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사상과 인간관계-부모와 자녀, 부부, 형과 아우, 선배와 후배,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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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효사상과 인간관계-부모와 자녀, 부부, 형과 아우, 선배와 후배, 이웃
Ⅰ. 들어가는 말
사람들은 사회 안에서 수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가장 대표적인 인간관계로는 부모와 자녀, 부부, 형제, 선후배 더 나아가 이웃 간의 관계가 있다. 사회가 빠르게 변해가면서 이러한 인간관계 또한 변해가고 있는데 이러한 급격한 변화로 인하여 그에 따른 문제점도 생겨나고 있다. 예를 들면 가정 내에서는 경제적인 이유로 싸움이 빈번히 일어나고 이혼율도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선후배 관계 또한 마찬가지로 선배가 후배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술 문화로 인한 사망사건과 같은 문제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이웃 간에는 옆집에 사는 사람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며 삭막하게 살아가며 더 나아가 옆집의 사람이 죽었음에도 그 사실 조차 모르고 방치하게 되는 사건들도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대 사회 인간관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여전히 현대에도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유교 윤리에서는 그 질서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부모와 자녀의 관계
유가의 효시인 공자와 공자의 뜻을 계승하고자 했던 맹자를 중심으로 하는 초기 유학은 부모와 자녀 사이를 사랑의 관계로 설정한다. 그들은 부모와 자녀 가운데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에게 강요하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애정과 배려가 전제되는 호혜적인 관계로 설정한다. 그들은 부모에 대한 자녀의 의무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 아니라. 자녀에 대한 부모의 본보기가 먼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부모가 부모다울 때. 비로소 자녀 역시 자녀다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자녀에 대한 부모의 권위주의적인 태도나 폭력적인 자세를 허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녀에 대한 부모의 태도를 수직적인 일방적 관계가 아니라 인격적인 모습으로 상정한다. 이철승,[초기 유가 사상에 나타난 ‘장유유서(長幼有序)’관의 현실적 의미],《유교문화연구》제13집,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2008 , 10쪽 인용
또한 그들은 무조건적이면서 무제한적인 부모의 사랑에 대한 자녀의 보응을 효로 여긴다. 이것이 부모가 자녀에게 잘 해주기 때문에 자녀 역시 부모에게 잘 해야 한다는 식의 조건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지만, 좀 더 근원적인 측면으로 바라볼 경우에 부모에 대한 자녀의 자발적인 감사심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단순히 물질적으로 봉양하는 행위로의 효를 비판한다. 진실한 마음으로 공경함을 가지고 봉양하는 것을 효의 진정한 덕목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철승,[초기 유가 사상에 나타난 ‘장유유서(長幼有序)’관의 현실적 의미],《유교문화연구》제13집,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2008, 11쪽 인용
그런데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초기 유학의 이러한 인격적인 관계는 한나라 때 절대왕권 확립의 필요에 의해 제기된 삼강(三綱) 사상으로 인해 수직적 관계로 변한다. 이철승,[초기 유가 사상에 나타난 ‘장유유서(長幼有序)’관의 현실적 의미],《유교문화연구》제13집,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2008, 13쪽 인용
이 때문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유학에서 말하는 부모와 자녀 관계를 귄위주의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이철승,[초기 유가 사상에 나타난 ‘장유유서(長幼有序)’관의 현실적 의미],《유교문화연구》제13집,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2008, 13쪽 인용
그러나 초기 유학에서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한 쪽의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각자 자발적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므로 현대 우리 사회에서 문제시되는 부모가 대리 만족을 위해 자녀를 수단으로 대하는 태도, 자녀에게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권위주의적인 부모의 태도, 더 많은 유산을 받기위해 부모에게 잘하는 태도, 체면을 지키기 위해 형식적으로 부모를 봉양하는 태도를 극복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초기 유학에서 말하는 이러한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철승,[초기 유가 사상에 나타난 ‘장유유서(長幼有序)’관의 현실적 의미],《유교문화연구》제13집,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2008, 13쪽 참조
2. 부부 간의 관계
유교의 성(性) 개념을 단적으로 표시하는 대표적 이미지는 ‘남녀유별’ 혹은 오륜의 하나로 중시되어 온 ‘부부유별’이다. ‘남녀유별’이 기초가 되어 발전한 것이 ‘부부유별’이고, ‘부부유별’을 강화하기 위해 ‘남녀유별’이 확인되었다. 김승혜, 『부부유별의 해석학적 역사와 현대적 전망』, 한국공자학회, 1998, 55쪽 인용
순자의 예 사상에 영향을 받은 한초의 유학자들이 서주(西周)시기부터 실천되던 고대 중국의 예의를 수집하여 그 의미를 서술하고 편찬한 중국 고대 예론의 총서인 『예기』에서는 부부가 친하기 위해서는 남녀의 구별이 필수적임을 말한다. 남녀의 구별이 있어야 부부의 의가 있게 되고, 부부의 의가 있는 뒤에 부자의 친함이 있게 되고, 부자의 친함이 있는 뒤에 군신의 바른 도리가 있게 된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혜, 『부부유별의 해석학적 역사와 현대적 전망』, 한국공자학회, 1998, 60쪽 참조
남녀의 구별이 선행한 뒤에 가정 내의 질서 더 나아가 국가의 질서가 잡힌다는 것이다. 여기서 남녀의 구별은 부부 사이의 의리를 보장해 주고 다른 모든 관계 속에 바름이 성립될 수 있는 기초라고 말한다.
『예기』에서 말하는 남녀의 구별의 ‘별’의 의미는 첫 번째로 근친결혼에 대한 금기를 가리킨다. 두 번째로는 부부가 서로 신의를 지켜 금수와 구별되는 인간의 존귀함을 보호 한다는 것이다. 『예기』안에서도 남녀의 위치와 역할을 내외(內外)로 가르고는 있으나, 이때에 별(別)이라는 한자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 내외의 구분은 사회적 요소가 커서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고 해석 할 수 있지만 근친결혼에 대한 금기나 부부사이에 지켜야 할 신의는 폐기할 수 없는 윤리적 원칙이라 할 수 있다. 김승혜, 『부부유별의 해석학적 역사와 현대적 전망』, 한국공자학회, 1998, 60-63쪽 참조
참고문헌
<참고문헌>
· 이철승, [초기 유가 사상에 나타난 ‘장유유서(長幼有序)’관의 현실적 의미],《유교문화연구》제13집,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2008
· 김승혜, 『부부유별의 해석학적 역사와 현대적 전망』, 한국공자학회, 1998
<토론주제>
1. 부모를 직접 봉양하는 것과 그에 준하는 복지시설에 위탁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진정한 효라고 생각하는가?
2. 대학에서 학번제에 따른 엄격한 선후배 관계가 합리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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