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정권 반세기와 붉은 상아탑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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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정권 반세기와 붉은 상아탑 감상문
북한연구 시간에 광복 이후 북한정권이 수립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반세기 동안의 변화 및 발전양상을 보여주는 영상과 북한에서 거주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영상을 시청하면서 북한에 대한 실상을 더욱 자세히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동영상 자료가 제작된 시기는 대략 90년대 초반이나 중반쯤으로 보이지만, 그 영상 안에 있는 사실들은 현재의 북한의 모습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보인다. 왜냐하면 북한이 경제나 문화나 정치 부문에 있어서 오랫동안 정체된 채로 아무런 변화를 모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신문이나 TV 매체 등을 통해서 접해왔기 때문이다.
처음에 ‘북한정권의 반세기’를 시청하면서 북한이라는 정권이 어떻게 성립되었으며 그들의 이념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나라의 최대 비극인 한국전쟁을 북한 측이 어떻게 계획했으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여실히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나 한국전쟁 발발의 전범은 분명히 김일성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는데, 김일성은 남침을 계획하면서 스탈린과 상의하였으며 스탈린의 동의를 얻어서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으나 실상 스탈린은 동의한 적이 없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이 동족상잔의 비극의 책임자는 김일성임이 밝혀졌다. 우리나라가 일찍이 북한의 의도를 간파하여서 한국전쟁을 미리 방지할 수 있어서 전쟁이 발발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우리나라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았다. 쉽게 예측할 순 없지만 아마도 지금보다는 더 나은 모습일 것이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전쟁의 후유증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질은 매우 성급해지고 메말라졌다고 생각한다. 전쟁의 참상을 직접 겪어보진 못했지만 전쟁을 겪은 세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서 생각을 해보면, 하루하루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비참하게 살아갔을 것이다. 한편으로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물론 전쟁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되기는 하지만, 이 전쟁이 자극제가 되어 오히려 우리나라가 더욱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전쟁은 동족 내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전쟁이라는 점에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이고 이에 대한 책임을 북한은 분명히 수용하고 처벌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영상을 통해서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 언뜻언뜻 노출되었는데, 이 모습을 보면서 끔직한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게는 전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지 않은 듯이 보였고, 무조건 국가의 명령대로 수행하는 기계같이 보였다. 또한 그들에게는 전혀 행복할 수 있는 권리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권리 등의 기본권이 전혀 주어져 있지 않아 보였다. 주민들은 결코 그런 삶을 살아가는데 동의하지도 않았고 계약하지도 않았다. 북한 주민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독재정권에 의해 일방적으로 계획된 체계 내에서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다. 선진국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인권보호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수준이지만 북한의 모습을 통해서 분명히 인지할 수 있었던 점은 우리나라에서 거주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행복한 일이라는 점이다.
또한 80년대에 들면서 북한정권은 더욱더 일당독재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주었다. 북한 지배자인 김일성이 스스로 자신을 살아있는 신임을 표명하면서 자신의 동상을 평양에 세우고 아내인 김정숙의 동상도 세우기 시작하면서 북한주민에게 그들을 더욱 복종케 하였다. 주민들이 그의 동상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숭배하는 모습을 목격하니 참으로 충격적이었다. 우리는 흔히 과거에 국가를 위해 공헌을 한 사람을 동상을 단지 상징물로써 건립하는데 북한에서는 현재 살아있는 인물, 그것도 주민들의 동의도 전혀 수용하지 않고서 일방적으로 자신의 동상을 세우고 심지어는 숭배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두 번째로 ‘붉은 상아탑’을 시청하면서 북한의 대학생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현재 나의 위치가 대학생이기 때문에 북한의 대학생들에 대해서 평소에 호기심이 있었기 때문에 매우 흥미롭게 시청하였다. 북한의 대학교는 대학생들을 붉은 전사로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즉 북한정권에 오로지 봉사하고 복종하는 인텔리 계층으로 만들어내는 데에 있음을 부제목을 통해 미리 암시해주고 있었다. 대학교의 과목은 기본적으로 수학, 과학, 외국어를 포함해서 ‘김일성 혁명역사’가 있는데, 예상한대로 수학, 과학, 외국어 등의 기본학문보다 ‘김일성 혁명역사’가 절대적으로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대학생의 하루 일과의 첫 시작은 김일성 교육으로부터 시작하고 정치사상 과목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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