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이야기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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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7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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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권장도서 100선’이라는 코너가 눈이 띄었다. 책들을 훑어보던 중 내 눈을 사로잡은 책이 있었다.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이었다. 예전부터 유명한 책이었는데 나만 아직 읽지 않은 것 같아서 냉큼 집어들어 대출을 했다. 이 책에는 사장 조나단과 그의 운전수 찰리로, 두 인물이 나온다. 조나단은 차로 이동할 때 마다 찰리에게 자신이 4살 때 겪은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를 들려준다. 40년 전, 스탠퍼드 대학에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당시 시험에서 연구자들은 어린이들을 혼자 방에 남겨두면서 마시멜로를 하나씩 주었다. 그러고는 지금 먹어도 좋지만 15분간 먹지 않고 참으면 기다림에 대한 보상으로 마시멜로를 하나 더 받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받자마자 냉큼 먹은 아이들도 있었고 15분간 참아서 상을 받은 아이들도 있었다. 연구의 중요한 결과는 세월이 더 흐른 뒤에 나왔다. 14년 후, 연구자들은 실험 대상이었던 아이들을 다시 찾아갔다. 그리고 15분간 참았던 아이들이 마시멜로를 당장 먹은 아이들보다 훨씬 성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눈앞의 이익만 챙기지말고 장기적인 안목을 기르라는 내용이다. 찰리는 조나단의 이야기에 흥미를 갖고 과거에 ‘마시멜로’가 생기면 무조건 먹고보는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게 되고 성공에 대해 한걸음 다가간다. 결국 찰리는 운전수 생활을 그만두고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나는 마시멜로가 생기면 무작정 먹고보는 찰리와 같다. 다이어트를 해야지 생각하면서도 “오늘만 먹자! 내일부터!”라는 말을 달고산다. 그리고 나서 후회한다. 그렇게 악순환이 반복된다. 참아야 하는데도 막상 앞에 ‘마시멜로’가 있으면 먹고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일 것이다. 하지만 본능대로만 산다면 인간은 동물과 다를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욕구’를 조절해야한다. 무작정 마시멜로를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먹지 않아서 얻을 수 있는 보상. 그 보상을 생각하고 끊임없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해야한다. 단기적인 이익에만 급급해 하지말고 장기적으로 생각해야한다. 조나단은 ‘30초 법칙’도 설명해 주었다. 무슨 일을 하기전에 ‘굳이 이것이 나에게 필요한 것일까?’, ‘이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 하고 30초만 생각해보면 해답이 나온다. 이것이 자신에게 불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하지 않는 결단력을 가져야 한다.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면 공부할 것이 없다고 해서 놀기 바빴다. 고등학교 3학년때 수능치고 마치 인생을 다 산 것처럼 마시멜로를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못해본 게임도 해보고 놀러다니고. 마시멜로를 한 개 혹은 두 개 먹는 것은 좋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기 마련이다. 수능을 치고 다른 아이들은 자격증, 토익공부을 해서 대학생활 준비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으는 데 나는 빈둥빈둥 마시멜로만 먹고있었다. 수능 준비를 하며 힘들게 모았던 마시멜로를 단 몇 달만에 다 먹어치워 버렸던 것 같다. 조나단의 ‘30초 법칙’을 적용했더라면 조금은 내 삶이 바뀌지 않았을까.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내일이 있고 미래가 있다. 앞으로 펼쳐질 나의 미래에 대해서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마시멜로를 모으다 보면 언젠가는 마시멜로를 하나씩 천천히 음미하면서 즐길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마시멜로 이야기. 아직 나만 읽지 않은 것 같다는 위압감을 느껴서 고른 책이지만 알고보니 내 인생의 한 전환점을 만들어 고마운 지침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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