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장애 일등 장인 물의 정신장애 특징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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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의 정신장애 특징분석
영화 3096일은 아동·청소년기의 정신건강문제와 성인기의 정신건강문제를 복합적으로 볼 수 있다. 3069일은 볼프강이 10살 나타샤를 납치하고 학대를 하는 내용으로 줄거리만 봐도 볼프강에게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사회적 인격 장애란 범죄적 행동이나 남을 해치는 행동과 같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볼프강은 나타샤를 그저 자신의 소유물로만 생각한다. 영화는 현재, 과거, 현재 순으로 진행 첫 장면은 나타샤가 스키장의 화장실에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납치 된 사실을 말하고 과거로 돌아간 후 나타샤를 납치한다.
볼프강은 나타샤를 지하방에 가둔 후 방에서는 신발을 벗으라는 명령한다. 이 장면을 보면서 볼프강에게 강박장애가 있다고 생각했다. 강박장애의 행동들을 보면 잦은 손 씻기, 숫자 세기, 확인하기, 청소하기 등이 있는데 볼프강의 경우 결벽증과 관련된 강박증이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서양은 동양과 달리 집에서도 신발을 신고 잘 때만 벗는다. 그런데 볼프강은 바닥이 더러워질까봐 나타샤에게 신발을 벗어야 하고 방을 항상 깨끗하게 정리정돈 하라고 말한다.
3일째 되던 날 볼프강은 나타샤의 방에 전등과 인터폰을 달아준다. 그리고 먹을 것을 주면서 동화책도 읽어 준다. 나타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볼프강이 나가려고 하자 가지 말라고 말한다. 이 장면을 보면서 나타샤가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납치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혼자 있어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볼프강에게 옆에 있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나타샤를 한국의 나이로 계산하면 12살이다. 만약 내가 초등학생 5학년 때 납치를 당했다면 볼프강이 다가오거나 말만 걸어도 무서워서 울었을 것 같다. 그런데 나타샤는 볼프강보다 혼자가 있는 것을 더 두려워했다.
볼프강은 나타샤를 만나고 나올 때마다 옷과 신발을 갈아 신었다. 그러다가 볼프강의 옷에서 나타샤의 머리카락이 묻어있는 것을 엄마가 발견한다. 엄마는 여자친구 있냐고 장난스럽게 물어보지만 볼프강은 정색을 하면서 짜증을 낸다. 엄마가 집으로 돌아가자 바로 나타샤의 머리카락을 이발기로 다 밀어버리는데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볼프강에게 범불안장애가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타샤의 머리카락이나 물건이 자신의 옷과 신발에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자신이 납치범이란 것을 다른 사람이 알게 될까봐 사소한 것에도 예민하고 불안했다.
이후 볼프강은 나타샤를 자신의 소유물로 만들기 위해 밥을 3일에 한번 씩 준다. 전등도 잘 켜주지 않아서 항상 어둠속에 혼자 있어야했다. 그리고 나타샤가 자신에게 복종했다고 생각했을 때 가끔씩 밖으로 나오게 해주었다. 나타샤가 자신의 집으로 나오게 할 때마다 볼프강은 허튼 짓하면 죽이겠다고 협박을 했다. 그래서 나타샤가 도망을 갈 순 없었지만 지하방에서 나가고 싶어서 볼프강을 볼 때 마다 “잘할게요, 착하게 굴게요, 말 잘 들을게요.” 라는 말을 반복한다. 이 장면을 보면서 볼프강에게 분열형 인격장애가 있다고 생각했다. 분열형 인격장애는 사회적고립, 이상한 믿음, 피해의식, 편집적 사고, 의심, 이인증 등을 보인다. 볼프강의 경우 타인과는 접촉하지 않으려는 사회적 고립과 나타샤가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이상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볼프강은 나타샤의 이름을 “비비”로 바꾼다.
비비가 완전히 자신의 소유물이 되었다고 생각 했을 때 비비를 데리고 마트에 간다. 비비는 납치 된 후 처음 보는 바깥 풍경이라서 계속 창밖을 힐끗 쳐다보았다. 하지만 볼프강은 비비가 그럴 때마다 “밖을 쳐다보지마, 내가 너의 가족이야, 너는 내 옆에 있어야 돼.” 라는 말을 반복한다. 그리고 밖으로 데리고 나온 것을 고맙게 생각하라고 말한다. 이 장면을 보면서 볼프강에게 자기애성 인격 장애가 보였다. 자기애적 성격장애는 자신에 대한 과장된 평가, 인정받고 싶은 욕구,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의 결여되어 있는 인격장애로 볼프강의 경우 비비에게 자신이 마치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말하고 그것을 인정받거나 칭찬받기를 원하는 것 같다. 마트에서 비비가 물건을 고르고 있는 사이 볼프강이 잠시 사라진다. 이 때 비비의 머리는 복잡해졌다. 도망을 가야하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볼프강이 비비에게 자주 말했던 “복종해” 라는 말만 떠오른다. 그리고 볼프강은 비비가 당황한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이것 말고도 비비가 도망갈 수 있는 기회는 1번 더 있었다. 볼프강은 비비에게 정원을 청소를 시켰는데 이웃주민이 비비와 볼프강에게 “신혼부부인가요?” 라고 말을 걸어왔다. 이때 비비는 납치된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멍하게 서있기만 한다. 지하방으로 돌아왔을 때 아무것도 못하는 자신을 자책한다.
그리고 자살을 하기위해 인덕션에 휴지를 올려서 태운다. 하지만 연기만나고 불은 붙지 않아서 자살을 포기한다. 비비는 볼프강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환풍기로 연기를 빼고 탈취제를 뿌려서 연기를 없앤다. 하지만 볼프강은 탄 냄새를 맡고 비비가 자살을 시도했다는 것을 알고 구타를 한다. 그리고 비비는 구타를 당할 때마다 맞은 부위와 횟수를 휴지에 기록하고 숨겨둔다. 비비가 스키장에 가고 싶다고 말하니깐 볼프강은 너만 잘하면 데리고 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현재로 돌아와서 볼프강은 보드를 타고 비비는 스키를 탄다. 하지만 스키를 처음 타보는 비비에게 볼프강은 비싼 돈 내고 타는 거니까 잘 타라고 윽박을 지른다. 비비는 볼프강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볼프강은 화장실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보내준다. 비비는 변기에 앉아서 어떻게 도망을 갈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바로 옆의 칸에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자신이 납치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어를 못하는 외국인이라서 비비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외국인이 화장실 밖으로 나가는데 그 모습을 볼프강이 본다. 볼프강은 비비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끌고 가서 구타를 한다. 비비는 어설프게 탈출을 시도 했다가는 영영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비비는 볼프강이 자신을 완전히 믿게 만든 후 방심한 틈을 타서 탈출을 할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비비의 18번째 생일날이 왔다. 볼프강은 비비에게 빨간색 드레스를 선물로 준다. 그리고 비비에게 벤을 청소하라고 시키고 전화를 하러 나간다. 비비는 대문이 살짝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주위를 살펴보았다. 볼프강이 차에 물건을 가지러 잠시 왔지만 비비는 당황하지 않고 청소를 했다. 그리고 볼프강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을 때 대문으로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렇게 볼프강의 집에서 멀리 도망가서 아무 집에나 들어가서 자신이 8년 전에 납치된 나타샤라고 말한다. 볼프강은 벤으로 갔을 때 나타샤가 없는 것을 보고 밖으로 나가서 비비를 찾다가 결국 기찻길에서 자살을 한다. 영화를 처음 본 것은 작년이었는데 그 때는 볼프강이라는 인물이 그저 사이코패스처럼 보였고 나타샤는 안타깝고 불쌍하게만 보였다. 그러다 이번에 정신건강론 수업을 들으면서 영화3096일을 인물들의 심리중심으로 다시 보았다. 볼프강은 반사회적 인격 장애, 양극성 장애, 범불안 장애, 자기애성 인격 장애, 강박장애 등 성인기의 정신건강문제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타샤는 불안,공포,스트레스가 극심하고 분노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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