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지도안] 이 시대가 요구하는 배려의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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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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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시대가 요구하는 배려의 윤리
<목 차>
1.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진 배경
2. 배려 윤리의 이론적 배경
3. 배려의 의미
4. 길리건의 배려윤리
5. 나딩스의 배려윤리
6. 배려윤리의 한국도덕교육에 적용
7. 나딩스의 배려윤리에 근거한 초등교육
8. 배려 윤리수업모형을 적용한 수업 모형
9. 배려윤리를 마무리 지으며
1.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진 배경
과거 우리 동양의 문화가 베풂의 문화가 미덕이었다면 현재는 서양의 give & take 문화가 지배적이다. 우리는 후자의 문화가 더 합리적이고 ‘이기적으로 사는 것이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미덕인 시대에서 살고 있다. 실제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나이든 부모님을 방치하고, 이웃에서 몇 달 전에 죽은 사체가 발견될 정도로 주변에 무관심할 때가 많다. 사회의 외부모습은 발전하는데 내부의 우리 모습은 점점 부끄러운 모습으로 얼룩지고 있다. 어쩌면 오늘날 우리 사회의 도덕적 문제의 직접적 원인이라 할 수 있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게 된 데에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우선하는 서구의 자유주의적인 도덕교육의 영향이 크다. 우리 사회는 인격적인 측면보다는 도덕적 추론능력을 중요시하고, 개인의 이익을 넘어 공리의 이익을 따지는 모습이 만연되어 있다. 타인의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하지 않는 한 자신의 권리를 극대화하는 것이 정당한 도덕적 행동으로 인식되는 관점에서 보면 타인에 대한 배려는 도덕적 책임 영역 밖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비합리적인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는 정당한 자신의 권리 주장이 더 우선시하고 있다.
그러면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 정당한 자신의 권리 주장을 내세우는 것이 도덕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버스에서 몸이 불편한 한 사람이 버스에 탔다고 가정했을 때 나 또한 돈을 내고 버스에 탄 손님이니까라는 이유로 양보안해도 괜찮아라는 권리주장을 내세울 수 있을까? 우리는 자기의 감정을 돌보고 주장을 내세우는 데 익숙하지만 다른 사람의 감정이 어떤지는 무관심해버릴 경우가 많다. 우리의 무관심의 현실은 길가에서 담배를 피우는 어린 청소년에게 안 된 마음에 피지 말라고 조차 조언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 되어버렸다.‘자기 인생 자기가 알아서 하지’‘내일도 아닌데’라는 생각으로 일관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것이다. 도덕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에서조차도 선생님이 학생을 과잉 체벌하여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점점 멀어지고, 아이들 또한 선생님을 무시해버리는 현상이 만연해지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아주 작은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배려와 존중, 감사조차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현행 도덕교육이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쯤 우리의 도덕교육을 돌아봐야 할 시점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현행 도덕교육 이론은 콜버그(L. Kohlberg)의 인지도덕교육 발달이론에 주로 근거하고 있다. 인지도덕발달론에 기초한 도덕교육은 도덕적 지식 및 형식적인 도덕 원리의 습득과 도덕적 판단 능력의 발달을 강조한다. 그리하여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정서적 요소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고, 개인의 자율성과 정의에 기초한 권리와 책임등의 권리적이고 이성적인 측면을 강조하였다. 그로 인해 도덕적 위기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가 미흡하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는 어떤 딜레마적인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점을 가르치고 배우다 보니까, 항상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게 되고, 내가 피해라도 볼 상황이 되면 그 선택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지 모른다. 이런 상황을 당연하게 인식하게 되면서 ‘배려’라는 의미 또한 나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잘못 해석하는 것인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나 또한 무의식중에 배려라는 행위가 나를 희생하는 행위라는 것으로 잠재의식 속에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흔히 공감과 배려를 잘 한다고 생각합니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자문해봤을 때 ‘잘하지는 않지만 보통은 하지 않나?’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조차도 내 자신을 돌아봤을 때 다른 사람들을 챙겨주거나 공감해주는 성격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나 또한 ‘공감과 배려하는 사람’보다는 ‘분석과 이상적인 편’이라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이런 사실 또한 학교에 있으면서 반 사람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오면서 대화를 하다가 알게 된 사실이다. 처음에는 나의 다소 비공감적인 성격을 부정했었다. 그래도 잘 들어주고 조언도 해준다고 생각했는데 다소 충격적이었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했던 나의 모습과 나의 행동양식 상이할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나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 이 ‘공감과 배려’하는 모습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보면서 ‘공감과 배려’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 이론이 우리 도덕교육에 어떤 혜안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면서 이번 주제로 배려의 윤리를 선택해보았다.
2. 배려윤리의 이론적 배경
윤리학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절대론과 상대론, 결과론과 동기론 그리고 감정적 윤리학과 이상적 윤리학 등의 이분법적인 체계의 갈등과 통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항상 필두로 오른 것은 이성을 위주로 하는 자유주의, 개인주의, 능률 중시, 남성위주의 사고들이었다. 반면 감성을 기반으로 하는 상호 의존, 책임, 관계 지향적 윤리, 여성위주의 사고들은 등한시 되었다. 관계를 중시하는 배려, 여성적 윤리관은 이성을 위주로 하는 정의의 윤리관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이야기되는 배려와 보살핌은 할머니가 손자를 위해 대신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따뜻한 정으로서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에 지나지 않는 아주 사소한 것으로 여기며, 사회적인 측면에서 다소 배제되었다. 그래서 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 수준에는 그저 나 하나 쯤하는 생각과 같이 자기만 생각하는 부분이 많아져 사회에 이기주의나 개인주의를 자리 잡게 만들었다. 교육과정 또한 인지적 발달 부분을 두드러지게 교육하는 바람에 배려라는 부분이 일상생활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현재 개인주의에 따른 공동체 의식 상실, 능력 최우선에 따른 이기주의, 경쟁 심리에 따른 동정심 상실 등의 현대 사회의 문제들에 대한 대책으로 배려윤리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배려의 의미를 정의하고 배려의 기본이 되는 길리건과 나딩스의 배려윤리에 대해 알아보겠다.
3. 배려의 의미
배려라는 단어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배려의 사전적 의미는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거나 보살펴 줌의 뜻을 가지고 있다. 사회에서 연약하고 어린 사람에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노약자나 장애인들이 대표적이 예이다. 배려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사람은 ‘에이어 옵’이다. 이 사람은 배려를 "다른 사람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이라고 정의하고, 전형적인 예로서 아버지와 자식, 교사와 학생, 남편의 아내에 대한 배려를 예로 들고 있다. 단순히 다른 사람이 잘 되기를 소망하거나,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것에서 벗어나 배려하는 사람과 배려 받는 사람간의 상호 의존성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상적으로 사용되어지는 언어들 중에 배려는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어떤 사건에 있어 이기적인 행동을 했을 경우 우리는 자연적으로 남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말을 사용하며, 어떤 상황 가운데 그것을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었다면 우리는 "그 사람 배려심이 참 많네"라고 말한다. 배려는 우리들의 언어 사용에 있어 아주 익숙하다. 그러나 요즘같이 이기적이고 다른 사람을 생각할 줄 모르는 사회에서는 사용빈도가 약하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배려의 중요성이 크게 자리매김 할 수밖에 없는 시정이다.
배려는 배려하는 사람과 배려 받는 사람이 모두 주체가 되어 이루어지며, 배려자는 배려 행위를 수행하고 배려 받는 사람은 그 배려에 대해 인식하고 배려 행위에 대해 수긍할 때 완성되어 진다. 더욱이 자신의 입장에서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고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 들이냐가 중요한 핵심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진정한 배려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처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에 대한 걱정이나 염려 등의 도덕적 동기를 가지며 상대방을 보살피는데 적절한 지식과 이해력을 가지고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적인 의지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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