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림 - 동양의 미덕

동양의 전통적 삶의 지혜이며, 일제의 야만적 문화주의에 대항하는 고육지책으로 볼 수 있다. 장영우, 같은 책, pp. 28-36.이태준에게도 근대화란 거역할 수 없는 명령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그 근대화가 물질화와 속물화의 형태로 진행되는 것은 동의할 수 없었다. 물질적인 욕망충족은 그에게 오히려 반근대적인 모습이었기에 식민지적 자본주의화의 타락한 방식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정신적 성숙을 강조했던 것이다. 따라서 상고주의를 반근대주의

김기림, 박영준, 오장환, 이시우, 이한직 등 선배 문인들과 이봉구, 양병식, 송지영, 임호권, 김수영, 배인철 등의 신진 문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1946년 12월 시인은 《국제신보》에 라는 작품을 발표하여 정식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1948년 4월 『신시론』1집을 발간하고 이듬해에『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내놓는다. 같은 해에 경향신무사로 직장을 옮기고 ‘후반기’ 동인을 조직한다.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에 참여했던 김수

김기림은 『와사등』의 시 세계를 격찬하면서, 그 시들에서 오는 놀라움이란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현대의 방언”이 구사되어 있기 때문이며, “그것이 우리의 요망을 유다르게 만족시키는 작용을 갖”추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였다. 이 말에서 ‘우리’라고 함은 과거의 사람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 살고 있으면서 근대적인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현대인’을 의미한다. ‘현대인들의 공감’을 그의 시의 미덕으로 평가한 것이다. 또한 ‘현

미덕을 보여 주고 있다. 3) 후기 시 : 자아와 세계의 조화(「산의 서곡」,「대바람 소리」)후기의 시작품에서는 초기와 중기의 각 작품에서 보이던 특징을 더욱 확대된 차원에서 통합시킨다. 즉 초기의 특징인 자아와 자연과의 친화적 요소, 중기의 특징인 사회참여적 성격의 고양, 이 둘을 결합하여 자연관조와 사회응시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이룩함으로써 서정과 참여의 조화적 경지를 안심입명(安心立命)이라는 영역으로 승화시키는데, 이때 나타나

동양적 세계관이 놓여있다. 이러한 세계관은 그의 시 속에 난초와 산과 대나무 정신을 뿌리내리게 했다. 결국 신석정의 시는 자연과 현실이라는 시적 대상을 형상화시키는 과정에서 초기시에서 보여주는 자아의 좁은 세계에서 점차 의식의 영역을 넓혀가면서 우리와 민족의 삶으로 확장됨에 따라 그의 현실 인식도 첨예해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즉,『촛불』시기에서 『슬픈목가』로 넘어오면서 치열해진 현실 인식은『빙하』시대에 이르러 비극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