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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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본인 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을 읽고
‘일본인 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이라는 책은 19세기 말 이후의 제주도 사람들의 생활기록을 통해 마을에서의 삶, 마을을 떠나 정착한 곳에서 만들어지는 일상생활의 실천을 고찰한 것으로 제주도에서의 도일과정과 최대 정착지인 오사카에서의 사람들의 생활, 그리고 마을에서의 사람들의 생활지를 기술한 것이다.
‘일본인 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은 크게 7장으로 구성된 책이다. 1장에서는 문화와 전통, 민족을 둘러싼 실체론과 구축론을 검토·재고하여 논문의 시좌를 제시하고, 2장에서는 식민지 시기 이후의 제주도 담론의 변천을 검증한다. 3장에서는 19세기 이후의 제주도에서 일본으로의 이동과 왕래 등을, 4장에서는 제주도 행원리의 현황과 생활사를 개관한다. 5장에서는 생활세계를 임노동 참가라는 측면과 공동체 참가라는 측면에서 구조화와 그에 대응하며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즉흥적 실천의 상호관련성을 고찰하고, 6장에서는 현실세계에서 공동으로 대처해가는 힘을 생성하는 모습을 고찰한다. 7장에서는 식민지 시기 이후 일본에 거주하게 된 사람들이 마을 친목회를 결성하고, 소멸되고 재생되는 과정을 고찰한다.
작가는 본 내용을 시작하기 전 하나의 노래를 소개했다. ‘바다 건너’라는 노래인데, 이 노래의 내용이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집약되어 있다고 한다. 내용을 살펴보자. ‘1 낯선 땅 돌담 집, 길이 바다로 이어지는 행원리 / 인정 많은 삼촌들, 살포시 내려앉는 저녁노을 / 삶에 대해 생각했어요, 어머니가 떠올랐지요 / 이 섬에서 태어났네, 이 섬에서 자랐네 / 이 섬에서 왔네, 바다 건너 왔네 // 2 망아지가 노니는 야트막한 들판, 바람 타는 해녀의 섬 우도 / 햇살 걸린 성산일출봉, 선명한 일본의 흔적 / 나라와 민족을 생각했어요, 어머니가 떠올랐지요 / 이 섬에서 뛰어 놀았네, 이 섬에서 일 했네 / 이 섬에서 왔네, 바다 건너 왔네 // 3 눈 덮인 장엄한 한라산, 바다로 떨어지는 정방폭포 / 참혹했던 그날의 기억, 오롯이 껴안은 아름다운 섬 / 50년전을 생각했어요, 어머니가 떠올랐어요 / 이 섬에서 보았네, 이 섬에서 들었네 / 이 섬에서 왔네, 바다 건너 왔네 //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어요, 어머니가 떠올랐지요 / 이 섬에서 태어났네, 이 섬에서 자랐네 / 이 섬에서 왔네, 바다건너 오사카에 //’
이 책은 제주도가 근대과학의 분석대상이 딘 과정과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고 한다. 조선왕조의 기록에는 제주도를 ‘유배지로 활용하고 자국 지배영역의 변경에 두었다고 기술되어 있다. 제주도에 대한 이러한 변경관은 일본의 식민지배로도 이어져 종주국의 속국의 말단으로 인식되었다. 식민지 문서에는 제주도를 통치대상으로 분류하면서 변경이라는 위치, 곤궁한 자본주의 경제, 조약한 생활기술, 강인한 여성 노동력 등이 특수성으로 부각되어 있다. 전라남도 경찰부장이던 도리야마 스스무는 조선총독부가 간행했던 잡지에 제주도에 관한 논문을 게재했는데, 그는 그 논문에서 ’여자는 매우 근면하여 옥외노동을 열심히 한다. 특히 해녀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그 수가 무려 1만 명에 육박한다. 이에 반해 남자는 비교적 나태하다. 이 섬은 해륙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문화수준이 저급하고 일반도민의 생활수준도 육지에 비해 낮으며, 위생 개념 역시 희박하다.‘라고 제주도에 대해 표현하며 제주도민의 일본행 객지벌이와 식민지배와의 관계에 대해선 불명확하고, 오로지 제주도의 후진성만을 강조하고 있었다. 해방 후 제주도는 한국의 하나의 지역으로서 사회학·민속학·문화인류학의 연구조사 대상이 되었고, 관광개발과도 관련되어 관광의 섬으로 선전되었다. 이러한 동향 속에서 기존에 기술되었던 제주도 사회·문화의 ’특이성‘은 ’독자성‘으로, ’후진성‘은 ’자연의 풍요로움‘, ’섬의 강인함‘으로 바뀌게 되었다. 나는 이제까지 제주도의 예전 모습이라고 하면 여성중심의 가족생활인 것은 알았지만 생활수준이나 위생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생활수준에 관해서는 육지와 떨어져 있다는 지역적 차이 때문에 그 생활수준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여성중심의 가족생활이라고 해서 남성들이 나태하다고 기술한 것에는 의문점이 생긴다. 육지에서 남성위주의 가족생활이 이루어져 있었듯이 제주도는 자연적 환경의 특성 때문에 여성중심의 가족생활문화가 이루어져 있고, 그에 따라 육지와는 반대로 남성이 집안의 일을 도맡아 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지난번 제주대학교 내에 있는 박물관을 탐방했을 때, 바다를 통한 먹고살기 위한 활동이 해녀뿐만 아니라 테우를 통한 활동도 있다고 했는데, 그 활동은 남성위주가 아니면 불가능 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힘든 작업이었다. 이를 생각하면 남성들이 나태한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른 지역들보다는 바다에서의 활동에 해녀보다 그 수가 적었기 때문에 그렇게 기술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제주도는 ’삼무(三無)의 섬‘이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제주도에는 대문, 도둑, 거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 특징에 대해서 나는 어릴 때 제주도가 이웃끼리 서로 믿고 친밀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다른 관점으로 삼무에 대해 살펴보았다. 제주도는 풍토가 험해서 논밭경작이 매우 힘든 환경이었고, 먹고 살기 궁핍했기 때문에 대문과 도둑, 거지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릴 때 제주의 삼무에 대해서 배웠을 때에는 앞서 말한 것이 삼무의 이유라고 생각하고, 또 그 이유가 맞다고 생각했었는데, 지난번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읽고 또 이번에 이 책도 읽으니 삼무의 이유가 궁핍한 생활 때문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빈부격차 없이 다들 궁핍하고 하루하루 어렵게 살아가는 것을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거지에 대한 개념과 기준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의 상황을 알기 때문에 도둑도 없을 것이고 그에 따라 대문도 필요 없었기 때문에 정낭이 존재하지 않았나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은 주된 장소였던 행원리에서 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기술되었는데 그 네트워크는 서술자와 사람들 사이에 관계가 형성되고 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을 통해 마련된 것이기 때문에 이 책에 서술된 것이 제주도민들이 생성한 창조와 실천의 전부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의 시좌인 생활체계를 통해 기술한 시도는 그런 제약을 감수하고서 기존에 놓치기 쉬웠던 사람들의 미세한 일상생활과 실천을 논의하는 가능성을 탐구한 것이다. 사람들의 실천은 언제나 변하며 일상생활은 완결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다름 사람들의 실천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띄게 되는가를 고찰하는 것이 한층 논의의 가능성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이제껏 보지 못했던 관점으로 제주도 조상들의 생활을 살펴보고 또 깊게 생각할 수 있었다. 지난번 과제를 통해서도 이제껏 알지 못했던 생활을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는 제주도 내에서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들과 원래 알고 있던 풍습들의 새로운 배경들을 알게 되었다. 지난번 까지는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었는데, 이번 과제를 통해 이 책을 읽고 이 글을 쓰다 보니 나는 제주도의 과거의 모습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도 못했고, 사회학도라는 이름아래 공부를 하면서 그에 맞지 못하게 너무 한 관점으로만 생각하고 관찰하며 내가 알고 있었던 과거의 내용들을 너무 당연히 여기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제주도의 옛 모습 뿐만이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다른 지식들, 정보들 중에서도 이처럼 한쪽의 관점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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