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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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기 독후감
신통기는 그리스로마신화 신들의 계보를 서양 문학사상 최초로 체계적으로 그리고 있다. 개벽, 그리고 고통, 노동, 불행, 희망과 같은 추상명사의 탄생까지 신화형태로 기술했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수많은 신화의 결정판으로 이 책의 설화들은 도덕적인 교훈을 주고 마지막에 제우스가 신들과 인간들의 왕으로서 최고의 신으로 우뚝 서게 되는 과정을 통해 정의의 구현을 보여준다. 또한 남성중심의 사회와 같은 시대상황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고서이다. 본질적으로는 인류에게 가장 근본적인 주제에 대한 철학과 윤리를 다루고 있다.
그냥 바로 내용적인 측면으로 들어가자. 처음에 내가 주목한 부분은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이야기이다. 가이아와 우라노스에게서 태어난 자들은 모두 가장 무서운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우라노스는 아이들이 가이아의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이 무서움은 아마도 힘과 외모를 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그들의 어깨에는 백 개의 팔이 보기 흉하게 앞으로 뻗어 있었고, 각자의 어깨로 부터는 쉰 개의 머리가 튼튼한 사지 위로 자라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거대한 형체에는 무한하고 강력한 힘이 깃들어 있었다.’ 라고 묘사되어 있다. 우라노스는 자신의 아이들을 은연중에 두려워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가이아는 음모를 꾸며 아다마스의 종족을 만들어내고 막내아들인 크로노스에게 낫을 주어 우라노스의 성기를 잘랐으니... 추정하기로는 이때부터 철의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세대 간의 경쟁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꼭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어도 세대 간의 경쟁이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어찌됐든 우라노스의 남근을 통해 많은 복수의 여신들과 요정들이 생겨났고 아프로디테가 태어나게 되었다. 신들은 계속해서 자손을 번식하는데 특이한 것은 계속해서 많은 부정적인 개념이 생성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응징과 파멸, 불화와 고통, 전투와 전쟁과 살인 등이다. 나는 이 부분에서 신들이 인간의 행복을 시샘하는 존재로 비취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들의 제왕이라 불리는 제우스의 탄생 또한 범상치 않다.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는 자식을 낳는 족족 모두 다 삼켜버렸다. 그는 제 자식에게 제압될 운명임을 미리알고 두려워하였다. 신화속의 신들은 지극히 인간적이다. 인간이 생각하는 용기를 가진 신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신들은 용감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비춰졌다. 힘이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겁쟁이, 그리고 자신의 영역이 침범당하는 것을 싫어하는 이기주의자. 그래서 자식보다는 먼저 자신을 생각하게 되는, 어찌 보면 인간보다 못한 존재들... ... . 어쨌든 자꾸만 자식을 삼켜버리는 크로노스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던 레아는 한 가지 계략을 생각해낸다. 그녀는 제우스를 낳자마자 숨겨버리고, 대신 돌덩이를 크로노스에게 건넨다. 크로노스는 그것을 삼키고 숨겨진 제우스는 날로 강성해져간다. 제우스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되고 결국 크로노스의 속에 있는 자식들을 다 토해내게 만든다. 이때부터 제우스는 모든 신과 인간을 다스리는 왕이 된다. 이 시대에도 전쟁은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 제우스의 통치권이 확보되기 위해서 티탄, 튀폰 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신통기에서는 이 전쟁 장면의 묘사가 매우 실감나게 잘 되어있어서 재밌었다.
신들은 인간을 창조하고 지배하였으나 한편으론 자신들을 이길까봐 겁내하며 괴롭힌다. 가끔 신은 인간을 어렵게 살기위해, 인간의 고통을 보고 즐기기 위해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도 하게 한다. 이 책을 읽고 인간에게 고통이 주어진 이유가 두 가지라고 봤다. 첫째는 처음에 언급한 신들의 탄생에서 부정적인 것들을 많이 낳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이제 얘기할 프로메테우스와 여성의 창조에 관한 것이다. 프로메테우스의 속임수에 넘어간 제우스가 화가 나서 복수심에 여자를 창조하게 된다. 헤시오도스는 여성의 창조가 인간재앙의 시작이라고 본 듯하다. 또한 제우스는 자신이 신이라는 이유로 인간 여성들을 성적인 부분에서 마음대로 농락한다. 여성에 대한 언급 부분에서는 헤시오도스의 여성혐오가 얼마나 심했는지도 알 수 있다. 가정이지만 만약 진짜로 세계의 시작이 이 신화 이야기와 같다면, 여성차별은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왜 모든 죄악의 시작은 여자에 의해서 인지, 지금까지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남아있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이후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어떤 신들이 누구에게서 태어났는지를 설명하고 마무리된다. 이 책속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을 다 외울 수는 없지만, 『신통기』라는 책을 접하면서 신화의 세계에 조금 더 빠져들게 된 것 같다. 비록 대부분의 내용이 기존에 있었던 신화들을 짬뽕해서 만든 것이지만 수많은 신들을 생각하고 지어낸 작가가 위대해 보이기도 한다. 신화는 알아갈수록 어렵고 복잡하지만, 또 다른 재미를 주는 듯하다. 신화에 관련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면서 그 속에 숨겨진 의미와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 또한 나름의 재미가 있었고 지금 작업 중인 음악 ‘개벽문‘에 큰 도움이 될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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