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감상문 지방은 식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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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식민지다
이번 과제를 위해 많은 도서 중에서도 ‘지방은 식민지다‘ 책을 읽게 된 이유는 그저 자극적인 책의 제목 때문이었다. 작가는 무슨 이유로 지방을 식민지라고 표현할까? 하는 궁금증에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지방은 식민지다’라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지방을 내부 식민지로 보고 있으며, 지방에 대하여 내부 식민지의 정치적 현실, 교육, 정치와 행정, 지방의 주목투쟁 등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지방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전북과 서울을 비교하거나 전북에 대한 지역사례를 중심으로 내용을 이끌어간다. 여기서 나오는 ‘내부 식민지’라는 단어는 1970년대 남미 종속이론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이론인데, 식민지는 한 국가 내에서도 극심한 지역 간 불평등의 형식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철저한 중앙집권체제로 이루어져있으며 수도권이 최우선이고 그다음이 수도권지역, 그 다음이 지방이지만 서울 및 수도권지역과 그 외 지방의 격차는 실로 엄청나다. 강준만 작가는 서울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전체적인 행정체제에 대해 반대하면서 지방에게 호의를 베푸는 식으로 대하는 서울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많은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다. 그 중 다른 어떠한 문제보다도 우리나라는 젊은이들에게 고향을 떠나는 것이 지역발전의 길이라고 범지역 차원에서 부추기는 내부 식민지 근성부터 없어져야한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전체적인 모든 지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지방의 내부 식민지 근성부터 없애야하며, 지방의 문제를 지방 스스로가 찾아내고 해결하기 위해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모든 미디어가 철저히 서울 중심적이며 한국의 여론 독과점 체제의 심각성을 지적한 다른 책들을 소개하면서 “편집권이 독립되려면 법적인 보장보다는 건강한 군소신문사들이 늘어나 언론인의 고용기회가 많아져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서울에 몰려있는 종합일간지들이 지방으로 분산되어야 한다. “라고 설명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수도권의 인구집중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반면, 전북을 포함한 모든 지방에서는 인구감소의 문제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그 중 가장 심각한 지방이 전북일 뿐이다. 통계학적으로 보면 전북의 인구는 매일 60명씩 감소하는 추세이다. 여기서 수도권 인구집중현상의 원인은 생계의 이유도 있겠지만 교육이 핵심원인이기도 하다. 기존의 왜곡된 구조에 근거한 경쟁력 논리에 따라 수도권대학은 날이 갈수록 비대해지고 지방대학은 축소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이 책에서는 그 해결방법으로 전국의 대학들에 대해 똑같은 경쟁력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으므로 서울소재대학을 지방으로 이전하기 어려운 이상 서울소재대학의 정원축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아, 서울소재 대학 정원을 과감하게 줄여 질 위주로 가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중앙집권체제는 레드오션을 몰고 오며 이를 깰 수 있는 블루오션이 지방이지만 이것은 이론상으로만 주장되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사람들은 레드오션에서 탈피하려하기 보다는 레드오션의 체제에서 생존과 발전에 집중하기 때문에 삶이 황폐해지고 있다고 한다. 방학 때 자녀들을 서울소재의 학원에 보내기 위한 노력이나, 서울에 있는 영어 학원을 다니기 위해 서울로 유학을 떠나는 지방대학생들의 모습을 예로 들 수 있다.
앞서 말한 지방의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울 탓’을 하기 보다는 지방 스스로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구체적인 해결방안 중 하나로는 서울중심으로 운영되는 언론과 홍보, 통계와 같은 것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통계전쟁’에 임하라고 권한다. 말로만 고통 받는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의 낙후로 인해 각 분야에서 발생하는 국가적 차원의 손실을 통계화해서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서울매체에 크게 보도되게끔 언론플레이를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지방에도 수많은 대학과 연구소와 언론과 인력이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지방의 목소리가 전국화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인데 통계의제설정에 좀 더 시간과 비용을 할애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실제 사례를 찾아보면 “모든 시민은 기자다.” 라는 구호를 들고 나온 ‘오마이뉴스’는 이 콘셉트로 대성공을 거두어 다른 매체들로까지 파급되었다. 시민기자제의 활성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젠 신문과 방송 등 전통적인 매체들까지 시민기자제를 적극 운영하기에 이르렀지만 참여의 확대라는 의미에서 시작한 ‘오마이뉴스’의 개편은 날이 가면 갈수록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으로 인해 ‘참여’를 어렵게 만들거나 ‘참여’의 성격을 과격하게 변화시키고 있어서 지방에서는 따라잡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방의 시민기자제는 서울과는 다른 문법으로 움직여야 하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인데, ‘혁명’수준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지방에서의 시민기자제는 자의건 타의건 시민이 소외된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는 지방자치제의 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지역민 70% 이상이 지역신문을 구독하며 시민기자로 활동한다는 오스트리아 슈바르자흐는 ‘시민기자 혁명’의 이상향인데, 그 이유는 조건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며 우리나라의 지역신문 또한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지역신문의 못난 점을 꾸짖는 기존 네거티브 방식에서 지역신문을 지역소통의 거점으로 삼아보려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전북의 지역신문 구독률이 20가구에 1가구 꼴로 지역신문을 보고 있다고 보면 되지만 실제적으로는 그것보다 더 낮다. 주된 구독자들이 전북의 공무원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북의 지역신문은 ‘공무원 신문’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가볍게 생각한다면 낮은 구독률로 인해 지역신문의 영향력이 적을 것 같지만, 관공서나 공기업, 대학들은 보도의 파급효과를 염려해 부정적인 기사를 막으려고 애를 쓴다. 독자 없는 지방신문이 관공서를 상대로 힘을 쓸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자체들은 더 이상 언론을 죽이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며 지방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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