 자신을 닮아 조용한 늙은 개 한 마리와 살고 있었다.
젊은이가 여행한 기슭에는 너 댓 개의 마을이 조금 떨어져 있었는데, 그 마을들은 떡갈나무 숲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곳에서 숯을 만들어 팔아서 생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 마을의 사람들은 모든 것을 경쟁했다. 다툼이 끊이지 않았고 자살에 이르게 하는 정신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었다.
목자는 밤에 도토리를 구별해 크고 좋은 것들을 우선으로 10개씩 주머니에 담았다. 젊은이가 도와준다고 했으나 목자는 자신이 할 일이라며 거절했다. 다음날 젊은이가 목자를 따라 나가니 목자는 긴 막대기를 들고 걸을 때마다 땅에 구멍을 파 도토리를 한 알씩 심고 있었다. 젊은이는 십 년 후에 몇 그루나 자랄 것이라는 계산을 했지만, 목자는 그런 것엔 관심이 없고, 다만 계속 나무를 심는 자신의 일을 다 할 뿐이라고 했다.
목자는 아내와 아이를 잃은 고통과 견디기 힘든 고독을 황무지에 새로운 생명을 심는 것으로 풀고 있었던 것이다. 똑같이 고독했지만, 그것을 견디지 못해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어 스스로를 더욱 고립시켰던 책상은 책상이다의 주인공과는 대조적으로 목자는 오히려 그 고독 속에서 내면을 성찰하고 자신이 할 일을 찾아냈다.
젊은이가 목자를 다시 만난 것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이다. 전쟁에 참가했던 젊은이는 전쟁의 참혹함과 잔인함을 잊기 위해 다시 그 황무지를 찾았다. 그곳에서 젊은이는 활력이 넘치는 목자와 떡갈나무 숲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젊은이는 처음 만났을 때도 나이 50을 훌쩍 넘었던 목자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목자는 그 동안 전쟁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꾸준히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들어낸 것이다.
목자가 만들어낸 숲과 전쟁은 대조를 이룬다. 숲이 평화와 희망을 나타낸다면, 전쟁은 파괴와 절망을 나타내는 것이다. 목자는 마치 속세의 일에서 벗어난 수도승처럼 생명을 키우는 일을 묵묵히 하고 있었다.
그 결과 폐허였던 마을에는 다시 물이 흐리기 시작했고, 여러 나무들과 풀이 자라나 땅이 점점 살아났다. 마을 사람들은 단지 땅이 변덕을 부렸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면엔 고통과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생명을 키워낸 목자 엘제아르 부피에가 있었다.
1920년 이래로 젊은이는 목자를 1년에 한 번씩은 찾아갔다. 그동안 젊은이는 목자가 좌절하거나 회의에 빠지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는 여전히 나무를 심고 있었으며, 그 종류도 다양해졌고, 생명력 넘치는 아주 훌륭한 숲을 이뤄냈다. 목자는 철저한 고독 속에서 살고 있었으며, 생의 거의 마지막 순간에는 말하는 습관을 잃어버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 고독 때문에 그가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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