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릉 팔까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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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금릉팔가
청대 회화는 모두가 틀에 박힌 것이라는 인상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명의 쇠퇴와 멸망, 만주족의 침입, 내란과 이에 따른 수십 년간의 혼란에 이은 강희제의 안정기에 이르기까지의 17세기의 역사는 이 시기의 그림을 통해서 읽어낼 수 있다. 유민(遺民)이라고 불렸던 명의 충신들은 새로운 왕조 지배 하에서 관직을 갖거나 유지하는 일이 그들의 윤리에 맞지 않았기에 몹시 고통 받았다. 어떤 사람은 자살하기도 하였고 거렁뱅이가 되거나 방랑자, 수도승, 은둔자, 혹은 기인이 되기도 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뛰어난 만주족의 통치자인 강희제에 충성하면서 관리로 만족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유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위기에 대응하여 나갔는데, 명조 황실 출신의 많은 이들이, 이(異)민족의 통치에 반발하여 심산유곡에 숨어 들어가 살면서, 자신들의 꿋꿋한 지조를 회화로서 표현하기에 이른다. 그 화풍은 각기 개성과 독창성에 있어 시대를 초월한 감이 있으므로 금릉팔괴(金陵八怪)라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대개 금릉 출신이거나 그 지방에 숨어 지낸, 팔대산인(八大山人), 석도(石濤), 석계, 매청, 공현, 사사표, 홍인, 전산을 말한다. 이들 중 홍인(弘仁: 1610~1644)과 공현(賢: 1620~1689)처럼 극단적인 대비를 보이는 화가도 없을 것이다. 안휘(安)의 승려인 홍인은 위기를 초월함으로서 어려움을 맞서나갔으며, 예찬(倪瓚)의 산수화에 가까운 탈속적인 순수한 분위기를 뿜고 있는, 허약하면서도 매우 견고하고 감각적인 건필 산수화를 그려 자신의 고요한 내적 정서를 표현하였다.
홍인. <냉운도>. 화축. 지본수묵. 청대
이와 반대로 남경의 화가인 공현은 명이 망한 뒤에 정적(政敵)과 개인적인 불안으로 인하여 괴로워하며 수년을 방랑한 듯하다. 취리히의 리히트버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그의 황량하고 폐쇄적인 산수화는 마치 아무 생명체도 없는 듯 정적에 쌓여 있다.
동기창의 표현적인 변형에 신세를 지고 있는듯하지만 그의 중년기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만주족에게 빼앗긴 고향과 문자 그대로 돌아갈 곳 없는 자신의 감정이 상징적으로 처리되어 있다. 이러한 거장들은 분명히 개성주의자였지만, 이들을 자리매김한 것은 홍인과 공현에 의해서가 아니라 청대 초기 미술을 지배했던 세 명의 화가들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그들은 주답, 곤잔, 도제이다. 말년에 스스로 팔대산인(八大山人)이라고 낙관하였던 주답은 명 왕실의 먼 후손으로 청조가 수립되자 승려가 되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벙어리가 된 후 소리를 지르거나 웃기만 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외면하고 살았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회화 예술에 대해서도 그러한 태도를 보였다. 그의 붓질은 충동적이고 소홀한 것 같으나, 그의 정신적인 스승이었던 선승들의 필법과 같이 그의 운필도 놀랄 만큼 확고하고 자신감에 차 있다. 기운찬 감필로 제작된 그의 산수화들은 남종화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변형시킨 동기창의 화법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명말의 그 대가를 추종하던 정통파 화가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그의 독창적인 천재성이 가장 잘 나타난 것은 화첩에 스케치 풍으로 재빠르게 그린 그림이다. 무한한 공간 속의 바위 위에 앉아 있는 화가 난듯한 작은 새, 바위와 같이 생긴 물고기, 물고기처럼 보이는 바위들과 같이 화첩 속에 들어 있는 작품들은 서너 개의 휩쓰는듯한 필선으로 처리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공허한 기교에 그치는 것이 아님은 그가 묘사한 꽃과 초목, 그리고 생물의 본질을 아주 간결한 형태로 잘 포착하여 그린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주답.<방동원산수도>
팔대산인. <연지소금도>
석계는 독실한 불교도로 일생을 승려로 보냈으며, 말년에는 남경에 있는 큰 절의 주지로서 근엄하고 가까이 하기 어려운 은둔자였다. 메마른 덤불로 문지른 것 같은 필치로 그린 그의 산수화의 질감은 감상자와의 어떠한 타협도 거부한 화가 자신의 고결한 성품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그의 그림이 보여주는 최종적인 효과는 런던 대영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아름다운 <추경산수도>와 같은 웅대하고 고요한 인상을 보여주고 있다.
석도는 본명이 주약극으로 명의 태조 주원장의 직계 후손이었으나 그가 어렸을 때 명은 멸망하였다. 그 후 그는 여산에 있는 불교 교단에 들어가 도제라는 법명을 얻었다. 그렇지만 그는 진정한 승려도 아니었고 은둔자도 아니었다. 마침내 그는 양주에 정착하였는데 개인적인 수입이 없었기 때문에 비록 높이 추앙받기는 했지만 수도를 멈추고 직업적인 화가가 되었다. 석도의 미학 이론은 [화어록]에 수록되어 있는데 일관성 있는 미학 이론이 아니라 진실과 자연, 인간과 예술을 다양한 각도에서 연속적으로 발언한 것이라서 심오하고도 때로는 해석하기도 어려워 어떻게 요약하기가 힘들다. 석도의 중심 이론은 일획론으로 문자 그대로는 한 획 또는 그림 하나를 뜻한다. 그러나 일이라는 것은 인간과 자연이 일치되는 초월적인 일을 뜻하는 것이거나 혹은 단순히 하나를 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획은 회화 예술에 있어서 묘사나 속은 단순히 선(線)을 의미한다. 자신의 천재성을 모르지 않은 석도는 무한한 영감 속에서 자연과 합일되는 자신의 감각을 붓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예술가의 힘에 대해 숙고하였다. 석도의 사상을 어떤 정확성을 가지고 분석하기는 힘들지 모르지만 그의 [화어록]을 읽어 나가면서 우리는 예술과 예술 활동이 무엇인지, 그리고 회화는 영감의 작업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기법을 탈피한 기법으로 일회법을 구축한 석도는 자신의 그림을 통하여 [화어록]의 주장을 정당화시켰다. 예술가는 자연과 무아경 속에서 일체가 되어야 한다는 석도의 주장은 결코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후기 중국 미술 전체를 통하여 이처럼 자연스러운 매력을 가진 회화 이론은 찾아보기 어렵다.
석도. <도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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