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이익과 공적 의로움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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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적이익과 공적 의로움의 문제
1.서론
서구화 된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이기주의가 만연화 된 사회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기주의 (利己主義)의 정의를 내려 보자면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고, 사회 일반의 이익은 염두에 두지 않으려는 태도를 말한다. 즉, 사적인 이익을 취하는 것이다. 어쩌면 인간이 하는 행동들은 대부분 사적 이익과 공적 이익으로 나누어 설명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지하철에서 빈자리가 났을 때 그 자리를 차지하려 하는 것은 사적 이익의 실현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그 빈자리 옆에 노약자나 임산부가 서있을 경우, 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공적 이익의 실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처럼, 사적 이익과 공적 이익은 많은 순간 제로섬이 된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행위는 곧, 공적 이익 을 실현하기 위해서 사적 이익에 대한 양보를 감수하여야 함을 말한다. 하지만, 만약 그 사람이 공적 이익을 실현함으로서, 스스로 어떠한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꼈다면, 그 역시 정신적으로 자신에게 이익이 돌아옴으로써 결국 그것은 사적 이익으로 치환되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사적 이익과 공적 이익의 동시적 실현은, 일정한 자기희생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인간 군상들에게서, 자기희생 하나 없이 사적 이익과 공적 이익의 동시실현을 추구하고자 하는 모습을 간혹 보곤 한다. 이 사람은, 자신이 자리를 양보하기 싫다고 옆에 앉은 사람을 괜히 쿡쿡 찔러대거나 목소리 높여서 꾸짖고자 한다. 스스로는 공적 이익을 실현했다고 자부할지 모르지만, 결국 이 사람의 공적 이익이란 것은 옆에 앉은 사람의 희생을 강요함으로써 실현되어진다. 이처럼 공적이익과 사적이익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서 이익을 취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이를 둘 다 동시에 실현을 하려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학자들은 공적인 이익만을 추구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유학 사상을 단편적인 만을 바라본 것이다. 사적인 이익보다 공적인 의로움을 중시하면서도 사적인 이익을 배제하지 않았던 선진시대의 유학자들의 다양한 관점을 알아보자.
2.1 공적 의로움을 중시하는 관점
전통적으로 상당수 유학자들은 개인의 이익 문제에 대해 자유주의자들과 다른 관점을 유지했다. 그들은 개인의 이익보다 공적인 의로움을 중시했다.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는 사적인 이익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공적 의로움에 앞선 사적인 이익 추구를 경계해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공적 의로움을 전제하지 않는 개인의 이익 추구에 대해, 평화로운 공동체 사회의 유지에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갈등을 조성하는 요인으로 생각했다. 또한 건강한 공동체 사회가 지속되기 위해 공적 의로움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여겼다. 따라서 공자는 지위의 높낮이에 상관없이 이상적인 인간상인 군자를 의리에 밝고 군자와 대비되는 소인을 사사로운 이익에 밝은 존재로 보고 공익으로서의 의리를 실현하는 군자의 길을 중시했다. 이러한 공자의 사상은 후에 많은 유학자들에게 공적 의로움과 사적 이익이라는 두 논의에 대하여 많은 영향을 미쳤다.
공자의 이상을 현실 정치에 반영하고자 했던 맹자 역시 사적 이익보다 공적 의로움을 중시했다. 그는 사적 이익을 중시하는 중국 춘추 시대의 위나라가 대량에 천도한 이후의 칭호로 양(梁)나라 혜왕이라고 불렸던 양혜왕(梁惠王)에게 사적 이익보다 어짊과 의로움 등 공공의 이익 추구를 권유했다. 특히 그는 사회의 지도층에 속하는 선비는 사적이익을 중시하는 민중들과 달리, 공적 의로움을 중시해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맹자의 견해에 의하면 사적 이익이 팽패한 사회는 구성원들 각자가 자신의 이익 확보를 위해 다른 사람을 배타적으로 대하며 다툼이 끊임없이 이어지므로 사회가 혼란스러워지고, 공적 이익이 팽패한 사회는 구성원들 각자가 자신의 이익보다 공동체의 건강한 질서 유지를 선호함으로 말미암아 평화로운 분위기가 이어진다. 이것은 맹자 또한 공자와 같이 공적 의로움에 의한 공동체 사회 건설의 중요성을 지적하는 것이다. 맹자는 도덕정치인 왕도정치론(王道政治論)을 내세우며 그 뜻을 설파하기 위해 여러 제후국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려 했기에 무엇보다 왕이 공적 의로움을 추구하는 것을 중요시 하였다.
인간의 본성을 이기심으로 여기고 있는 순자 역시 사적 이익이 팽배한 사회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다. 그는 사적 이익이 팽배한 사회에 대해, 치우침과 위험과 어그러짐과 어지러움이 만연한 사회로 여겼다. 즉 그는 사적 이익이 팽배한 사회는 싸움과 도적질과 혼란이 발생하여 사양함과 충성스러움과 믿음과 예의 제도 등이 사라지므로 인해 사회가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생각하였다. 또한 사람들이 비록 의로움과 이익을 함께 가지고 있을지라도, 어지러운 세상을 방지하고 잘 다스려지는 세상을 위해 의로움을 중시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2.2 사적이익을 중시하는 관점
유학사상에서는 주로 공적 의로움을 중요시하는 면이 강하게 나타났다. 유학사상가들 대부분이 사적이익을 인정하면서 공적 의로움의 중시 입장에서 여러 담론들을 발전시켰는데, 후대에 사적이익의 문제에 대한 유교의 입장이 후대 학자들로 하여금 유교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도출하도록 유도한다. 공적 의로움을 중시하는 것은 물론 사적이익을 옹호하는 새로운 담론은 유학사상을 좀 더 다채롭게 인식하게 한다. 사적 이익을 긍정(옹호)하는 명대의 이지와 명말청초의 실학자들인 부산, 황종희, 안원, 왕부지 등은 사적이익을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공적 의로움과 병행해야 할 대상으로 여겼다. 그들은 이익을 기본적인 삶을 형성하는 물적 토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여김과 동시에, 공리주의적인 관점의 질서체계를 세워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또한 이기심을 중시하는 그들의 이러한 관점은 자본주의의 논리와 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명말청초의 실학자인 왕부지는 사적이익이라고 할 수 있는 개인적인 욕망에 대하여 다른 유학자들과는 달리 긍정하는 입장을 보여준다. 원래 유학사상자체가 사적이익보다는 공적 의로움을 중시하였다. 대표적 유학자인 공자나 맹자의 경우를 보아도 비록 공적 의로움과 사적이익을 함께 가지고 있을지라도, 어지러운 세상을 방지하고 잘 다스려지는 세상을 위해 공적 의로움을 중시해야 한다고 하였고, 사적이익(개인의 욕망)을 억제해야할 대상으로 보았다. 그러나 왕부지는 사적이익이 충족된 후에야 진정한 공적 의로움을 실현 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음식과 남녀 등의 (생리적)욕망은 사람들의 커다란 공통점이고”, “세상의 공정한 욕망은 곧 이치이며, 사람마다 각각 얻는 것이 바로 공정함”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인의예지와 같은 도덕이성 뿐만 아니라. 소리, 색, 냄새, 맛 등의 생리적 욕구 또한 사람의 본성이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다고 하였다. 이러한 왕부지의 인성론은 욕망의 객관적 필연성을 긍정한다. 또한 그는 욕망의 억제라는 방법은 오히려 금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억지로 금지시키는 잘못을 저지르게 될 것이다. 만일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조차도 극복해야 한다면, 어떠한 의념도 일어나지 않게 될 것이니 마치 마른나무나 차가운 땅과 같이 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 인욕을 말끔하게 제거해 버린다면, 단지 이단이 주장하는 공허하고 적멸한 상태가 될 것이다. 이것은 책임을 방기하는 도피적인 안신일 뿐이다. 라고 하면서 소극적인 의미에서 인욕은 천리가 표현되는 근거이므로 인욕이 없다면 천리도 드러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인욕을 억제하여 없애버려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이렇듯 왕부지는 개인의 욕망 즉 사적이익을 다르게 해석하여 공적 의로움과 사적이익에 대한 문제를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 볼 수 있게 해준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중국 명대의 유학자인 이지는 “옷 입고 밥 먹는 것이 바로 윤리다. 먹고 입는 것을 빼고 나면 윤리적인 것이 없다. 세상 모든 일이 먹고 입는 것과 관계된다. 따라서 먹고 입는 것에서 들여다보면 세상의 모든 일이 자연히 그 속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먹고 입는 것 외에 다른 이치들은 절대로 백성들과 관계없는 것들이다.” 라고 하였다. 이러한 관점은 개별적인 욕망의 긍정에서 비롯된다. 밭을 갈아 먹을 것을 구하거나 땅을 사서 곡식을 심는 일, 집을 지어 편안하게 살고 공부해서 과거 급제를 바라는 일등은 개인적인 욕망 모두가 일용이고 바로 도리라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일상사는 자신을 위해서이지 결코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고 하였다. 사적 소유욕 자체를 어떤 일을 추진하는 활성적 에너지로 이해하는 이지는 “관리도 개인적인 녹봉을 받기 때문에 관에서 부르면 나가는 것이지 만약 녹봉 받는 것이 없다면 관에서 부른다고 해도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렇듯 이지는 사적이익자체를 억제해야 할 대상이 아닌 천성으로 간주 한 것이다. 그들은 한편으로 사적이익을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물적 요인으로 여기고, 다른 한편으로 군주 등 소수에게 이익이 집중되는 것을 사회 갈등의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하며 소수에게 집중되는 이익 구조를 해체하여 다수 민중에게 돌려주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유학사상에 있어서 사적 이익에 대한 새로운 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그 의의가 충분히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결론
유학사상에서 공적 의로움과 사적이익의 문제는 결국 공적 의로움만을 강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느 유학자들이나 학파의 경우에도 사적이익이라고 볼 수 있는 욕망에 대해 옹호의 입장을 취하기도 하였다. 사적이익이 무조건 억제되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유학사상을 배우는데 있어서 오해이고 선입견일 뿐인 것이다. 또한 이것은 유학사상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하는 논쟁에 지나지 않다. 물론 사적이익을 완전히 무시하지 않고서 공적 의로움을 강조하는 입장도 있고, 사적이익인 욕망을 부정되거나 배척될 수 없는 것으로써 긍정적인 면으로 바라보는 입장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서로 다른 주장을 중시하는 입장 차이일 뿐 본질적으로 사적이익과 공적 의로움 모두를 중요한 것으로 여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참고문헌
김교빈, 이현구(2006).『동양철학에세이』. 도서출판 동녘
이철승(2007).「‘세계화’ 시대 ‘유교공동체주의’ 의의와 문제 」.『시대와 철학』
이철승(2005).「‘유교자본주의론’의 논리 구조 문제」.『중국학보』
정상봉, 황갑연, 전병술, 안재호(2003). 「중국유가철학에 있어서의 이성과 욕망의 관계 연구」. 『시대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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