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색계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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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색, 계를 보고
개봉 전부터 선정성에 대해 논란이 많았던 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추리자면 다음과 같다. 일제 강점기 시절 중국에서 학생들이 피난을 가던 도중 마음에 맞는 여러 학생이 극단을 조직하게 된다. 그 극단은 식민지 통치 아래에 있는 민족의 의식을 깨워 주자는 취지로 연극을 공연하다가 좀 더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일본의 앞잡이 역할을 하는 주요 간부를 처치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 극단원 중 한 여자(탕웨이 - 왕 치아즈)가 신분을 감춘 채 간부(양조위 - 이 안)에게로 접근한다. 그러나 여자는 간부를 계속 만나면서 점차 사랑을 느끼게 되고 마지막 순간에 결국 그를 살리면서 죽음을 택하게 되며 이 영화는 끝이 난다. 단순히 내용만 요약해 놓고 보면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일 뿐 더 이상 생각해 볼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시대 상황이나 당시의 지배적인 문화, 관습을 고려해보면, 우리는 이 영화에서 몇 가지 생각해볼 만한 문제들을 찾아낼 수 있다. 먼저 이 영화의 배경인 일제 강점시대에는 여성의 활동이 이제 막 넓어지기 시작한 시기이다. 영화에서도 “여자가 할 놀이라고는 마작 아니면 쇼핑밖에 없지요” 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이렇듯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여자(앞으로 특별한 언급이 없으면 여자는 탕웨이를 지칭하는 것으로 한다.)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이 정도면 매우 똑똑하고 영리한 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도 그녀는 쉽게 암기를 하거나 전후 사정에 맞는 재치 있는 대답을 하곤 한다. 그러면 우리는 “과연 이렇게 영리한 그녀가 다가올 미래에 대해 예측을 하지 못했을까?” 라는 의문점을 던져 볼 수 있다. 여자는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서 다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대체 그녀가 미래를 예측하고 있으면서도 왜 굳이 그러한 행동을 이어갔는지에 대해 논점을 정하고 거기에 대해서 글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아까도 말했지만 여자가 미래에 대해 어느 정도 예측을 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글을 쓰려고 한다. 만약 여자가 전혀 예측을 못했다면 이 글의 근거가 매우 취약해 지는 것이지만, 영리한 여자로 보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가정을 하고 생각해보자.
일제 강점기 시절에 그녀는 여자로써 굉장히 힘든 삶을 살았을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 역시 힘든 것은 마찬가지겠지만 가족이 없는 곳에서 홀로 쓸쓸히 살아가고 있었다. 게다가 공부를 하던 도중 피난 온 그녀이기에 그녀의 억눌린 꿈과 활동 욕구는 대단했을 것이다. 그러한 그녀가 처음 간부를 살해하기 위해서 섹스를 연습하고, 또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일에 실패했을 때 얼마나 참담한 심정이었을지.
그리고 3년 후 다시 극단의 단원을 맞나 우 영감이라는 사람에게 갔을 때부터의 모든 행동이 사실은 그녀의 최소한의 저항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사실 우 영감에게 여자는 장기판 위에 있는 장기에 불과한 존재였다. 그 일에 사용되고 버려질 그러한 존재. 우리는 우 영감이 여자가 부탁한 편지를 바로 태우는 장면에서, 또 극장에서 단원이 영국에 가기 힘들 것 같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그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결국 그녀의 미래는 실패하면 약을 먹고 죽게 되는, 설사 임무에 성공하더라도 사용 가치를 잃고 버려지는 그러한 것이었다. 여자도 그러한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영화 후반부를 보면 간부가 여자를 진심으로 또 여자도 간부를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에 여자가 간부에게 사랑을 느끼고 나서 진실을 말해서 그 사람들을 배신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또 계획대로 일을 처리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 간부에게 진실을 말했다면 간부가 여자를 단번에 처리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여자를 지켜주었을 수도 있다. 간부가 여자를 처리했다면 결국 여자는 소모품으로 사용되는 것이나 마찬가지 인 셈이다. 또 설사 간부가 여자를 지켜주려 했다고 해도,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는 비서 창이 전부터 그녀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을 , 또 간부는 포섭이 되지 않았는지 의심을 받고 간부 몰래 집안이 수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간부가 그녀를 지켜주려 했다면 결국에 그 둘 모두가 죽었을 것이다. 결국 계획대로 하건 계획대로 하지 않건 간에 그녀는 우 영감의 의도나 혹은 일제 정부의 의도에 의해서 사용되고 버려지는 소모품에 불과한 셈이다. 그에 반해서 마지막 순간에 간부를 피신시키고 죽음을 택함으로써 그녀는 소모품 인생이 아닌 자신만의 주체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녀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 보인다. 간부를 피신시키고 나와서 그녀는 태연하게 상점을 구경하고 인력거를 잡은 뒤 자신이 잡힐 장소인 퍼거슨 가로 가달라고 말 한다. 이렇게 두려움 없이 당당할 수 있는 이유는 결국 그 누구의 승리도 아닌 자신의 승리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제 각도를 다르게 해서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영화를 분석해 보자. 심리학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간부는 지배형 적인 동시에 반목형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에게 명령하거나 이끌거나 일을 추진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 자신의 일이 특성이기 때문인지 누구를 믿을 수도 없고, 항상 누구를 잡아서 괴롭히고 처형해야만 하는 처지이다. 그래서 그는 정상적이고 화목한 인간관계의 폭이 매우 좁은 편이다. 이것은 여자와 간부의 첫 번째 정사장면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후에 알 수 있듯이 간부를 죽이기 위해서, 우 영감은 여러 명의 전문 요원(미인계를 사용하기 위한)을 투입했고 그 요원들은 다 죽었다. 그렇기 때문인지 간부는 흥분과 호감을 갖는 동시에 극도의 불안감과 두려움을 갖는다. 그래서 정사를 치르기 전에 여자의 손을 벨트로 묶고, 때리고 거칠고 난폭하게 다뤄서 자신이 마음 놓고 다룰 수 있게 다룬다. 여자는 실리형 인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녀의 목적을 위해서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는 그러한 인간이다. 또 여자는 목적을 위해서 어떤 것이든 할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따뜻하고 풍부한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영화 전반적인 부분에서 여자의 성격을 어느 정도 유추해 낼 수 있다. 따라서 실리형 인간에 특징인 인간을 잘 파악한다는 것과 또 여자 특유의 성격 덕분에, 여자는 간부의 그 불안감과 두려움을 알 고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 점을 확신할 수 있는 장면은 여자가 간부에게 홍콩에 다시 돌아간다고 말하는 장면 소위 말하는 ‘밀고 당기기’를 하는 장면이다. 이렇게 운을 떼고 간부의 심리를 뒤 흔들어서 결국 간부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 때부터 그녀는 주도권을 자신이 가지고 간부의 마음을 사로잡고 간부의 긴장을 허물어 내린다. 따라서 사실 여자가 마음을 먹기에 따라서는 간부를 사랑하지 않을 수도, 또 충분히 계획대로 실행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자는 결국 간부를 사랑하게 되는데 그러한 과정 역시 자신의 주체적인, 감정을 충실하게 이행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러한 점들도 그녀의 주체적인 행동의 한 가지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첫 번째 논점은 이렇게 마무리를 하고, 이 영화가 사랑을 다루고 있는 영화인만큼 두 번째로는 그들이 서로 사랑을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내가 생각하기에 간부는 여자를 진심으로 믿고 사랑했던 것 같다. 반면에 여자는 자신이 간부에게 이끌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계속 그것을 부인하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것은 서로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한 사람은 그저 여인으로, 한 사람은 자신이 죽여야 할 목표인 동시에 남자로 생각해고 있었으니깐)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사실 따지고 보면 여자나 간부가 가지고 있던 배경이나 처지가 묘하게 비슷하다는 점이다. 영화 초반에 보면 여자의 친구가 인형의 집을 공연하지 않으면 극단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말을 하자 여자가 그런 부르주아 공연을 요즘 시대에 누가 봐 라고 말을 하는데 이 점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사실 인형의 집은 문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웠다.), 여성의 권리와 여성의 진정한 자아, 남자와 여자의 평등을 다룬 연극이다. 그러한 연극을 부르주아의 유흥물로 생각하는 여자는, 결국 자신(여인들) 역시 시대에 의해 그렇고 그렇게 취급당하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좀 더 주체적이고 여성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반일 사상 연극을 하자고 주장을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전쟁에는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반일 운동에는 참여하는) 또 영화를 계속 보면 여자는 일본에 대한 뚜렷한 대적심도, 직접적인 피해도 사실 받은 것이 없다. 그저 남들이 갖는 어떠한 복수심과는 다르게, 말 그대로 자신의 생각에 의해 선택한 저항 운동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점에서 그녀는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도 그녀 자신이 남들과 확연하게 구별 되는, 속해 있되 속해있지 않는 그러한 존재 인 것이다.
간부 역시 마찬가지이다. 여자를 일본 요정으로 부르는 장면에서 이러한 이야기가 나온다. 일본 사람들이 저런 째지는 노래를 듣지 않으면 패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멀쩡히 있을 수가 없다고. 이러한 면에서 봤을 때 그 역시 전후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그 역시 자신이 고문하고 처형하는 것을 혐오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서재에서 서류를 불태우는 장면 또 관청앞 여자와 차안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그 것이다. 또 간부는 여자에게 “너의 눈에서 두려움이 보이지 않는다. 애국이라고 외치는 자의 눈에서는 정작 두려움이 보이는데 말이지” 라고도 말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간부 역시 일본의 앞잡이 역할을 하되 자신의 사상과 이념은 상관없이 단순히 자신의 영위와 생계를 위해서만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하다. 다시 말해서 자신은 단순히 일을 할 뿐이고 그 일 때문에 자신이 혐오스럽기도 하지만 그 내색을 하지는 않는 것이다. 결국 간부 역시 자신의 세상에 속해있지만 속해 있지 않는 그러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모두가 휩쓸려서 이러 저리 떠밀려 가는 때에 속해 있되 속해 있지 않은 남녀 한 쌍이 만났으니 서로 어울리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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