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메디아 온 미디어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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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24 /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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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아 온 미디어」
-몸과 말의 두 언어
그리스 비극을 원작으로 한 ‘메디아 온 미디어’는 메디아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수십 개의 케이블 TV 방송의 채널을 돌려 보듯이 관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현재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 날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 미디어는 매체를 통트는 한 단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매체란 무언가를 매개하고 중재하고 전달한다는 의미에서 지식 전달 혹은 정보의 전달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실에서 예를 든다면, 중동의 봄을 불러 일으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대표적이다. 우리는 SNS를 통해서 중동이라는 먼 곳의 비극적 소식을 접할 수 있었으며 그들은 SNS를 통해 진실을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하였다. 결국 몇몇 국가는 국민의 자유화 운동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누군가의 사연을 들을 수도 있고 그에게 글을 보낼 수도 있게 되었다. 이렇게 오늘날 미디어는 우리의 삶 속 곳곳에 숨어 있으며 대표적으로 ‘TV’ 역시 위와 같은 미디어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미디어는 간혹 실제의 진실을 대체해버린 가상의 진실을 전달하는 우를 범한다. 그리고 그것을 본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그것이 무조건 사실인 것마냥 받아들이는 엄청난 실수를 범한다. 즉, 순수했던 객관적 정보에 매체(미디어)라는 특성 (매체는 편집, 의도, 매체의 성격에 따라 정보 전달 방식의 방향이 달라진다.)의 색깔이 들어가 편파적인 정보 혹은 가공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70~80년대 민주화 운동시절 그것을 전하는 미디어에 따라 보도내용은 180도 뒤바뀌었다. 이 나라의 국민이 매체에 따라 부정한 정권에 대항하는 투사가 되기도 하고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폭도가 되기도 했던 것이다. 즉, 이것은 현대판 마녀사냥의 우를 범하는 경우를 만들어 냈고 사람들은 그로 인한 피해를 또 다른 거짓된 미디어로 메꾸고 치유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사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남의 말을 듣고 무비판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비극일 것이다.
인류 최고의 끔찍한 비극이라 일컬어지는 메디아, 그것이 미디어와 동의어가 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본 공연은 그 두 개의 비극을 병치시켜 현란한 감각으로 제시하는 동시에,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관객들 자신의 위치와 그들 자신의 비극에 대해서까지도 씁쓸한 감각으로 되돌아볼 수 있도록, 그 모든 것을 미디어의 브라운관 속에 가두어본다.
공연의 시작은 갑작스러웠다. 암전이 된 뒤 배우가 나오거나 의상을 갖춰 입은 배우가 인사를 하는 등의 방식은 철저히 배제되었고 배우들은 마치 의상실인 것마냥 천연덕스럽게 옷을 입고 서로에게 ‘큐 사인’을 주고 있었다.
연극에서 모든 장면은 원작의 내용인 ‘부모와 가족을 버리고 남편 이아손을 따라왔지만 결국 이아손에게 버림 받는 메디아’의 모습을 표현했다. 하지만 각 장면마다 표현 방식은 상이했고 이것은 각 매체만의 색깔을 나타내주고 있었다.
우선, 첫 번째 매체는 신문이었고 신문의 재료가 되는 기자회견이 무대였다. 옷을 갈아입은 기자들이 양측에 서서 메디아의 등장을 기다렸다가 그녀가 나타나자 카메라로 찍고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러면서 이별의 상황을 ‘메디아’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는데, 나는 첫 장면부터 이 연극이 불편한 현실을 조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은 예전의 신문고와 같은 역할도 겸하고 있다. 그리고 실례로 인터넷에 어떤 식이로든 피해를 입은 사람이 글을 쓰면 사람들은 그 글을 무비판적으로 읽고 가해자에게 어떤 식으로든 복수를 하라고 하며, 심지어 피해자가 말한 ‘일방적 가해자’의 신상을 터는 행위를 스스럼없이 하기도 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런 경우는 거의 피해자 측의 일방적인 시선에서 쓴 글이기 때문에 왜곡됨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억울하게 마녀사냥을 당한 여중생이 자살을 하기도 했는데, 나는 위 인터뷰 장면이 그런 현대사회를 비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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