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무기력함의 학교, 그때의 기억으로 교육의 현실을 진단하기 - 학교 2013과 자기기술기를 매개의 고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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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자기기술기를 매개의 고리로>
Ⅰ. 들어가며: 훈육 받는 주체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 “어른들은 모르고 아이들은 감추는 진짜 학교 이야기”
“우리 ‘학교’ 안에 손을 대기 어려운 난제들이 산재해 있다는 사실, 이 나라 국민치고 모르는 이가 있을까? 모두가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며 살아간다.” 정석희, [정석희 인터뷰] 1부. 학교2013 이민홍 PD를 만나다 2012.12.27.
네이버 칼럼. http://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419&aid=0000000027
정석희 칼럼리스트의 말이다. 우리나라 학교는 ‘입시 중심의 교육’ 하나에 초점을 두어 이루어지고 있다. 명문대학교를 들어가기 위해 학부모, 학생, 선생으로 이루어진 학교라는 장소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명문대를 진학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입시 위주의 교육은 학교가 행해야 할 다른 기능들을 등한시 하게 했다. 맹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성적 위주의 학생 평가와 학교 시스템은 교우 관계, 인성교육, 진로 탐색 등 중요한 면을 놓치게 한다.
이렇게 고인 부분들이 마침내 쌓이고 쌓여 썩고 있다. 학교 폭력, 성적 비관을 통한 자살 등 그동안 입시에 밀려 돌보지 못했던 학교의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최근 들어 등장한 다양한 영상 및 대중문화 콘텐츠는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과 재현, 진단 등을 보여준다.
SBS 특집다큐멘터리 <학교의 눈물>은 현재 한국 사회에 크게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해서 단순히 가해자-피해자적 접근을 넘어 보다 심층적인 조명을 하고 있다. 영화 <한공주>는 청소년 성폭력에 대한 피해자 중심의 스토리텔링을 창의적이고 진지하게 재현함으로써 적잖은 반향과 곱씹을 화두를 던지고 있다. 영화 <명왕성>과 <파수꾼>은 각각 대학 만능주의의 상황 속에서 고등학생들의 무한경쟁과, 학교 내의 일그러진 서열관계 그리고 폭력이 깃든 교우관계를 진득하게 그려낸 텍스트이다.
앞에서 소개된 텍스트들과 기존의 학교 자료들은 학교의 문제를 입시 위주 교육의 부작용, 학교 폭력, 교우 관계 혹은 인정투쟁의 상황에 대해 매우 예리한 서술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문제가 사회에서 다양하고 많은 텍스트를 통해 드러나고 있음에도 콘텐츠가 가지는 한계는 존재한다. 사회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재현과, 그 재현에서 제시되는 문제를 겪고 있는 학생들 간의 거리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주형일은 자신의 논문에서 “자기민속지학은 개인의 이야기가 사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필자가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드러내면서 그 안에서 사회적 측면을 발견하고 문화적 해석을 제시하는 것이 자기민속지학이다. 즉 개인적 경험에 대한 자기성찰을 통해 자신이 속한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자기민속지학 방법이 추구하는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주형일, <나는 왜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가>. 언론과 사회, 2007, p.7
이러한 측면에서 앞서 언급한 문화 콘텐츠가 보여주는 약점을 보완하고 실제적인 경험과 맥락을 읽기 위해 본 연구는 자전적 접근의 방법을 활용한다. 교육받는 주체로서 6년간 겪었던 실제적인 경험과 감정구조를 자기 기술의 양식으로 풀어낸다. 기존의 수용자 중심의 접근법과 심층 인터뷰, 참여 관찰방식 등을 이용한 연구방법 그리고 텍스트분석 등의 대표적인 문화 분석이 주로 채용하는 관찰자적인 접근에서 일정부분 벗어나 필진의 자기 기술을 구체화하면서 소환되고 되새김질되는 경험을 기반으로 논의를 펼치기로 한다.
기성세대는 학교라는 현장으로부터 너무 오랫동안 유리되어 있었다. 필진은 교육받는 주체로서 학교를 떠난 지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주체들이기 때문에, 기성세대와 고등학생들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두 세대 간의 간극이나 관점의 차이를 관찰할 수 있는 이점을 지닌다. 혹은 본 연구가 일종의 분석적인 가교의 역할을 하여 현 시대 학교의 문제적 상황을 논하기에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현재 고등학생들 자신의 이야기는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결론지어지거나 그 나이대 안에서만 사고하느라고 분석적인 거리를 잃을 수도 있다. 필자 자신이 연구대상이 됨으로써 이런 문제점을 피하면서 대안적인 입장을 찾고자 했다. 사건의 당사자기에 알 수 있는 단서도 있지만 그렇기에 절대 그들은 알 수 없는 사건의 배경과 단서 또한 존재하는 법이다. 필진은 사건의 당사자인 동시에 제 3자이므로, 현재 고등학생들보다 더 넓은 시야로 현상을 바라볼 수도 있으리라 본다. 필진은 현재 사회가 지적하는 학교의 문제적인 상황을 면밀하게 또 생생하게 재현하여 비판적 시각으로 고등학교 교육과 교실의 문제를 접근하고자 했다. 자기 기술의 방법을 사용하면서 자기 개인적인 감화, 혹은 일정한 주관성에 노출될 수 있겠지만, 주체들이 대면하고 경험하는 문제적 측면들을 포착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전적 접근은 질적 연구가 타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필자와 연구 참여자가 모두 주체로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소통함으로써 필자와 연구 참여자 모두의 변화를 이루어내고, 세계를 바라보는 개인의 관점과 해석을 세계 속에 드러냄으로써 타인들과 논쟁하고 공유하고 소통하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공간을 창출한다. 한혜정, <교육학 연구방법으로서의 자서전적 글쓰기>, 교육비평 제 32호, 2013, p.213~214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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