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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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디서나 사람들은 무리를 짓고 살아간다. 그렇게 무리를 짓고 살아가는 속에서 서로간의 위계서열은 생기기 마련이다. 여기는 약간 특이한 무리의 이야기이다.
이 세상을 살다 보면 자신의 집을 떠나 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간혹 남의 집을 자신의 집처럼 여기거나 그렇게 둔갑하여 사는 사람들도 종종 있기 마련이다. 여기 자신이 살던 집인 교도소를 떠나 남의 집인 정신병원에서, 즉 죄수에서 환자로 자신의 집을 옮긴 "맥머피(랜달 맥머피, 잭 니콜슨)"의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 정신병원 세팅에서 환자들을 만나본 적이 없는 상태로 이 영화를 봤는데 병원 내에서 환자들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묘사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병원에서 AA 처럼 환자들의 자조모임을 진행하는데 수간호사와 간호사가 전체적으로 주도하는 모습에서 임상심리사와 정신보건 사회복지사의 개념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혹은 등장한 이후에도 간호사가 정신병동 내에서 미치는 영향력이나 권한이 압도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의사가 아니라 간호사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에게 직접적 지시를 내리고 질문을 하며 대답을 유도한다. 그 대답이 환자의 자발적인 생각도 있지만 대부분 래취드 수간호사가 원하는 대답으로 마무리된다. 병동 내에서 간호사의 권한이 존중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환자들의 사람으로서의 권리 또한 중요하다. 래취드 간호사가 하는 질문 중에는 그들에게 스티그마를 양산하는 질문도 있었고 대답하기 어려운 것도 많았는데 그에 직면시키는 것이 치료일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이 의문은 내가 전문가라면 어떻게 해석하고 접근할까 하는 고민으로 연결되었다.
또 다른 의문이라면 병원 내의 환자들-하딩, 마티니, 체스윅, 빌리, 데버, 시멜로, 추장, 프레데릭슨 등-이 진짜 환자일까 하는 의문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의처증, 마마보이 등 다양한 정신적인 문제를 지닌 사람들이 있는데 그를 질병으로 받아들이고 병원에 수용하는 것이 힘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처증 환자가 아내보다 힘이 있었다면, 마마보이가 어머니보다 힘이 있었다면 이 병원에 들어와 있을까? 그렇게 가정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병원에 들어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 자발적이라는 말 자체가 모순처럼 들렸다. 자발적이라는 것은 "남이 시키거나 요청하지 아니하여도 자기 스스로 나아가 행하는. 또는 그런 것." 을 의미하는데 병원에서의 "환자"인 그들은 주권이 없다. 다만 주권이 있다고 고지를 받았을 뿐, 범죄자에게 미란다 원칙을 말만 해주고 실제로 행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모두가 래취드의 권위 아래 움직인다. 영화에서 보면 래취드가 의사, 교수 등에게 슈퍼비전을 받기도 하고 자문을 구하는 것처럼 나오지만 그것은 래취드의 판옵티콘을 보다 온전히 유지하기 위한 수단의 한가지로 보인다.
실제로 맥머피가 슈퍼시리즈를 보겠다고 자조모임 시간 때 환자들의 동의를 구하는 때 그들 또한 보고 싶은 마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손을 들어 올리지 못한다. 그리고 과반수 가까이 손을 들어올렸으나 래취드는 끝내 TV 시청을 허락하지 않는다. TV대신 그들에게 제공되는 것은 클래식 음악, 그들의 자유의사는 존중되지 않는다. 래취드는 환자들을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긴 했으나 나와 같은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간호사로서의 나와 나와 다른 정신병질적 특성을 지닌 환자로 이분 해버린다.
래취드는 병원 내에서 환자들을 직접 대면하는 간호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데 급급한 사람으로 보인다. 병원 내 기타인력들을 대할 때에도 -간호사를 제외하고 하급관리들은 전부 흑인이다- 일대일로서 대화를 하기 보다는 상관으로서 관리를 하고 명령을 내리는 대상으로 여긴다. 절대적인 권력자로서 스스로를 정의내리고 병원 내에서 독재를 펼친다.
처음 맥머피가 추장의 어깨를 밟고 넘어 버스에 숨어들었을 때, 그 버스를 탈취하여 바다로 낚시를 나갔을 때 그 순간의 해학-의사와 교수로 분한 환자들의 모습-도 인상 깊었지만 바다를 보고 낚시를 한다.는 경험 자체가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인상깊었다. 우리에게는 일상적인 취미이고 여흥인 것이 그들에게는 특별한 외출이자 큰 충격이 되는 것이다.
직접 배를 조종해보고 낚시대를 던지고 물고기를 낚는 과정 자체가 그들에게 결코 나쁜 것만이 아닐텐데 부두에서 경찰에게 잡혀온 맥머피에게 래취드가 선사하는 것은 전기충격이었다. 환자들을 자신의 통제 밖으로 자꾸 내몰아버리는 맥머피가 그녀에겐 성가신 존재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그와 같은 체벌을 내렸던 것이다. 다른 환자들의 걱정과 달리 그는 꺾이지 않았다. 만약 그가 진짜 환자였다면 이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변모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맥머피가 간호사와 기타 병원 직원들이 퇴근한 이후 병동 내에 여자 둘을 끌어들여 노는데 빌리가 한 여자에게 호감을 보이자 빌리와 여자 단둘이 보낼 시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혼자 남아있던 병원관리인에게 술과 여자를 제공한다. 이제 완전히 통제에서 벗어난 그들을 병원 내에서 음악을 틀고 노래도 부르고 술 마시며 춤도 춘다. 감옥 내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도 하고 밖의 사람들의 파티만 못하겠지만 그들만의 파티를 여는 것이다. 여흥도 잠시, 관리인이 상황을 파악하고 소리를 지르며 말리지만 이미 판은 벌여졌고 술병은 곳곳에 깨져 흐른다. 다음날 아침을 상상하고 걱정을 하지만 당장 어찌할 수가 없어 술을 마시며 속을 달랜다. 탈출하려고 마음 먹고 여자들을 불러들였으나 술에 취해 잠에 골아떨어진 그들은 다음날 아침 래취드 일당에게 붙잡힌다. 방안에서 여자와 함께 잠든 빌리는 래취드 간호사가 어머니께 말씀드린다고 하자 목을 그어 자살해버린다. 이를 안 맥머피는 사실상 래취드가 빌리를 죽인 것이라 생각하고 분노에 못 이겨 래취드의 목을 강하게 졸랐다.
래취드의 목을 조른 맥머피에게 돌아온 것은 로보토미(측두엽전제술)이었다.
원작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미국 전역에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한 인간들을 만들어내려는 거대한 음모의 일부로, 환자들에게 계속해서 정신병 진단을 내리는 정신병원을 그린 소설이다. 1960년대 反정신의학 운동의 핵심작으로 제정신과 광기, 일치와 반란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결합하다"가 모든 국민들을 사회적으로 제어하려는 무한한 권위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여기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브롬덴 추장의 편집증적 상상이 투영해낸 것에 불과한지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다. 또한 정신병이 "미친 세상에서는 훌륭한 건강상태가 될 수 있는지" 혹은 적어도 사회적 반란의 적절한 형식인지에 대해 묻고 있지만 대답은 보이지 않는다. 맥머피는 정신병원의 살균된, 밀폐된 세계로 들어가 병동의 매끄러운 운영을 흐트러트리고, 강철같은 래취드 간호사의 절대 권력에 도전한다. 맥머피의 반란이 대부분 자기본위적이므로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기 보다 자신의 욕구에 타인들을 끌어들여 맞춰간다. 그러나 현대권력-지도자나 심지어 어떤 기관에 속해있는 것만이 아닌-의 형체없는 본질을 포착하려는 인상적인 시도가 이 영화에 잘 드러나 있다. 만약 맥머피의 운명이 체제에 대항해 갈 데까지 간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그것과 같다면, 브롬덴이 제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불의와 착취에 얼마만큼 눈감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그가 살게 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권력과 압제, 그에 맞서는 혁명에 관한 메타포를 다룬 고도의 정치적인 영화입니다. 정신 병원의 간호사로 규율을 강조하며 환자들을 길들이는 래취드는 권력과 압제를 상징하고, 환자들을 이끌며 래취드와 정신 병원과 맞서는 맥머피는 자유와 혁명을 상징합니다. 권력을 쥐고 있는 자는 우아하고 예의 바르며, 전복을 원하는 자는 천박하고 불손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질서를 깨뜨리려하는 것 자체가 바로 불손한 것이며, 권력과 매너리즘에 길들여진 자들은 자유를 맛보는 것을 두려워 하기에 맥머피의 시도는 마치 실패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혁명이 실패로 끝났다하더라도 불씨라 말할 수 있는 계승자가 있는 법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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