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와 쓰기의 상호텍스트성 - 어떻게 읽고 무엇을 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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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읽기와 쓰기의 상호텍스트성
(어떻게 읽고 무엇을 쓸 것인가?)
Ⅰ. 들어가며
‘어떻게 읽고 무엇을 쓸 것인가?’라는 문제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보는 문제지만 교사로서 나는 이 문제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우리 반 학생들을 보아도 국어시간에 혹은 독서시간에 읽은 글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기쓰기나 글쓰기 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무척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써내려가고 있는 나 역시도 이 상황이 편치 않은 것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 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읽기와 쓰기의 상호텍스트성을 밝혀 어떻게 읽고 쓸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한다.
Ⅱ. 읽기와 쓰기의 상호텍스트성
1. 상호텍스트성의 개념
상호텍스트성의 개념은 문학적 면에서 태동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때의 상호텍스트성은 단순히 작품들이 서로 관계를 형성하여 이루어지며 작품간의 인용이나 영향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상호텍스트성은 텍스트와 텍스트, 주체와 주체 사이, 텍스트와 사회문화적인 영향 관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지식의 총체적인 연결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에 대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 경우 주어진 텍스트는 단순히 문학 텍스트뿐만 아니라 다른 기호체계 더 나아가서는 문화 일반까지 포함한다. 이러한 설명에서 보면 상호텍스트적인 연결 관계는 인간이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존재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인간이 존재하는 한 계속 존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상호텍스트성의 개념은 문학 이론에서 출발하여 그 범위가 사회문화적인 모든 국면의 관계성으로 확대되어 쓰이고 있다. 실제로 우리가 사용하는 텍스트나 언어들은 사회문화적으로나 약속된 규칙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게 되는데, 서로 간에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이 혼자만의 독특한 언어적인 표출이 아니라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의미를 주고받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서로 간에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상호텍스트적인 연결 관계를 기본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사람들의 모든 의사소통은 근본적으로 상호텍스트성을 갖는다고 하겠다.
2. 읽기와 쓰기의 상호텍스트성
작자가 한 편의 텍스트를 구성한다던가 독자가 텍스트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다양한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이루어지는 사고의 과정이며 의사소통의 행위이다. 다시 말하면 읽기는 독자와 작자가 만나는 과정이며 쓰기는 작자와 독자가 만나는 과정이다. 읽기에서 의미는 전적으로 작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자신의 배경경험을 구성하여 의미를 재창조, 재구성하는 과정으로 파악할 수 있다. 작자는 자신의 기억 속에 들어있는 지식과 가치관의 신념을 바탕으로 사회문화적인 맥락에 의하여 글을 쓴다. 이때 작자의 기억에 대한 부분만 생각하여 보면, 작자의 기억을 구성하는 내용은 어디서 생긴 것인가? 이것은 작자의 직접적인 경험이나 다른 사람과의 대화, 문헌이나 매체를 통하여 형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작자가 쓴 글의 내용은 작자가 관계한 주변의 세계에서 얻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독자는 글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단순하게 생각해 볼 때 독자의 기억 속의 스키마나 배경지식의 활용으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글을 읽을 수 있는 스키마의 형성도 다른 사람의 상호작용이나 문헌과 매체를 통하여 형성된 것이다. 작자가 글을 쓰고 독자가 글을 읽음으로써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작자와 독자가 텍스트에 대하여 서로 공유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상호텍스트적인 연결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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