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시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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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시간>
난 재수를 했다. 자발적 선택이 아니었기에, 그 시작은 우울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학원과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 덕에 우울함은 빠르게 사라졌다. 오히려 친구들과 놀기 바빴고, 당연히 학업은 등한시하게 되었다. 부모님은 잔소리했지만, 난 ‘믿어 달라’고만 했다. 하지만 내 말은 허언이 되었다. 뒤늦게 공부에 매달렸지만 6월 모의평가 결과가 좋지 않았다. 부모님은 실망했고, 난 다급해졌다. 공부를 하기 시작했지만, 서서히 오르는 내 시험결과에 만족할 수가 없었다. 난 더 악착을 떨었다. 실전위주로 공부를 했고, 수능 때 컨디션을 최상으로 하기 위해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잤다. 낮잠 자는 시간조차 아꼈고, 다행이 모의고사 점수가 기대했던 만큼 오르기 시작했다. 내가 목표하던 대학의 점수보단 낮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런 점수였다. 10월 모의고사도 좋았고, 학원 담임선생님도 나에게 ‘기대한다.’ 말해 주셨다. 그래서일까, 기분이 낙낙해진 나는, 팽팽하게 당겨놨던 긴장의 시위를 조금은 풀어놓기 시작했던 것 같다.
성적이 떨어진 이후, 함께 놀던 친구들과 연락도 잘 하지 않던 나였다. 하지만 점차 성적이 오르고 긴장이 풀리면서 내 의지가 약해졌다. 친구들과 다시 가까워졌고, 10월 이후 애들과 많이 친해져 쉬는 시간에 같이 놀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놀 때 놀고, 공부할 때 공부하면 괜찮다.’라고 자위하던 나였다. 하지만 노는 시간이 많을수록 나는 다시금 공부에 매진하지 못하기 시작했다. 잡생각이 많아지자, 집중력이 떨어지고 낮잠도 많이 잤다. 자습 시간에 낮잠을 자서 내가 계획했던 공부를 다 하지 못했을 땐, 조급해서 더 늦게까지 자습을 하고 밤늦게 잠들게 되었다. 이로써 2달에 걸쳐 유지하던 나의 생활 패턴은 한 순간에 깨져버렸다. 수능을 일주일 앞두고 조급해진 나는 안 졸려고 노력했지만 매 번 졸았고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래도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지진 않았기 때문에 안심했다. 수능이 코앞이라고 공부에만 집중할 것 같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오히려 집중력은 더 떨어지고 산만해지면서 긴장감은 떨어졌다. 수능 전 날, 내가 마지막에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걸 알아서인지 나는 불안함을 느꼈다.
1교시 언어영역 시간, 평소 문제는 제 시간 안에 다 풀던 내가, 시험이 어렵다고 느껴서인지 2지문을 찍고 시험지를 냈다. ‘수리만 잘 보면 장땡이다.’라는 생각으로 2교시 수리영역 시험을 봤다. 평소 모의고사 볼 때와는 달리 못 푼 문제들이 너무 많았다. 부디 찍은 문제를 다 맞길 바라며, 3교시 외국어 영역 시험을 봤다. 외국어는 너무 쉬워서 문제였다. 그리고 마지막 4교시 탐구영역 시험은 ‘이제 수능 끝’이라는 생각으로 그냥 편안하게 봤다.
시험이 끝난 후, 나는 홀가분한 마음을 갖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자마자 시험지를 채점했다. 일단 언어는 망했다. 못 푼 8문제를 찍었는데 그 중 1문제만 맞았다. 내 유일한 희망이던 수리는 평소 내가 나왔던 점수보다 훨씬 못 나왔다. 쉽다고 느꼈던 외국어는 점수를 보고 잘 봤다고 좋아했지만, 한 문제 틀렸는데 2등급이라고 떠 좌절했다. 마지막으로 탐구를 채점하고 나서, 나는 수능을 또 다시 망했단 생각에 망연자실했다. 밤새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었다. 처음으로 죽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정시로 대학을 가야하는데 내 점수로 갈 대학은 없었다. 삼수를 고민해봤지만 삼수는 도저히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는 예전에 내가 알지도 못했던 대학교에 지원을 해야만 했다. 결국 난 점수에 맞춰 지금의 학교를 오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1년 전의 나를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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