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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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29 /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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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이 영화는 2006년도에 개봉한 영화로 당시 나는 중학생이었다. 그때 친구와 함께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친구와 나는 판타지 영화처럼 보여 해리포터와 같은 밝은 분위기의 영화를 상상하고 봤었는데 실제 영화는 전반적으로 매우 어둡고 음침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영화를 다 본 후에 친구는 영화에 대해 매우 불만족스러워했지만 나는 이 영화를 정말 재미있고 만족스럽게 봤다. 그래서 그 이후에도 꾸준히 가끔 이 영화를 찾아보고는 했는데 볼 때마다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기회로 또다시 보게 됐는데 역시나 재미있었다. 우선은 오필리아라는 소녀의 캐릭터가 주는 묘한 분위기는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내가 봤을 때 오필리아는 극이 전개되면서 점점 선과 악의 경계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지하세계에 빠져드는 것 같은데 그 묘사가 굉장히 흥미롭다. 원래 자신이 지하세계의 공주였고 그곳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소녀가 제안 받은 미션의 과정은 굉장히 어렵다. 이 영화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분명 어린 소녀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세계, 자신이 원래는 고귀한 공주였다는 신분 등은 영화의 분위기를 밝게 그리거나 꿈이 이루어질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현실의 세계는 스페인 내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공포적 상황이고 새아버지는 그런 내전을 지휘하는 대위이며 반란군들과 선한 마을 사람들까지 잔혹하게 죽여버리는 냉혹한 인물이다. 설상가상 오필리아의 어머니는 임신한 상태지만 매우 병약해서 오필리아를 돌봐주기 어렵고 주변 환경에서 또래 아이들은 찾아볼 수 없다. 이 세계에서 오필리아는 철저하게 고립된 존재이며 오필리아가 만들어낸 환상마저도 오필리아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필리아는 판에게서 제시받은 어려운 미션들을 완수하려고 노력하는데 순수한 소녀의 모습이 냉정한 현실과 환상에 대비되어 슬프게 느껴진다. 결국 오필리아는 현실에서도 존재하지 못하고 환상의 세계로 나아가지도 못하며 죽음을 맞게 된다. 소녀의 죽음은 잔인한 현실 속에서 만들어진 환상도 환상적일 수 없다는 역설적인 교훈을 주는데 이러한 의도를 전달하는데 영화가 매우 구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특히 오필리아는 그녀가 받았던 세 가지의 과제를 모두 완수함에도 불구하고 죽음으로 내몰렸다. 그리고 이러한 죽음은 용기, 인내, 희생이라는 덕목들을 가지고 있고 실행해도 죽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의 상황을 더욱 비참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소녀이기 때문에 소녀가 가지고 있는 순수성이 맞이하게 되는 비극적 결말은 그렇기에 더욱 아프다. 이 영화를 지금 다시 보니 지난번에 보았던「백설공주의 마지막 키스」와도 묘하게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참혹한 현실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그런데「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판타지라는 장르를 이에 접목시켜서 표현했다는 것이 가장 신선하고 놀랍다. 또한 매우 냉정한 인물로 그려지긴 하지만 오필리아의 새아버지의 캐릭터도 관객들이 더욱 영화에 집중하게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 같다. 그의 캐릭터는 굉장히 극악무도하고 잔인하지만 그 잔인함의 강도가 강할수록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들이는 것 같았다. 나는 잔인한 장면을 못 보는 편은 아니라서 오히려 새아버지가 누군가를 고문하거나 죽이거나 냉정한 모습을 보일 때가 긴장되고 스토리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 했던 것 같다. 오필리아는 비록 죽었지만 오히려 그 죽음 안에서 그녀가 진정한 평안을 얻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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