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7년의 밤을 읽고 -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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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을 읽고
정유정의 소설은 처음 읽어봤다. 그녀의 소설은, 괴물 같은 소설 아마존이라고 광고를 하길래 사서 본 책인데 7년의 밤이라는 제목 자체가 굉장히 의미심장하고, 책을 사고 선물로 받은 7년의 밤 로고가 그려진 소맥잔도 마음에 들었다.분위기 있달까.
책을 읽는데 제목을 보고도 밝은 내용은 아닐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꽤나 어두웠다.살인과 복수,미치광이,치열한,끝판..한국형 서스펜스 문학이라고 칭할만큼 좀처럼 보기 어려운 내러티브와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살인 이야기는 많지만,좀 비슷할수도 있지만 풀어내는 형식과 내용들이 진부하지는 않다.
야구선수이자 한 가정의 아버지가 한 순간의 실수로 살인마가 되고 점점 파멸의 끝으로 달려가며 미쳐간다.또한 사형수가 된 아버지는 그 아들까지도 영향을 받아 위험에 처해지자 살인마가 되었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변화구를 던져야하는 내용이다. 보통 책을 좀 나눠서 보는 편인데 이 책은 신기하리만큼 가슴이 조마조마하며 한번에 한자리에서 다 읽었다.
힘이 있고,글이 조잡스럽지 않고 쭉쭉 나가는 힘이 있다.그래서 사람들이 그녀를 아마존의 여전사 같다고 하는 것 같다.역동적이다.
이 책이 영화로 제작 된다고 하는데 나는 이 책을 읽고 가상 캐스팅도 해보았다.
현수(서원의 아빠역,야구선수,살인자)역은 조진웅,영제는 정진영,승환은 박해일,서원은 류덕환.지극의 나의 개인적인 생각과 취향이지만,신기하게도 다른 사람들이 올린 가상 캐스팅에서도 같게 겹치는 인물은 바로 조진웅이었다.이 배우라면,실제 덩치가 있고,이 역할을 소화 할 수 있을 것 같다.덩치가 있는 야구선수이기 때문이다. 영제라는 인물은 자신의 딸을 자신은 학대를 하면서도,갑자기 자신의 폭력을 피해 도망간후 사라진 자신의 딸을 추적하며, 현수가 자신의 딸을 뺑소니로 죽였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똘끼 있고 포악한 아버지 역할로서 왠지 정진영이 잘 어울릴 것 같았다.승환은 유일하게 살인자 아들인 서원을 감싸 주고, 스킨 스쿠버를 가르키는 신비로운 배역으로서 특유의 박해일의 느낌이나,표정이 이미지캐스팅에 있어 잘 어울릴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박해일을 좋아해서도 있음,.,.)그리고 서원은 세상에게 비난당하고 등 돌렸지만,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해결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진 역할로서 약간 체구가 작고 얌전하면서도 캐릭터가라고 판단하여 류덕환이 잘 어울리지 않을까싶다.뭐 야구선수 아들의 체구가 그렇게 작아서 되겠냐하면 할말은 없지만 영화 우리동네에서 본 이미지로 봤을땐 꽤나 괜찮은 이미지같다.
실제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떻게 캐스팅이 될지 궁굼하다. 워낙 배우들이 많아보니 내가 생각한 배우와 같을 수는 없겠지만,비교해보고 싶다. 소설을 보면서 이미지캐스팅을 해보고,실제로 영화까지 찍는다는 소식을 들은 소설은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결말은 결국 서원은(아들은)아버지가 겪었던 모든 내막을 알고,아버지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사실을 알고 판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나는 원래 무겁고 어두운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그렇다고 연애 소설을 좋아하는것도 아니기에.. 이 작가는 정말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내가 글을 잘쓰고,유식하고 말을 멋있게 쓸 줄 알면 이 작가에 대해 단어를 사용하여 평가하겠지만 그럴수가 없다는게 아쉽다. 소설만큼이나 재밌게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대부분 소설이 영화화 될 때는 워낙의 많은 이야기와 내용을 짧은 시간 안에 보여줘야 하다 보니 폐해가 분명 있다. 소설을 읽지 않고는 이해 할 수 없다던가,생각한 이미지들과 너무도 달라 실망을 안겨주는 영화도 있지만, 캐스팅도, 영화사도 최대 조건으로 잘 되서 각색도 이 내러티브를 잘 보여질 수 있게 글을 써서 시나리오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조건이 잘 맞아야 흥행하겠지만, 7년의 밤을 재밌게 읽은 사람으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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