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시문학과 종말론 - 묵시문학의 정의, 묵시적 종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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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묵시문학과 종말론
1) 묵시문학의 정의
묵시란 일종의 계시문학이다. 그것은 어떤 초현실적인 존재가 특정한 인간을 수령자로 하여 전하는 계시를 이야기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는 글이다. 묵시는 시간적, 공간적 차원의 초월적인 실체를 은근히 보도한다. 즉, 묵시는 종말론적 구원을 애타게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시간적이고, 저 세상 또는 다른 초자연적인 세계를 희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간적인 차원을 지닌 초월적 실재에 대한 계시다.
2) 묵시적 종말론
유대 묵시문학에는 두 종류의 종말론이 있다. 하나는 종말에 이르는 시간을 축으로 전개되는 종말론이고, 다른 하나는 ‘초현세적인 세상’(supernatural world)을 축으로 전개되는 종말론이다. 전자는 ‘때’라는 축(temporal)을 가르침의 기둥으로 삼는다. 후자는 ‘공간’이라는 축(spatial axis)을 가르침의 근간으로 삼는다. 묵시로 전수되는 ‘마지막 때의 구원’(eschatological salvation)이 전자의 가르침이라면, ‘다른 세상에로의 여행’(otherworldly journey), 즉 ‘하늘나라에 올라가는 여행’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여전히 창조의 질서 속에 운행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이야기는 후자의 묵시다. 이때 첫째 유형을 ‘종말론적 묵시’ 또는 ‘역사적 묵시’라고 부른다면, 둘째 유형은 ‘하늘나라 견문기’라고 부를 수 있다. 이 두 종류의 종말론은 엄밀히 말해서 유대 묵시문학의 세계에서 상호 보완되는 형태로 공존하고 있다. * 콜린스는 ‘역사적 종말론’과 ‘초월적 종말론’으로 구분(p.37-39).
그렇지만 어느 한 책 속에 두 종류의 종말론이 모두 소개되기보다는 대체로 책에 따라서 어느 한쪽만을 강조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예를 들어 구약성서 다니엘서가 강조하는 종말론의 세계는 전자에 속한다. 반면 유명한 유대 묵시문학 에녹서가 묘사하는 종말론은 후자로 분류된다.
왜 유대 묵시문학은 역사의 처음과 끝에 관한 가르침을 꿈과 환상의 형식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 꿈과 환상으로 전달되는 하나님의 계시는 구약성서에서는 결코 주류에 속하지 않는다. 신명기적 신앙은 꿈꾸는 자에 대해서 극도로 경계한다(신 13:1-5, 18:10-11, 왕하 21:6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과 환상이 묵시를 전하는 수단으로 동원되고 있는 것은 묵시문학이 생성되던 당시 꿈이나 환상 외에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깨닫는 방도가 달리 없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꿈이나 환상만이 역사의 끝에 관한 계시를 수령하는 유일한 통로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제2성전기(기원전 515-기원후 70년)의 팔레스타인 유대 공동체가 기원전 5세기 이후 절감하였을 ‘실패한 예언’에 대한 반작용이 크게 작용했었으리라(슥 13:3-5를보라). 더 이상 하나님이 말씀하시지 않는 것 같은 사회적 · 정신적 풍토 속에서, 아니 더 이상 하나님이 역사 속에 계시지 않는 것 같은 혼돈한 세상의 한복판에서 묵시문학의 저자는 하늘이 비밀스럽게 한 지식을 전해주었음을 꿈과 환상으로 가르치게 된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묵시문학의 삶의 자리가 옛 예언자들이 가르쳤던 역사에 대한 가르침을 다시 연구하고 재해석해서 거기에서 파악된 오늘의 삶에 대한 신앙적 각성을 글로써 기록하고자 했던 ‘서기관적인 활동’임을 확인하게 된다. * 콜린스에 따르면 묵시문학의 목적은 권면과 위로에 있으며, 계시는 묵시문학의 메시지에 초자연적 권위를 부여한다 (p.88-89).
여기서 우리는 ‘묵시적’(apocalyptic)이란 말과 ‘종말론적’(eschatological)이란 말을 구별해서 사용해야 한다. 종말론이란 말 그래도 종말에 이르는 가르침을 지칭한다. 그 형식이 어떤 것이든 그 내용에 종말에 관한 가르침이 포함되어 있다면 종말론이란 용어는 사용될 수 있다. 이를테면 예언자적 종말론도 있고, 심지어는 지혜문학이 가르치는 종말에 관한 교훈도 있다. 이에 비해 묵시적이란 용어는 내용과 함께 형식을 중요시한다. ‘시간적 · 공간적 초월의 세계가 환상, 꿈, 현현 등의 양식으로 전달되는 계시’일 때 묵시적이란 용어는 제대로 성립된다. 이 경우 종말론이 ‘현재로부터 미래로 치닫는’ 구조를 형성한다면, 묵시적 신앙은 ‘미래로부터 현재로 끼여드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종말론이란 역사의 완성이라는 측면에서 희망의 신학이다. 반면 묵시적 신앙은 미래의 힘이 현실을 창조적으로 부정하고 현실 속에 개입해 들어와 현실을 해방시킨다는 차원에서 희망의 신학이다. * 콜린스는 묵시문학이 정치적 · 사회적 해방에 대해 다루면서도 현실적 대안을 담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p.518).
묵시적 종말론이란 묵시(문학장르) 속에 담긴 종말론(정신사조)을 지칭하는 용어라고 이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묵시적 신앙 속에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신앙이 소중하게 여겼던 역사와 신앙이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3) 묵시적 종말론이 생성되는 자리
* 왕대일 교수는 유대 묵시문학의 역사적 · 사회적 · 정치적 · 종교적 배경의 중요성을 언급하지만, 연구 범위를 다니엘서에 한정시킨다(p.388). 따라서 다양한 묵시문학 작품들에 대해 알고 싶다면, 콜린스의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역사적으로 말할 때 묵시문학 다니엘서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편집된 때는 기원전 2세기 팔레스타인 한복판이다. 이름하여 마카비 전쟁으로 불리던 전쟁과 갈등, 혁명과 투쟁의 시대다. 다니엘 7-12장의 세계는 정녕 이 시기(기원전 167-164년)에 기록되었다. 반면 다니엘 1-6장이 배경으로 감는 시대는 그보다 앞선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다니엘 1-6장은 그 이야기의 배경으로 기원전 6세기의 바빌론 포로기를 설정하고 있다. 다니엘 1-6장의 이야기의 핵은 바빌론 땅에서 포로로 살던 유대 디아스포라 사이에서 유포되기 시작했던 전승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전체 다니엘서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고정되게 된 때는 기원전 2세기 중엽의 헬레니즘 시대이다. 다니엘서를 해석하려는 자들은 누구나 본문(특히 다니엘 1-6장)이 다루는 이야기의 배경과 본문의 ‘삶의 자리’(저술 환경) 사이에 놓여 있는 이 같은 시간적, 공강적 간격에 유의해야 한다. 다니엘서 이야기가 바빌론 포로기를 그 배경으로 삼고 있는 것은 기원전 2세기 다니엘서의 공동체가 당면했던 절박한 위기를 바빌론 포로생활에 견주어서 설명하고자 했던 시도로 풀이된다.
헬레니즘 시대, 특히 신구약중간기(기원전 250년-기원후 100년)는 묵시문학의 전성기였다. 이 시기에 쓰인 모든 글들은 대략 외경, 위경, 쿰란 문서, 필로, 요세푸스의 저작들이다. 이 글드르이 성격은 다양하다. 그렇지만 이 글들에게서 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그 대부분이 헬레니즘적 문화, 지혜, 종교에 저항하던가, 아니면 그와 경쟁하는 차원에서 형성된 글들이라는 점이다. 쿠겔(James Kugel)의 말대로라면, 이 시기에 저술된 유대 묵시문학은 역사의 혼란스러움을 ‘성서적으로 읽어 가는’(biblicization)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이 시기 유대주의는 극도로 심한 위기를 맞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이스라엘의 신앙과 전통을 고수하려는 유다 사람들이 멸종해 버릴 것 같은 숨막히는 시대적 족쇄가 유다 사람들을 바짝바짝 죄고 있었다.
다니엘이 빗대어 말하는 세상은 온 세상 사람들이 듣고 따라야 하는 ‘새 질서’의 세상이다. 온 세상 사람들이 하나로 복종해야 하는 ‘새 제도’다. 이 시절 사람들은 온갖 악기들을 동원하여 ‘심포니’를 연주하면서 새롭게 조성된 새 세상의 시작을 축하하고 있다. 이런 축하 대열에서 유대인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유대인들도 이 새 질서, 새 제도를 따라야만 한다. 이방 왕이 다스리는 세상 속에서 소수 민족으로, 난민으로, 디아스포라로 살아가야 되었던 유대인들에게 닥친 위치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참고문헌
참고자료
왕대일. 묵시문학과 종말론.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4.
Collins, J. J. 묵시문학적 상상력. 박요한 영식 역. 서울: 가톨릭출판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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