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개론] 현대사회에서 내가 먹는 음식의 사회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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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내가 먹는 음식의 사회적 의미
나는 이번에 SBS 스페셜 영상 잃어버린 풀의 기억’과 ‘옥수수의 습격’과 마이클 폴란의 『잡식동물 분투기』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내가 본 영상과 책의 내용은 먹는 음식의 대부분이 옥수수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옥수수가 대체 어땠길래? 맛있고 먹으면 고기를 먹는 것보다 낫지 않은가?’ 라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흔히 우리가 눈에 보이는 옥수수의 이미지는 맛있고, 해마다 철이 되면 먹지만 우리가 자주 먹는 작물은 아니다. 하지만 영상과 책을 보면서 우리가 먹는 음식에 옥수수가 매우 많이 들어있다는 것과 옥수수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배경이나 그 사정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이러한 현상과 내가 먹는 음식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옥수수라는 작물이 얼마나 인간의 먹을거리에 근접해 있는지 알 수 있었는데 옥수수 전분, 알코올, 액상과당, 가축들의 사료 등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흔히 우리가 마시는 청량음료에도 옥수수 성분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이 왜 인간에게 좋지 않은 걸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할 무렵에 그 해답을 영상에서 대답해 주었다. 그 이유는 옥수수라는 작물 자체가 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인데, 그 중 오메가3와 오메가 6 지방산의 비율이 60:1로 불균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메가 3와 6는 같은 지방이지만 차이점이 있다. 세포는 지방산으로 둘러싸여있는데, 오메가3는 몸에 좋은 지방으로서 세포막을 보호해 준다고 한다. 오메가-3와 6은 움직임에서 차이가 나는데 오메가3는 움직임이 많다. 세포막에 오메가3가 많으면 세포의 움직임이 많아 호르몬이 빠르게 반응하고 포도당도 세포 안으로 빨리 받아들인다. 움직임이 둔한 오메가6가 많으면 세포의 움직임이 느리고 결국 대사 속도가 둔화되는 효과가 있어서 지방을 키운다고 한다. 이러한 지방의 불균형이 옥수수를 먹고 자란 가축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데, 우리가 먹는 소고기, 돼지고기는 물론 가축들에게서 생산되는 계란, 우유, 치즈, 유제품 등의 음식에도 정상적인 비율이 나타나지 않고 그들이 먹었던 옥수수의 불균형한 지방산 비율에 영향을 받는다. 결국 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옥수수가 밀접해있고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위의 글처럼 옥수수라는 작물이 지구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작물중의 하나이고 인간이 필요한 식량과 가축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원래 소나 돼지, 닭 같은 가축들은 원래 풀을 먹고 사는 초식동물들인데 옥수수 사료를 주지 않고 건초를 주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 아니, 사람들이 환경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원래 풀을 먹고 자라야 할 가축들의 먹이사슬을 사람들이 인구증가와 증가한 고기의 수요량을 맞추기 위해서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영상을 보면서 ‘풀이 부족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게 되었고 이에 따라서 인간들이 먹이사슬을 바꾸어야만 했던 이유나 사회적 현상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되었다. 고민해보니 강의시간에 들었던 내용들이 생각났다. 그 내용을 설명하자면, 인간들의 사회가 농업중심의 중세사회에서 산업혁명을 거치고 나서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근대화되고 위생상의 문제 해결과 의료시설의 발달 등으로 인간의 사회가 발전했다.
그래서 지구상의 인구가 역사상 가장 많은 상태가 되고 많은 국가들이 산업화, 도시화되면서 가축들이 마음껏 뛰놀고 풀을 뜯을 수 있는 공간에 공장이 들어서고 아스팔트로 만들어진 도로가 건설되는 등 목초지가 부족해졌다. 결국 인구가 증가함으로써 음식의 수요량은 늘어가고 (특히 고기나 유제품) 그 수요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인 작물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효율적인 작물이 바로 옥수수이고 인간들은 초식동물에게 건초대신 옥수수라는 곡물을 먹이는 엽기적인 먹이사슬을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사회가 발전할수록 농업이나 축산업 등 생산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줄어만 가는 것 같다. 우리주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많은 학생들에게 물어 보면 공무원이나 회사에 취직하려고 노력하지만 생산직은 거의 회피하는 현실이다. 왜냐하면 굳이 1차산업인 농업이나 축산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직업들이 생겨나고 그것을 선호하는 현상이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산업화된 도시라면 일반적인 문제일 것이다. 그 여파로 1차산업은(특히 축산업) 전문화되고 공장화되고 있다. 그래서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많은 소들이 좁은 우리안에서 옥수수 사료를 먹고 있는 것이다.
생산성이 좋은 옥수수는 우연인지는 몰라도 값이 저렴할 뿐만이 아니라 축산하는 고기의 맛을 좋게하는 지방층인 마블링을 형성하게 하고 가축들이 빨리 자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 장점 때문에 축산공장에서는 더욱 옥수수가 매력적이고 포기할 수 없는 사료가 되고 말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익을 많이 창출하는 것은 당연한 인간의 본능이고 필수적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축산 뿐만 아니라 음식을 생산하는 과정이나 재료의 선정에 있어서 많은 문제가 생기곤 한다. 좀 더 이익을 내기 위해서 말이다. 이러한 것들이 자본주의의 한계점을 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사람보다 돈이 가치가 더 높아지는 현상, 즉 황금만능주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많은 나라들이 산업화되고 도시화되면서 전문적으로 음식을 생산하는 공장들이 들어서게 되는 현실에서 음식 생산에 관한 어떠한 사회적인 제재나 음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현재 먹고 있는 음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평소 학교를 다닐 때, 나는 아침을 간단히 먹고 점심을 라면 등으로 간단히 끼니를 떼우는 편이다. 밥을 먹기 보다는 인스턴트를 많이 먹는 편인데 이러한 식습관은 나 뿐만이 아니라 대다수의 학생들이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 친구들만 보더라도 매일 학교 근처 식당이나 학생회관에서 파는 밥을 비싸거나 맛이 없다는 이유로 잘 먹지 않고 빵이나 라면 등의 인스턴트로 대체하기 떄문이다. 그리고 평소에 밥을 먹더라도 식단에 육류가 들어가지 않으면 이상하고 맛없게 생각을 해서 먹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페스트 푸드점의 햄버거 세트를 즐겨먹기도 한다. 집에서 먹는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나물반찬은 잘 먹지 않는 편이다. 이러한 식습관들이 우리 스스로 균형있는 식사를 포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의 음식으로 인한 영양의 불균형이 사회적인 문제도 있지만 개인의 식습관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니 나도 그렇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옛날에 비해서 육식위주의 식습관과 인스턴트 음식들을 먹는 식습관에 길들여져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의 경우에도 야채보다는 육식위주의 식사를 많이 하는데, 거의 매일 육류를 먹는다. 이러한 개개인의 식습관이 모여서 육류의 수요량을 늘리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가축들에게 비정상적인 먹이사슬을 강요하게 된 것 같다.
결국, 비정상적인 먹이사슬의 원천은 인간들이 만들어낸 것이고 변화하는 사회에 따라서 이러한 먹이사슬의 처음과 마지막 단계도 사람들이 관리하게 되버린 것이다. 그리고 잘못된 식습관과 1차적인 생산의 문제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비만과 그에 따른 여러 가지 합병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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