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포스티노 영화감상문과 시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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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포스티노’ 영화감상문과 시는 무엇인가>
약간은 어두침침한 배경과 꼬질꼬질한 주인공. 내가 영화를 보면서 느낀 첫 느낌이다. 영화를 초반부 까지 봤을 때에는 바람둥이인 세계적인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순박하고 약간은 멍청해 보이는 우체부 ‘마리오’의 우정이야기 정도로 생각했고, 나중에 ‘베아트리체’가 등장했을 때부터는 주인공의 순수한 사랑이야기구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인공이 시를 쓰기 시작하면서 내 생각은 달라졌다. 영화에서 ‘은유’라는 개념이 많이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 표현하는 은유는 영화를 이끄는 주체이고 파블로와 마리오를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가지고 있다. 영화에서 마리오가 파블로에게 은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파블로는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다른 것에 비유하는 것.’ 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마리오에게 은유란 바다 위의 배가 단어들로 튕겨지는 것 같은 것이고, 파블로라는 소중한 친구를 만들어 준 것이고, 베아트리체와 사랑에 빠지게 하고 그로 인해 섬을 아름답게, 즉 삶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 것이다. 또한 사상에 눈뜨게 하여 가난한 자들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수동적으로 살고 있던 자신을 돌이켜 보게 해준 파블로에게 은유는 정의할 수 없는 것이다. 난 아직도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영화인지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하겠다. 마치 파블로가 생각하는 은유처럼 하나로 정의되지 못하는 이 영화가 하나의 커다란 은유인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나는 다시 시의 정의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영화에서 마리오가 파블로에게 ‘시는 무엇인가요?’ 라고 묻자, 파블로가 ‘시는 설명하고자하면 진부해진다.’ 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바로 정답인 것 같다. 내가 현대시론 첫 과제로 시의 정의를 내 마음대로 정의 했을 때는 ‘시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으로 간단하게 표현한 문학의 갈래중 하나이다.’ 라고 당당하게 정의 했었는데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보여주신 ‘식당에 딸린 방 한 칸’ 이라는 시라던가, ‘반성 100’ 같은 시를 보고나서 시가 간단하기만 한 게 아니구나, 반드시 운율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 도대체 시는 무엇일까? 라고 생각해보니 시는 나에게 있어서는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문학 갈래이고 영화 속의 파블로에게는 시는 설명하고자 하면 진부해지는 것이고 마리오에게 시는 베아트리체가 아닐까 싶다. 즉 작가가 처한 상황과 가치관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뀌는 것, 그것이 시 인 것 같다. 수업시간에 시의 정의를 배울 때 교수님께서 시의 정의와 시는 역사적으로 계속 변동이 있기에 정의를 내리지 못한다고 그래서 대신 시라고 판별할 수 있는 시의 요소를 가르쳐 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시는 그런 것 같다. 내가 ‘일 포스티노’라는 영화를 보고 현대시론 수업을 들으며 생각하고 바뀐 시의 정의는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작가가 처한 상황과 작가의 가치관이 담긴 작가만의 언어‘ 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작가만의 언어라는 것은 작가가 시라고 생각하고 쓰면 운율이 없어도 수필보다 길어도 시라는 것이다. 시의 는 하나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일 포스티노‘ 라는 영화와 영화 속 마리오의 은유와 비슷 한것 같다.
낯선 것.
파블로 네루다는 죽기 전 316가지의 질문을 남겼다. 돌아가신 아버지께 여쭈는 130개의 질문들과 ‘꿈속의 사물들은 어디로 가나? 다른 사람의 꿈속으로 가나?’처럼 어린아이 같은 질문들은 답이 없다. 낯선 것들. 자연스럽던 것이 순간 낯설게 변할 때, 질문은 생긴다. 사물과 언어 사이 생기는 균열과 사물과 생각 사이에 생기는 괴리가 나를 강타하면 그것은 형체가 되어 떠오른다. 하지만 그것의 형태는 없다.
파블로 네루다의 시 중 『시』라는 작품에서 시는 그를 찾아왔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모를 시는 목소리도, 말도, 침묵도 아니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고, 입은 이름들을 대지 못한다. 하지만 영혼 속에서 뭔가 두드렸다. 그리고 나름대로 해독하며, 어렴풋한 첫 줄을 쓴다. 그리고 미소(微少)한 내 자신이 그 심연의 일부임을 느낀다. 낯섦(질문)이 형태를 가진다.
시란 무엇인가? 시적인 것은 무엇인가? 로만 야콥슨의 의사소통에서 시적인 기능은 메시지 자체에 주목할 때 생겨난다. 언어와 대상간의 자의성이 낯섦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거기서 인간은 언어예술에서 드러나는 ‘시적’이라는 기능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단지 그것뿐일까? 낯섦을 느끼게 하는 것은 어떠한 의미를 담지 않고도 시행될 수 있다. 가령 책상을 이제부터 의자라고 부른다거나 연필을 지우개로 부르기 시작한다면 그것으로 낯선 느낌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에 의미는 없다. 파블로 네루다의 『시』에서 시는 표현의 충동을 담는다. 영화 ‘일 포스티노’의 마리오는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감정과 그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충동을 시로 풀어낸다. 시에는 ‘당신의 미소는 나비의 날개짓 같습니다.’와 같은 은유도 있고, 단어가 찰랑이는 것 같은 운율도 있다. 시는 단순히 기호의 특성을 돋보이게 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다소 비약일지 모르겠으나, 영화의 끝에 가서 시는 언어로도 남지 않는다. 섬의 작고 큰 파도 소리, 절벽과 나뭇가지에 부는 바람, 신부님이 치시는 성당의 종소리, 심지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소리도 담지 않은 존재조차 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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