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죽거리 잔혹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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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내용
-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1978년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그 시절은 유신체제로 군인이 정권을 잡고 있었고, 경제발전의 기초를 확립시키기 위해 노력하던 시절이다. 그래서 교육과정을 학문중심 교육과정과 경제 발전과 관련하여 채택하였다고 한다. 그 당시 교과는 지식의 구조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 이상으로 경제발전에 직결된 기술능력을 개발하려 했으며, 학생의 경험이나 이해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지식을 과다하게 부과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나눠 분반수업을 하였고, 수업시간에 모든 학생들은 교사가 쓰는 칠판만을 바라보고 있으며, 교사 외 누구도 수업 중 질문을 하거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없었다. 뿐만 아니라 교사는 교과간의 연관성을 이어 수업을 하기보다는 자기 과목 안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수업하였다. 즉, 교육과정이나 수업, 평가가 소통이 없는 강한 분류화와 강한 프레이밍으로 이 모습은 현재와 비춰 보아도 크게 다를 것은 없는 것 같다. 다만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는 지금과 달랐다. 그 시절엔 군인들이 정권을 잡고 있는 시기여서 학생들에게 군대식으로 통제하고 가르쳤다. 학교에서 공포의 대상인 군복을 입은 교련선생님은 학생들이 그에게 복종하지 않거나 학교 규칙을 어기면 무지막지하게 폭력을 행사하였고, 같은 학생이여도 선도부는 다른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권력을 갖고 있어 종훈이 다른 학생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학생을 적었다. 또한 빈 쌤께서 말씀하셨던 첫 장면, 교문에 검정차가 지나가니 벌을 받던 학생, 등교를 하던 학생, 교사 모두가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이나, 찍새가 현역 장군의 아들의 머리를 볼펜으로 찌르자 교장선생님이 학생 관리를 어떻게 하냐며 담임선생님의 뺨을 때리고는 직접 학생을 업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모습, 볼펜으로 머리에 상처를 낸 찍새는 곧바로 퇴학당하는 모습 등이 그러하다. 이때의 교사나 학생은 모두 동등한 위치가 아니라 집안의 배경이나 자신의 위치에 따라 서열이 정해져 있었다. 또한 현수 아버지가 공부를 강요했던 것과 학원이나 독서실을 다니며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하는 것 등을 보아 입시주의 교육정책으로 학생들은 서로 경쟁하며 과정보다는 결과물인 성적만 중요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학생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번스타인의 다섯 가지 유형과 연관 지어 보자면, 먼저 주인공인 현수는 처음에는 공부나 농구도 줄 곧 잘하는 모범생이었고 아버지의 말에 묵묵히 따르는 어른들에게는 착한 학생이었으므로 전념에 속하는 학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선생님의 폭력과 학생들 간의 세력 다툼으로 유명한 학교에 전학을 오면서 전과는 다른 사람을 만나 다른 생활을 하며 조금씩 변했고, 학교의 옳지 못 한 모습에 점점 분노에 쌓인다. 그래서 밤새 연습한 쌍절곤으로 종훈과 결투를 벌여 이기고 자퇴를 하는 과정에서 점점 소외로 변화되는 모습이 보였다. 우식과 찍새, 햄버거는 처음부터 소외에 포함되는 학생으로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학교 규칙이나 학생신분에 벗어나는 일들을 많이 한다. 은주는 바르고 정직한 학생 같지만 고고장에 가거나 술을 마시는 등의 모습을 보아 전념에 속하는 학생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은 불량한 모습으로 분리 혹은 소외를 넘나들었다. 마지막으로 종훈은 교사들에게는 전념에 속하는 학생이지만 또래 학생들의 시각에서는 분리에 속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나름대로 번스타인의 5가지 유형을 이용해 학생을 분류하였지만 이 5가지로 학생들에 대해 다 이야기 할 수는 없다. 다만 영화를 보면서 현재의 처벌이 사라진 것에 대한 문제점과 영화 속 교사와 학생간의 폭력과 차별에 대하여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시절의 교사나 어른들에게는 소외에 속한 아이들은 잘못되고 나쁜 아이들이라 여겨질 수 있지만 영화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사회와 어른들에 대해 한탄하며 원망스러워하는 것과, 현재도 별로 변화되지 않은 진도만 나가는 수업에 대해 반성해야 함을 알리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우리가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약한 분류화, 약한 프레이밍을 가진 학교로 변화되려면 교사나 학생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사고가 전환되어야 하고 그 외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교사와 학생의 소통이 원활한, 학생들에게 이로운 학교로 변화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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