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箱이상론 고독과 고고의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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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독과 고고의 화신
이 상 (李 箱) 론
Ⅰ. 작가의 생애
서울에서 1910년 김연창의 장남으로 태어난 李箱. 그의 호적에는 엉뚱하게 ‘김해경’이라고 등기되어 있다. 유아 때부터 백부집에서 자란 李箱은 신명학교를 걸쳐 열 두 살 때는 불교애서 경영하던 동광학교에 들어갔다. 이 학교가 보성 고보와 병합되자 4학년으로 편입되어 열일곱 살에는 5학년을 졸업하고 곧 이어 경성고등공업(지금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건축과에 입학했다고 한다. 3년 동안의 수업을 끝내자 당시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기사로 취직되었다.
이 무렵 건축회가 주최하는 표지 도안의 현상 모집에서 1등과 3등에 당선되어 뛰어난 기술을 떨쳤다. 한편으론 1931년 처녀작으로 시 <이상한 가역반응>과 <파편의 경치>를 《조선과 건축》지에 발표하고, 1932년 시 <건축무한 육면각체>를 처음으로 ‘이상(李箱)’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 또한, 양화「초상화」를 선전에 출품해서 입선의 영예까지 지니게 되었다. 이렇듯 다방면으로 그의 재질을 드러낼 때는 그의 나이 겨우 22~23세 였다.
불행히도 그가 24세 되던 해에는 심한 객혈로 해서 건축과 기사직을 포기하고 황해도 백천 온천으로 휴양을 떠났다. 이곳에서는 우연히 금홍이란 여인을 만나게 되었다. 회된 몸으로 귀경한 李箱은 금홍이과 동거하면서 종로에서 다방 「제비」를 개업했다고 한다.
이 무렵 구보(박태원)와 알게 되고 문단의 이태준이나 김기림, 정지용 같은 중견들과 교우가 시작되고 시작(詩作)도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 1934년에는 ‘구인회’에 입회하고 조선 중앙일보에 <오감도>란 난해시를 발표하여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고야 말았다. ‘무슨 미친놈의 잠꼬대냐’, ‘무슨 개수작이냐’ 등 독자들의 맹렬한 비난 때문에 본래 30회인데, 10회 연재로 중단하였다. 이어 하융이라는 화명으로 박태원의 연자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1일>의 삽화를 그리기도 하였다.
1935년 한편 다방 영업에 실패한 이상은 인사동에 있는 카페 「쓰루」를 인수해서 경영해 봤으나 이것 역시 여의치 못하고 곧 실패, 뒤이어 다방 「씩스 나인」과 「무기」를 경영해 봤으나 한결같이 실패만 했다고 한다.
성천·인처 등지를 소요하던 李箱은 1936년에는 창문사에서 구인회 동인지 『시와 소설』을 편집해 봤으나 이것 역시 신통한 재미를 못 보고 황금정으로 이사해서 ‘변동림’과 동거했다고 한다. 얼마 안 되어 李箱은 음력 9월에 일본 동경으로 탈출하게 된다.
그곳에서 사상혐의를 받아 일경에 피검되어 서신전 경찰서에 구금까지 되었다. 이곳에서 건강이 극도로 쇠약해져 보석되었다. 李箱은 동경제대부속병원에서 영면하다가 1937년 향년 28세를 일기로 요절한 기구한 운명을 살았다.
Ⅱ. 시 의식의 구조
1. 불안의식 = 죽음의식
李箱의 문학은 자의식의 문학이요, 극단적일 만큼 내향성의 문학이다. 그의 문학에서 외적 현실이나 일상적 감정이나 전통적 문학적 규범 등은 철저할 만큼 거세되거나 왜곡되거나 부정되어 있다. 李箱의 문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불안의 소산물’ 김종은, <이상의 이상과 이상- 한국 예술가에 관한 정신의학적 추적(기일)>, 「문학사상」10호(1973. 7) p242
이라 할 만큼 그의 문학에는 불안이 깔려 있다.
참고문헌
※참고문헌
한국 현대 작가론, 김봉군 외, 민지사, 1997
한국 현대 시인론, 조창환 외, 한국문화사, 2005
한국 근·현대 작가 작품론, 윤병로,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1993
이상 시 연구, 김승희, 보고사, 1999
이상 문학 연구- 포스트모더니즘의 수사학, 박현수, 소명출판, 2002
1930년대 한국 시문학 연구, 채만묵, 한국문화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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