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과 관련된 우리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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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7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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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가 쓰는 방위체계 동서남북의 한 예로는 옛날의 잠자리에 있다.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면 몸에 좋기 때문에 머리를 북쪽으로 하고 잤다고 한다. 그리하여 과거의 왕들은 머리를 북쪽으로 하여 잤다고 한다.
그러나 평민들은 그리하지 못하고 딱 한번만 머리를 북쪽으로 향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자기 자신이 죽었을 때이다 그래서 죽은 사람들은 머리를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북망산천)
지금은 오히려 동쪽이 더 낫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해가 뜨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해는 양기의 으뜸이라고 하여 몸에 좋다고 한다. 반대로 서쪽으로 자면 양기가 약해져 풍의 기운이 들어오기 쉬어진다고 한다.
또 다른 예로는 동궁에 살던 사람은 황태자나 태자 세자가 살게 되었고, 서궁에는 사악한 여인들이 사는 곳이라고 하여 선조의 계비인 인목대비가 광해군에 의해 유폐된 곳이기도 한다.
그리고 제사상에서도 방향을 포함한 말들이 나오는데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색 과일을 동쪽(참사자 우측), 흰색과일을 서쪽(참사자 좌측)에 놓는다.
좌포우혜(左脯右醯) : 포(문어, 명태, 오징어 등)를 왼편에, 식혜를 오른편에 놓는다.
어동육서(魚東肉西) : 어류를 동쪽(우측)에, 육류를 서쪽(좌측)에 놓는다.
두동미서(頭東尾西) : 어류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놓는다.
건좌습우(乾左濕右) : 마른 것은 왼쪽에, 젖은 것은 오른쪽에 놓는다.
접동잔서( ?東盞西) : 접시는 동쪽에, 잔은 서쪽에 놓는다.
좌반우갱(左飯右羹) : 반(밥)은 왼쪽에, 갱(국)은 오른쪽에 놓는다.
반서갱동(飯西羹東) : 밥은 서쪽, 국은 동쪽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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