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교육의 기점에 관한 연구 정재걸 논문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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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금까지 어느 하나 쉽게 이해되는 것이 없었지만, 한국교육사 연구의 마지막 논문 비평 과제는 상당히 어려운 과제이다. 비단, 내용뿐만 아니라 논문에 담긴 의미하는 바는 상당한 내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논문을 읽고 요약하기에 급급할 것이라 생각된다.
처음 논문을 읽어가며, 내용보다는 내 머릿속에 계속해서 맴돌던 이야기가 언급하고 비평하고자 한다. 그것은 ‘모더니즘은 현대주의일까? 그렇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은?’이다. 내가 최초로 이 단어에 궁금증을 가지게 된 것은 학부시절 광풍처럼 나타난 ‘포스트모더니즘’ 때문이다. 포스트(post)의 의미는 ‘후에’, 혹은 ‘다음’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데, ‘왜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용어가 발생할까?’라는 궁금증으로부터 한 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
영어를 그대로 옮기면 모더니즘은 ‘현대적인’이란 modern에 ‘주의’라는 -ism이 붙은 말이다. 그래서 대부분 모더니즘을 현대주의라고 생각한다. 엄밀히 말하면, 이는 우리의 사고틀에 의한 현대주의와는 다르다. 인류의 역사를 통해 우리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현재의 시각과 관점 때문에 오는 혼동일 것이다.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해석하고자 한다면 당시에는 현대주의였을지라도, 모더니즘은 현대주의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근대주의’를 뜻한다. 아마도 영어를 우리말로 번역할 때, 이러한 개념의 혼동 때문에 현대주의라고 칭하지 않고, 그대로 모더니즘이라고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모더니즘이 등장했을 때에는 그 시대가 현대이고, 그에 따라 모더니즘이었기 때문이라면 조금 더 편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사람은 습관적으로 기준을 정할 때, ‘지금’, ‘여기에서’, ‘나로부터’ 위주로 정하고 있다.
전근대 사회에 대한 반성이 모더니즘이라면, 모더니즘의 반성으로 나타난 것이 포스트모더니즘이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건축분야에서 등장한 이후 예술영역으로 확대되었고, 철학·사회학·교육학 분야로 확산하였다. 미술에서 모던 아트(modern art)라 하면, 당시에는 현대미술이었겠지만 오늘날은 현대미술이 아닌 근대미술을 뜻한다. 20세기 후반부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미술은 모던 아트와 구별하기 위해서 컨템퍼러리 아트(contemporary art)라고 부른다. 재미있게 보일 수도 있으나 미술 분야만 놓고 볼 때, 현대미술은 컨템퍼러리 아트이고, 근대미술은 모던 아트이다. 그래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영문 명칭도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이다.
2. 논문의 요지
이 연구에서는 근대교육의 기점 설정에 있어서 기존 연구자들이 암묵적 혹은 명시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근대교육의 각 준거틀을 분석하여, 그것이 우리교육의 전개과정, 나아가 교육사관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근대교육의 기점은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1885년 아펜젤러의 배제학당설, 1883년 원산학사설, 18세기 후반의 서당설, 일제 조선통감부 설치 이후 설 등 이다. 연구자는 이 중에서 세 가지 설에 대한 검토를 실시했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배재학당설에 대한 검토이다. 오천석은 배재학당 근대적 교육 성격에 대하여 교육사상적인 측면과 교육운영방침으로 제기한다. 교육사상적인 측면은 배재학당의 학당훈인 ‘欲爲大者當爲人役’에서 찾는다. 이는 자신의 영달과 가문을 빛내는 것에 불과한 과거 교육목적과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교육운영방침으로는 6가지를 제기하며 구교육과는 구별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차기석 역시 근대교육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 오천석의 주장과 큰 차이는 없다. 이러한 주장에 대하여 필자는 각 항목을 반박한다. 교육사상적인 측면에서 근대교육의 성격은 근대공교육체제에서 교육과 국가적 차원의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것이다. 교육운영방침 또한 운영방침의 첫 번째인 ‘학년을 두 학기로 나누고’외에는 서당교육과 차이가 없는 보편성임을 주장한다. 더욱이 학기가 학년의 의미와 무관한 것이라면 구교육의 교육내용별 수업연한과 다르지 않다고 반박한다. 연구자는 배재학당설에 대한 검토에서 끝나지 않고, 오천석과 차기석이 생각하는 근대교육의 준거를 추론했다. 결국, 두 연구자는 근대교육= 서양교육의 등식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기독교 선교학교가 한국 근대교육 발전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나, 선교계 학교의 성격과 목적은 한국을 자원공급지 및 판매시장, 그리고 아시아 진출을 위한 군사, 전략적 기지라는 점을 전제하고, 그들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둘째, 원산학사설에 대한 검토이다. 신용하에 의해 제기된 원산학사설은 이전의 배재학당설을 잠재우고 이후의 주요 설이 되었다. 신용하는 근대교육으로 원산학사의 설립의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5가지를 제기한다.
“1.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학교가 종래의 통설과 달리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신의 손으로 설립하였다는 사실이 역사적 의의, 2. 정부의 개화정책에 앞서 민중들이 기금을 설치, 자발적으로 학교를 설립, 3. 개항장에서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인재를 양성하고 신지식을 교육하려는 애국적 동기로 근대학교 설립, 4. 모방이 아닌 종래의 교육기관인 서당을 개량서당으로 발전시켰다가 다시 근대학교로 발전시킴. 5. 개화파 관료와 민중의 호흡이 일치”
신용하의 원산학사설은 민족적 자존심을 세우는 데 기여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필자는 신용하의 인용 근거인 <덕원부계록>, <춘성부지> 내용을 살펴봄으로써 ‘근대성’ 준거에 문제점을 지적한다.
셋째, 18세기 서당설에 대한 검토이다. 정순우의 연구를 토대인, 이 설은 우리나라 자생적 근대교육의 맹아를 봉건교육의 해체라는 내부 요인에 두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수 있다. 정순우의 연구에서 조선 후기 사회변동에 나타나는 교육양상들이 근대의 기점을 새롭게 설정한 지표와 교육주체, 교육내용 등을 제시하고 나름대로의 의의를 제기했다. 다만, 위의 주장이 보편성을 갖기 위해서는 서당교육의 변모에 대한 체계적인 증거수집과 자료확보가 선행되어야 함을 지적한다.
이 논문에서는 위의 세 가지 설을 검토하면서 근대교육의 준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연구자는 근대교육의 준거로 4가지를 제시한다. 이는 교육기회의 보편화, 교육의 세속화, 교육의 민족주의화, 교육내용의 근대성이다. 이를 통해 각각의 설에 대하여 검토를 통해서 각각의 문제점과 긍정적인 면을 제시한다.
3. 논의할 것 몇 가지
어느 분야의 기점을 설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논문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논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연구자는 지금까지 근대교육의 기점으로 제기된 설에 대하여 검토하고 그를 통해 근대교육의 준거를 제시하고자 한 듯하다. 그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교육의 기점은 18세기 후반 자생적 근대교육의 맹아로서 서당과 그것이 1883년 원산학사로 이어지는 어느 한 시점을 삼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연구자의 논문을 토대로 몇 가지 논의를 제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근대의 개념과 속성은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가? 연구자는 보편성에 큰 의미를 두는 것 같다. 즉, 서구에서 발생한 근대의 개념을 그대로 도입하고자 한 것은 아닌가 싶다. 천부인권으로부터 도출된 개념을 토대로 근대를 설정하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에도 적용되는 것인지, 나아가 우리나라의 근대 개념을 서구와 동일하게 파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서구의 근대와 우리의 근대 개념은 큰 선에서는 일치할지라도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둘째, 한국 근대교육의 기점으로 설정한 갑오경장설과 개화기 설정에 대한 검토는 없는가? 개설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연구자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갑오경장 또는 개화기를 근대 교육의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한다. 그런데, 정작 논문의 내용에는 갑오경장설과 개화기 설정에 대한 검토가 없었다. 이에 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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