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통한 상대방의 이해와 배려 초등 도덕 교육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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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추운 겨울이 지나고 또다시 봄이 왔다. 봄은 이 곳 중환자실에도 찾아들었다. 중환자실에는 여러 환자들이 있다. 화상을 입은 사람, 암에 걸린 사람,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 등. 그 사람들의 대부분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한 어린 소녀가 있다. 맑은 눈망울을 가진 그 소녀의 이름은 지혜이다. 지혜는 백혈병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퇴원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지혜는 강한 항암치료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머리카락이 없다. 그렇지만 당장 내일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기에 지혜는 머리카락이 없는 채로 학교를 가야 한다. 그렇기에 지혜는 새로운 학년을 기대하는 마음보단 걱정이 앞선다. 걱정되는 마음에 전날 잠을 설쳤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아침이 되었다.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지만 지혜는 부모님이 지혜가 오랜만에 학교에 가는 것을 기뻐한다는 것을 알기에 내색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지혜의 부모님도 그런 지혜의 마음을 알았는지 지혜에게 가발을 선물해주었다. 가발을 보는 순간 지혜는 이제는 평범한 11살 소녀로서의 삶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날아갈 것처럼 기뻤다. 학교에 도착하니 아무도 지혜가 가발을 썼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문제는 체육시간에 일어났다. 바람이 불어서 가발이 날아가 버린 것이다. 그것을 본 친구들은 큰 소리로 웃었다.
집에 온 지혜는 침대 속에 들어가 펑펑 울었다. 다음 날 지혜는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학교에 가지 않았다. 그런 지혜의 거짓말은 일주일이나 계속 되었다. 부모님은 그런 지혜가 걱정됐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러자 지혜의 반 선생님과 친구들이 지혜의 집에 지혜를 찾아왔다. 친구들은 지혜에게 그 때 웃은 것을 사과했지만 지혜는 사실 친구들에게 화가 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혜는 그저 아무도 자기의 심정을 모를 것이라는 생각에 외로울 뿐이었다.
지혜는 고민 끝에 결국 부모님께 전학을 가고 싶다고 말했고 지혜는 부모님과 전학 절차를 밟으러 학교로 갔다. 전학 절차를 밟기 전 갑자기 지혜는 마지막으로 교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지혜는 수업시간에 몰래 창문을 통해서 교실을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교실을 들여다 본 지혜는 너무 놀랐다. 지혜네 반 아이들이 모두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모자 밖으로 머리카락이 보이지 않았다.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지혜는 교실 문을 열었다. 그러자 모든 아이들은 지혜를 보며 모자를 벗었다. 그런데 모든 아이들이 지혜처럼 머리가 없는 채로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아이들은 지혜의 심정을 이해하고 싶어서 머리를 잘랐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지혜는 너무나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고 다시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2. 적용할 윤리학적 개념
<길리건의 배려윤리>
배려윤리는 정의와 권리, 분리와 독립, 자유와 경쟁 등만이 도덕적 삶의 전부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그 같은 관점은 남성 중심의 윤리관에 국한된 것인바, 여성 중심의 윤리관, 즉 인간은 본질적으로 서로 연결되고 관계적 삶을 사는 존재이며 따라서 서로에게 애착을 갖고 서로의 필요와 바람에 책임있게 반응하며 서로 사랑하고 보살피는 것이 정의와 권리 중심의 삶 못지않게 또는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현재 교실 현장은 개인주의 적 학생들로 넘쳐나고 그 속에서 배려의 가치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이와 같이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학생들로 인해 학교 폭력, 왕따 등의 문제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배려윤리의 중요성은 점점 더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서 배려란 자신의 준거체제로부터 나와 다른 사람의 준거체제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의 관점과 필요와 우리에 대한 그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바로 배려이다.
3. 배려 윤리 수업의 기본 틀
① 배려윤리 수업은 일단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전제 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야기 속의 인물에 대한 학생의 생각이나 느낌을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 할 수 있도록 한다.
② 배려라는 개념을 이해하도록 한다. 그리고 배려라는 것이 누구나 쉽게 언제나 할 수 있 는 것임을 익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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