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7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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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탄탄한 구성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 여기에 극적인 반전까지. 책을 읽으면서도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정유정 작가의 소설 ‘7년의 밤’.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아직 살아있는 소녀를 우발적으로 죽여 사체를 호수에 던져 은폐한 후 그 죄책감으로 인해 점점 미쳐가는 최현수. 살인자의 자식이란 꼬리표를 달고 살아가야만 하는 그의 아들 최서원. 잘못된 가족애를 갖고 있지만, 죽은 딸의 범인을 끝까지 찾아내 그와 그의 아들을 복수 하고자 하는 치과의사 오영제. 살인자의 아들인 최서원은 7년 후 아버지의 사형집행일에, 7년전 아버지의 진실을 알게 되는데....가상의 도시 세령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두사람의 끈질긴 복수극의 대반전 소설.
아무래도 평소에 스릴러 영화를 즐겨보는 만큼 이번 책은 이러한 소재에 더욱 이끌려 흥미 반, 기대심 반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400페이지가 넘는 긴 장편이라 읽는 데에는 꽤나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각 상황과 인물, 그리고 배경에 대한 상세한 묘사를 비롯하여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책 가득히 펼쳐짐에도 전혀 지루함 없이 한번 책을 잡은 후에는 쉽게 놓을 수 없도록 대단한 흡입력으로 책 속에 빠져 들게 만들었다. 읽는 내내 음침한 밤안개 속의 7년 전 그 곳, 세령마을 속에 갇혀있는 듯한 세세한 묘사와 여성작가의 소설임을 느끼지 못할 만큼 대단히 힘 있고도 간결한 문체, 살아있는 듯 한 캐릭터들의 뚜렷한 대비와 스피드 있는 진행, 끝까지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호기심 등이 긴 글을 더욱 더 단숨에 읽게 만들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지니고 있던 소설가들에 대한 막연한 존경심으로 도대체 이런 내용의 소설을 어떻게 펴 낼 수 있는지 항상 놀라웠었다. 책에 나오는 세계관들과 배경, 짜임새 있는 내용 구성들을 어느 곳에서 힌트를 얻고 영감을 얻어 창작해 꾸려갈 수 있는 걸까 에 대한 궁금증은 현재도 여전히 남아 있다. 또 생뚱맞은 주제일 수도 있으나 세령호가 발음상으로 얼핏 비슷한 까닭인지 나에게는 최근의 ‘세월호’를 연상시키게 끔 하였는데, 7년의 밤의 내용에서도 마침 댐에 대한 세세한 지식과 잠수에 관한 깊이 있는 용어와 내용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더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꽤 유용한 지식과 흥미를 주고자 하는 작가의 연구의 노력에 대한 흔적이 돋보인 부분이었다. 정유정 작가의 이러한 작품성은 그 유명세를 타 ‘내 심장을 쏴라’와 함께 30만 권이 팔린 베스트셀러 7년의 밤까지 영화로 제작되어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변호인을 제작한 위더스 필름이 제작에 나서 이번 7월에 크랭크인이 들어간다고 한다. 현재 류승룡이 출연을 제안 받고 검토 중이다. 원작 소설을 읽은 만큼 소설과 비교하면서 감상할 생각에 더욱 기대가 되고 개봉하면 꼭 보러 가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책을 덮은 후에도 생각나는 인상 깊었던 본문의 내용 중에서, 초반의 서원과 승환의 대화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이거 사실이 아니지요?”
나는(서원) 아저씨의 눈이 어두워지는 것을 절망적인 심정으로 지켜봤다.
“그러니까 전부 다 사실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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