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시로 가즈키의 영화처럼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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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처럼』, 가네시로 가즈키
가즈키의 영화처럼을 읽었다. 얼마 전 나온 신작인 「레볼루션 No.0」를 읽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다가 재작년에 사서 읽지 않았던 이 책을 발견했다. 사서 읽지 않았던 이유는 제목과 그 짤막한 소개로부터 미루어 짐작한 내용이 내 기대와는 달랐기 때문이리라. 내심 나는 그의 작품이 「레볼루션 3」와 같이 시니컬하면서도 유쾌한 소설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비록 그의 글이 호흡이 길고 무겁지 않아서 단편이라도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단편집이었던 「연애소설」이 내 기대에는 못 미쳤기 때문인지 몰라도 나는 그의 진가가 장편소설에서 드러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신작인 「영화처럼」은 그런 나의 편협한 생각을 보기좋게 무너뜨려 버렸다.
이 책은 태양은 가득히, 정무문, 프랭키와 자니, 페일라이더, 그리고 사랑의 샘까지 다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목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다섯 개의 단편 모두 영화를 소재로 하고 있고, 마치 진짜 "영화처럼" 이미지적이어서 장면장면들이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듯 했다. 첫 단편인 태양은 가득히부터 나로서는 듣도 보도 못했던 많은 영화들이 나왔고, 요즈음에 흥행하는 대중적인 영화들만 보았을 뿐 영화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한 나는 새삼 그의 영화에 대한 식견이 얼마나 넓은지 실감하게 됐다. 태양은 가득히를 읽고, 나는 마치 내가 와서는 안 되는 세상에 떨어져 길을 잃고 헤매는 듯한 당혹스럽고 난처한 기분을 느꼈고, 내가 괜한 책을 읽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슬금슬금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의 가네시로 가즈키가 나를 이렇게 실망시킬 리가 없다는 기대를 하며 끈기있게 읽어 나갔다. 그렇지만 네 번째 작품인 페일 라이더에 이르기까지 나는 집중력있게 글에 열중하지 못했고, 거기에는 인쇄된 활자를 본다는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그렇게 별 감흥없이 난 결국 다섯 번째 단편인 사랑의 샘을 읽어나갔고, 두세 페이지쯤 넘겼을 때 나는 눈이 번쩍 뜨이고 말았다.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가즈키의 글이 내 눈앞에서 생생하게 살아나고 있었다. 앞의 네 단편들이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들은 가즈키가 아닌 다른 누가 썼다고 해도 이해할 만한 글이었고, 나에게는 그냥 그렇고 그런, 나중에는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릴 그런 소설들이었다. 그러나 사랑의 샘에는 그가 여태까지 다른 책들에서 보여주었던 그만의 개성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부활해 있었고, 나는 피곤한 것도 잊고 정신없이 글에 빠져들었다.
가즈키의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작가 본인의 개인적인 경험이 바탕이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대부분이 마이너하고 세상과의 소통을 거의 시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렇게 마냥 아웃사이더인 건 아니고,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세상의 불합리함과 그로 인한 분노와 적개심을 표출한다. 그것이 적극적인 행동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가즈키는 특유의 시니컬한 유머와 날아갈 듯한 유쾌함으로 어렵지 않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킨다. 태양은 가득히의 주인공과 용일, 프랑키와 자니의 주인공과 이시오카도 언제나 그랬듯이 마이너한 캐릭터들이었다. 반면에 사랑의 샘에서의 인물들은 가오루를 제외하고는 가즈키가 예전에 보여주었던 밝은 듯해 보이는 어두움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 점은 재일교포인 그의 경험이 반영되어 있는「레볼루션 3」나「GO」와 같은 소설들의 주제의식을 볼 때, 가즈키의 작품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렇게 예전에 그의 작품에서는 보지 못했던 인물들을 머릿 속으로 그리면서 묘한 이질감을 느꼈을지언정 뭔가 중요한 것이 하나 빠져있다는 공허함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전보다도 꽉 차 있고 개성이 넘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곧 그런 느낌이 들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행운, 기적, 운명이란 말로 감상을 늘어놓기는 쉬운 일이다. 그러나 한 단어로 함축해서는 안 될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예를 들어 우주를 보면서 "아, 넓다!"고 해봐야 썰렁할 뿐이다. 때로 말이란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것을 진부하게 만들어 버린다.” (p. 341)
다른 작품들에서도 언제나 그랬듯이 주인공은 섣부른 말로 상대를 위로하려 들지 않는다. 위에서도 나왔듯이 가볍게 내뱉은 말은 오히려 진심을 가려버리기 때문이다. 할머니를 위해 데쓰야와 그 일당(?)들이 펼쳐가는 일들은 언뜻 보면「레볼루션 3」의 더 좀비스가 만들어내는 해프닝과 닮아있다. 그러나 더 좀비스가 만들어가는 일련의 사건들이 일상으로부터의 일탈과 그로인해 얻어지는 낯설지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면, 사랑의 샘의 인물들이 자신들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인 할머니를 위해 준비한, 소박하지만 결코 그 의미가 작다고는 할 수 없는 이벤트는 가즈키의 팬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느끼게 해 준다.
거기다가 곳곳에 숨어있는 그의 센스있는 유머는 그야말로 제대로 물이 올랐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주인공의 입을 빌려 담담한 필체로 묘사되고 있는 개그는 앞 뒤의 상황과 연관지어 볼 때 웃지 않을래야 안 웃을 수가 없는 그런 즐거움을 주었다.
겐은 정체된 상황을 털어내는 본능적인 파워를 갖고있는 녀석이다. (p. 291)
나는 겐에게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인지 물었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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